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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부모님 쪽집게 선거 과외?

어제 오후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선거가 다 되어 가는데 왜 집에 한 번 안 들리노?"하시더군요. 이 말씀은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달라는 말씀이십니다. 언제부터인가 기억이 뚜렷하지는 않는데, 아마 노무현 대통령이 선출되던 그 무렵부터 어머니, 아버지는 아들이 찍어야 한다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으로 세상을 더 오래 살아갈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을 찍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표일이 가까워지면 집으로 배달되어온 선거 공보물을 놓고 매번 쪽집게 과외를 합니다. 하지만 쪽집게 과외 선생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골르지는 않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나오면 실망하실 때도 많습니다. 


아들이 '쪽집게'로 골라주는 후보는 선거 때마다 대부분 낙선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친구분들과는 늘 다른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하고 찍어 준 사람이 번번히 낙선하기 때문에 가끔 제가 찍어주라고 한 후보가 당선이 되면 마치 아들이 선거에 출마해 당선 된 것처럼 정말 좋아 하십니다. 


6.4 지방 선거...부모님을 위한 쪽집게 선거 과외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랬고, 권정호 교육감 때도 그랬고, 김두관 도시자 때도 그랬습니다. 이번에도 사전 투표를 하신 어머니 친구분들은 대부분 1번을 찍으셨다고 합니다. 제가 많은 공보물 속에서 7장을 골라내서 교육감은 박종훈, 도지사, 시장은 2번, 도의원, 시의원은 3번, 비례대표는 5번을 찍으라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이래서 할매들이 고마 다 1번찍고 왔는 갑다"하시더군요. 7장을 골라놓고 잘 기억 하시도록 설명을 하다가 아무래도 헷갈린다고 하셔서 가위로 '후보자의 이름과 번호' 부분만 잘라 드렸습니다. 투표하러 갈 실 때 잘라놓은 걸 들고 가셔서 투표하실 수 있도록 '컨닝 페이퍼'를 만들어 드린셈입니다. 


선거 과외를 앞두고 쪽집게 과외를 해보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비교적 과외가 수월한데, 지방선거는 워낙 출마자가 많아서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평소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버지께는 한 번만 말씀 드리면 되지만 어머니께 7표를 모두 기억하시도록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한편 선거 과외를 한다고 해서 모든게 과외선생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제만 해도 어머니께서는 쪽집게(?) 과외 선생 의견을 무시하고 창원시장은 5번을 찍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 유세를 들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하시면서, 별 설명도 없이 그냥 2번을 찍어주라는 과외선생의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심화학습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2번을 찍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5번을 찍으면 안 되는지를 한참 동안 설명해드렸습니다. 어쨌든 결국 대답은 '알겠다'고 하셨는데, 쪽집게 과외 선생 말대로 투표하실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도시사 시장 2번, 도의원 시의원 3번, 정당 투표는 5번...황금 분할

교육감은 박종훈...황룡정점


봉투 가득한 공보물 중에서 7장을 골라내고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생들에게도 문자와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동생에게 투표 당일날 함께 모시고 가서 엉뚱한 곳에 찍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를 해놓고 왔습니다. 


자, 그럼 쪽집게 과외선생은 어떤 기준으로 후보자를 골랐을까요? 제가 후보자를 고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에 보여드리는 '정책 질의서'를 중요하게 반영하였습니다. 특히 창원시의원의 경우 정책질의서(어린이 교통안전, 창원도시철도, 청렴정책)에 답변을 거부한 후보는 모두 제외시켰습니다. 



비례 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선거는 정당별 응답율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새누리당의 응답율은 28%, 새정치 민주연합의 응답율은 83%였습니다. 대신 통합진보당, 노동당, 정의당의 응답율은 100%더군요. 


정책 질문에 대한 응답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후보자 공약 등을 비교하여 도지사와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김경수와 허성무, 도의원은 통합진보당 후보인 김선예와 김진을 골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원 등 부적격 사유가 한 두가지가 아니고, 안상수 후보는 창원 시민단체가 낙선 운동을 펴치고 있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김경수, 허성무로 정리되었지요. 도의원, 시의원은 새누리당이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낙선하더라도 야권 후보를 지지할 수 밖에 없었는데, 고민하지 않아도 되도록 야권 후보는 통합진보당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선예, 김진 후보에게 각 1표씩을 줄 수 있었지요. 


한편 정당 투표는 응답율 100% 정당 중에서 노동당을 골랐습니다. 녹색당과 정의당 때문에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인 소신으로 노동당을 골랐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노동당 김순희 시의원 후보가 둘째 손자와 서로 잘 아는 사이(?)라는 한 마디에 정의당과 녹색당을 제끼고 '노동당'에 두 표를 다 몰아주셨습니다.



사실 교육감 후보자는 정책 질의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난 4년 동안 교육감 활동 평가와 이번 교육감 후보 선출과정에서 '박종훈' 후보로 일찌감치 정해 놓았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YMCA를 비롯한 98개 시민단체가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서 '민주 진보' 교육감 후보로 박종훈 후보를 선출하였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경남 도내 청소년 YMCA 회원들이 보낸 정책 질의서 답변을 살펴봐도 '박종후' 후보가 가장 낫더군요. 아래는 경남 교육감 후보자들의 정책 질의 답변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교육감을 누굴 뽑을지 오직 정하지 않은 분들은 아내 답변서를 참고로 하여 후보를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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