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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

포항 북부해수욕장 일출

by 이윤기 201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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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다녀 온 포항 여행 이야기 이어갑니다. 오늘은 포스팅은 북부해수욕장에서 본 해돋이 사진입니다. 포항 사는 친구가 북부해수욕장 바닷가에 있는 숙소를 예약한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다위로 떠오르는 해맞이를 하였습니다.

 

전에는 친구들끼리 모여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놀고나면 점심 무렵이 되어야 자리를 털고 일어났는데, 다들 나이가 든 탓인지 여섯 시가 넘으니 여기저기서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친구 한 명이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모두 일어났습니다. 다들 잠이 깬채 누워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봐 그냥 누워있었던 것입니다.

 

마침 자리를 털고 일어나 창문을 커튼을 걷으니 해수욕장 건너 바다위로 빨간 해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몰릴 때면 방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하더군요. 따뜻한 방안에서 창문만 열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자리잡았더라구요.

 

포항 바다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바다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바다가 바로 포항 앞바다입니다. 내륙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초등학교 3~4학년 무렵까지 바다를 직접보지 못하였습니다. 낙동강과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놀기는 하였지만 바다를 본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가 처음입니다.

 

당시 아버지 친구분께서 포항 송도 해수욕장에서 장사(튜브 대여, 음식과 음료 판매)를 하고 계셨는데, 아버지 친구 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해수욕을 갔었던 것 같습니다. 썬크림도 바르지 않고 이틀 동안 종일 바닷가에서 원없이 놀고 나서 등을 홀랑 태우고 밤새 울면서 잠을 뒤척였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여름 방학이 끝날 때까지 등껍질이 홀랑 벗겨졌었답니다. 포항 바닷가에서의 첫 해수욕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뒤로로 친한 친구가 포항에 사는 덕에 여러 번 포항 근처로 해수욕을 다녔습니다만, 처음 바다를 만났을 때의 그 경험만큼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먼 바다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 해가 뜨는 모습이 맑고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해수욕장 모래 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더군요. 2월의 평범한 날 아침이라 바닷가는 한산하였습니다.

 

 

해가 올라오면서 구름을 벗어나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창가로 몰려 스마트폰으로 해뜨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참 편리한 세상이지요.

 

 

예전엔 새해 첫 날 해 바다에서 올라오는 해를 보기 위해 해맞이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만, 이젠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잡함이 싫어 새해 첫날은 오히려 피하는 편입니다.

 

최근만 해도 지난 겨울 동짓날 욕지도에서 아름다운 일출(2014/01/11 -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 해가 가장 짧은 동짓 날, 욕지도 일출)을 구경하였고, 이번에 포항 북부 해수욕장에서도 멋진 해돋이 구경을 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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