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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안민고개 - 장복산 로드 적응하기

by 이윤기 201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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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자전거를 구입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처음엔 변속기 조작이 서툴러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난 한 달 사이에 틈나는대로 자전거를 타면서 이젠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 동안 타온 MTB만큼 몸에 익지는 않았습니다. MTB의 경우엔 변속기 눈금이나 스프라켓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경사도에 맞춰 기어를 바꿀 수 있는데, 로드는 자주 아래를 보고 변속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에 전해져 오는 무게감 많으로는 지금 몇단으로 달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제가 활동하는 단체 자전거 멤버들과 귀산까지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새로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 새 멤버가 두 분이 있어서 가장 무난하고 쉬운 코스인 귀산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귀산 라이딩으로 아쉬웠던 몇 분은 달밤에 바람재 - 광산사 코스를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귀산 라이딩 후에 막걸리 한 잔하고 하면서 허기를 면하고 바람재 - 광산사를 다녀왔는데, 12시가 넘은 한 밤 중에 라이딩 마치과 귀가 했다는 카톡이 들어오더군요.

 

토요일 저녁에 집에 손님이 와서 바람재 - 광산사 라이딩은 함께 못가고, 일요일 아침 일찍 수영 연습을 마치고 혼자서 안민고개 - 장복산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MTB타는 멤버들과 같이 가면 아무래도 속도를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혼자서 로드를 타고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원래는 40km 연습 라이딩을 할 계획이었는데, 예상보다 코스가 짧아 1km 남짓 모자랐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연습한 중에는 가장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1시간 45분 만에 약 39km를 달렸고, 평속도 22.0km를 기록하여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전체 연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혼자서 가면 안민고개 정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내리막 구간으로 내겨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르막 구간을 힘들게 올라갔지만 다른 일행을 기다릴 일이 없으니 정상에서 휴식할 필요없이 내리막 구간을 내려가면서 쉴 수 있겠더군요.

 

또 창원대로 구간이 대부분 평지에 가까웠고, 차가 많이 없어서 자전거 도로가 많이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그냥 도로 가장자리를 달렸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수영을 마치고 바로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이 있었지만 안민고개 업힐 구간도 좋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로드 자전거를 타고 안민고개에 3번을 올라갔지만 18분 대를 쉽게 넘어서지 못하였는데, 이날 혼자서 라이딩을 하면서 약 30초 정도 기록을 단축하였습니다. 안민고개 업힐 강자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3~4분은 더 줄여야 하지만 어차피 제가 넘볼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내리막길 주행은 여전히 좀 불안정 하였습니다. MTB를 타고 안민고개를 내려갈 때는 구불구불한 코너를 돌때도 브레이크만 사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적당히 눕히면서 속도를 조절해서 내려갈 수 있는데, 로드 자전거는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코너링이 잘 되지 않습니다.

 

MTB보다 핸들이 좁은 탓인지 방향 전환이 빠르게 느껴지고, 코너를 돌 때 자전거를 눕히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에만 의존하다보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 수가 없겠더군요. 로드 자전거 잘 타시는 분들을 보면서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더군요.

 

지난 주말에는 로드 자전거 펑크도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귀산을 다녀오다가 처음으로 펑크가 났습니다. 밤 중에 가로등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튜브를 교환하였는데, 처음 타이어를 빼고 끼우는데 그동안 익숙해진 MTB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대회에 나가서 펑크가 나면 정말 낭패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드를 탈 때는 MTB를 탈 때보다 도로 바닥을 잘 보면서 최대한 펑크를 피할 수 있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겠더군요. 자전거를 오래 탔기 때문에 웬만큼 자신있다고 생각하였는데, 로드 적응이 예상보다는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