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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수돗물 불소 논쟁 울산시가 옳다 !

by 이윤기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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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시에서 수도물 불소 투입 중단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겨레를 비롯한 언론보도를 보면 울산시가 회야정수장 수돗물에 0.8㎎/ℓ의 불소(불화규산)를 투입하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울산시는 "지난 15년 동안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해 왔으나 불소를 선택할 권리를 달라는 요구가 많고, 일상제품에 불소 첨가물이 많아 수돗물에 굳이 이중으로 불소를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내년부터 불소투입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한편 울산시가 갑작스런 수도물 불소화 사업 중단을 선언하자, 울산지역 의료, 시민단체들로 꾸려진 '건강을 생각하는 울산연대(울산건강연대)'가 불소 투입 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울산시가 올해 초 보도자료를 내 수도물 불소화 사업이 아동 충치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해놓고 갑작스럽게 사업 중단을 밝힌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울산건강연대 측은 대한의사협회 보고서와 부산대 보고서 등을 근거로 불소처리 수도물의 안전성과 충치예방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주장하는 모양입니다.

아울러 울산시가 올해 초까지 불소 투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홍보해놓고 갑작스런게 중단 결정을 하면서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을 거치치 않고 시의회조차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중단 결정을 한데 따른 반발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110만 도시의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연간 1억 여원이 든다고 하니  울산시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중단한다고 하여 엄청난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일부 의료단체,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수돗물에 불소를 섞어서 공급하는 것이 정말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가? 그리고 수돗물에 불소를 섞어 먹는 것이 안전한가 하는 것입니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은 "2003년 대한의사협회 보고서와 2012년 부산대 보고서를 근거로 하여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것이 인체에 안전하고 아동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생태, 환경 학자와 단체를 중심으로 나온 보고서들을 보면 수돗물 불소 투입이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틀렸다는 주장도 많이 있습니다.

 

효과, 부작용, 선택권 측면에서 검토해야 한다

 

비록 오래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2000년 초반 녹색평론에 실린 폴 코네트의 '불소를 우려한다'라는 글을 보면 불소는 백해무익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가 결성되어 대대적인 수돗물 불소 투입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이 벌어지지도 하였습니다.

 

이 단체 누리집에 나와 있는 수돗물 불소 투입을 반대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자료를 보면 불소화 지역과 비불소화 지역 간에 충치 발새엥 차이가 없으며, 수돗물 불소화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의료 행위이며, 불소는 적은량을 섭취해도 인체에 독성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자료에는 불소가 필수 영양소도 아니기 때문에 '불소 결핍증' 같은 것은 없으니 수돗물에 무분별하게 불소를 투입할 것이 아니라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불소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 혹은 불소를 원하는 사람들만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돗물 불소화에 반대하는 10가지 이유>를 보시려면 아래 더보기 클릭 !

 

 

 

 

오래전 자료이기는 하지만 다시 읽어봐도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입니다.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모든 사람들이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의학계에서 조차도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수돗물에 불소를 섞어서 공급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은 타당합니다.

 

불소를 원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집마다 있는 정수기에 불소를 투입하던지 혹은 충치예방 약품의 형태로 불소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대부분의 치약에는 불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모든 시민들에게 불소를 섞은 수돗물을 공급할 필요한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수돗물 불소와 투입 중단을 반대'하는 울산건강연대에 여러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매일 마시는(일부 시민들로 수정해야 겠군요. 요즘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시민들이 많으니까요.) 수돗물에 산업폐기물이자 독극물인 불소를 넣자고 주장 할 까닭이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에 대하여 국내외 의학계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불소 투입을 수돗물에 할 까닭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분들이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누리집에 있는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가기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참고자료 : 폴 코네트의 '불소를 우려한다' 불소를 우려한다.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