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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자전거 국토순례

비 쫄딱 맞고...가파른 언덕길을 만나다

by 이윤기 201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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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출발 하루 전날 전남 목포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하여 하룻 밤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발대식을 하였습니다. 목포YMCA 이사장님, 목포시 부시장님,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단 소태영 단장님이 오셔서 600km대장정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아침 9시 목포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하여 장성까지 가는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목포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하여 도로까지 올라가는 길이 가파른 오르막이라 자전거를 끌고 도로까지 이동하여 본격적인 리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무안군 청계면 청계초등학교를 거쳐서 함평엑스포공원까지 약 35km를 달려습니다.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첫날 저녁과 아침까지 깨작깨작 하던 아이들이 밥을 잘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접시에 담기는 밥이 두 배씩 늘어나더군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밥과 간식을 남김없이 헤치우게 되겠지요.




오후에는 월아달맞기 공원에서 한 번 휴식을 하고 전남 장성군 대화레져관광농원까지 약 39km를 달려서 대화레져관광농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첫 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려서 라이딩하기에 좋았습니다. 아주 맑은 날보다 흐리고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최고로 좋은데, 이날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가 이어져 여름 라이딩에는 최적이었습니다.

아직 자전거 타기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드러 있었지만, 비교적 가뿐하게 목포시가지를 빠져 나와서 무안을 거쳐서 함평엑스포 공원까지 달렸습니다. 첫날의 어려움은 변속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참가 접수를 받을 때 "아이가 자전거를 잘 타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막상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올라가보면 변속기 사용이 안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첫 날 오전은 라이딩 하기에 좋은 날씨 였지만, 오후부터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서 숙소에 도착할 시간쯤엔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 함평군 월아 달맞이 공원을 출발할 무렵부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여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는 비를 쫄딱 맞으며 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면 국토순례 때가 아니면 이렇게 비를 쫄딱 맞을 일이 없는데, 아주 오랜 만에 비에 쫄딱 젖었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를 하다보면 1년에 한 두번씩은 비를 쫄딱 맞으며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1년에는 임진각 도착하는 날, 2013년에는 전주 동암고등학교로 가는 날 비를 잔뜩 맞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쨌든 비를 쫄딱 맞으며 장성 대화레저타운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설상가상이었던 것은 대화레저관광농원까지 가는 마지막 2km 구간이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었다는 겁니다. 대화레져 관광농원이 산 중턱에 있었는데 첫날 라이딩에 지친 아이들이 이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푹푹 주져 않았습니다.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끌바로 올라갔습니다만, 다른 절반에 가까운 아이들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숙소까지 가뿐하게 자전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라이딩 첫날 숙소는 전체 구간 숙소 중에서 가장 시설이 낡고 비좁은 곳이었습니다. 남자 참가자들(아이+어른) 25명이 한 방에 모두 들어가서 벌거벗고 함께 샤워도 하고 빨래도하고 잠자기 전까지 온갖 놀이와 우스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재미난 시간을 보냈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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