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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아이폰6 98만원 주고 구입한 까닭?

by 이윤기 201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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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6를 구입하였습니다. 2010년 9월 아이폰4가 국내에 출시되었을 때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처음 구입한 아이폰4를 4년 3개월 동안 사용한 셈입니다. 


ios 운영체제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기능은 향상되었지만 어플리케이션 작동은 점점 더 느려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아이폰4가 제외되기도 하였지요. 새로운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보다 더 큰 문제는 배터리 성능 저하와 어플리케이션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느리고 무거워진 어플이 '카카오톡'이었습니다. 카톡이 느린 이유 때문은 아니었고 전혀 다른 이유로 다른 사람들처럼 텔레그램을 설치하긴 하였지만 카톡 만큼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카톡은 느린 정도가 아니라 어플 실행이 안 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스스로 생각해도 스마트폰을 4년 넘게 썼으면 본전(?)은 뽑았다고 판단하였고, 맥북, 아이패드미니와 연동이 잘 되는 아이폰6를 사고 싶은 마음도 아주아주 컸습니다. 아이폰 5와 아이폰 5s가 출시되었을 때도 아이폰6가 나오면 바꾸겠다고 자위하며 소비 욕구를 누르고 잘 참았지요.




막상 아이폰6가 국내에 출시되자 새로운 고민과 걱정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싸게 아이폰6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아이폰6를 구입하고 나서 '호갱'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더구나 단통법 시행으로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싼값에 파는 일을 불법으로 만들어 버렸고, 출시 초기에 이른바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난 뒤 더 이상 '대란'이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대란이 일어났던 그날 지인으로부터 아이폰6를 싸게 구입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16GB 모델을 구입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지나갔었답니다. 


98만원 목돈 줘도 24개월 사용하면 언락폰이 가장 싸다

관련포스팅 바로 가기 : 아이폰6를 가장 싸게 사는 방법, 통신사가 숨기고 싶은 비밀


그뒤에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아이폰 6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였습니다. 블로그에 올라 온 글들 중에는 통신사의 제휴를 받아서 쓴 글이 많았는데, 대부분 특정 통신사가 제공하는 혜택애 맞춰서 쓴 글이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 살펴보니 LGU+가 그나마 가장 싸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실제로 블로그에 올라 온 글을 살펴보니 18개월 후에 중고폰을 반납하는 조건이 붙어 있기는 하였지만 그 때가서 아이폰6를 팔아서 기계값을 갚아도 되겠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아이폰의 경우 중고 폰 거래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히 일리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언락폰 구입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들과 같이 일하는 후배까지 세 명이 동시에 언락폰을 구입하였습니다. 모두 64GB 모델을 구입하였고 각각 98만원을 일시불로 주고 아이폰6를 구입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뭐하러 한꺼번에 10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샀느냐? 목돈 주고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 하는 질문들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목돈을 내고 아이폰6를 사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당장 은행 잔고가 100만원 이상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돈을 마련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일이 지나갔지요. 


아들 녀석은 지난 가을에 경품으로 받은 자전거를 판 돈과 세뱃돈을 모아 놓은 돈을 합쳐서 언락폰을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들녀석과 같은 날 주문을 못하고 보름 이상 늦게 구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광고료, 원고료 등을 모아서 겨우 100만원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냥 LGU+에 가면 당장 목돈을 들이지 않고 얼마든지 아이폰6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도, 100만원이나 되는 목돈을 모아서 아이폰6 언락폰을 구입한 까닭은 이렇습니다. 


첫째 아들 녀석이나 저나 모두 아이폰6를 100만원 주고 구입하였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 너무 쉽게 바꾸는 것은 소위 공짜폰의 유혹 때문이지요. 그래서  소위 공짜폰이나 기계값으로 20~30만원만 부담하는 조건이 아니라 제값을 주고 구입함으로써 비싼 기계값 만큼 활용도 제대로 하고  오래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둘째 빚을 지지 말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통신요금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부채생활자로 내몰고 있습니다. 조목조목 따져보니 아이폰 6 같은 고가 스마트폰의 초기 구입 비용이 싼 것은 모두 약정기간 동안 매달 납부하는 요금이 4~5만원을 훌쩍 넘기고 심지어 8~9만원의 기계 할부금과 통신요금을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조삼모사 통신사...기계값 빚지고 이자까지 주기 싫었다


한 마디로 조삼모사에 해당됩니다. 구입할 때는 공짜 비슷하게 비싼 기계를 내주고 기계 할부금과 통신요금에는 이자까지 붙여서 받아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블로그들이 자세하게 비교 검토해 놓은 자료를 살펴봐도 100만원을 은행에 예금해 놓고 이자를 받는 것보다 통신회사에 기계 할부금 이자로 지불하는 돈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 통신회사에 빚을 지고 이자를 부담하면서 기계를 할부로 구입하는 것은 통신회사만 배불리는 일인셈입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빚지고 사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일이됩니다. 가만히 뜯어보면 통신회사가 소비자들에게 빚을 지우고 이자놀이를 하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은행 잔고가 100만원 이상 없거나 몇 달을 모아도 100만원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사실은 100만원을 모아서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 처럼 푼돈까지 긁어모아서 100만원을 마련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통신사에 이자 수익까지 안겨주면서 (보통 24개월) 약정이 포함되는 노예폰을 구입할 까닭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지요.


물론 이런 판단과 실천을 가능하게 해 준것은 알뜰폰의 유심 반값 요금제 덕분입니다. 기계만 있으면 기존 3대 통신사의 절반 요금만 내고 동일한 통화시간, 문자 메시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입니다. 


셋째 24개월 사용 조건으로 비교했을 때 98만원 주고 언락폰을 구입한 뒤에 통신비를 절약하는 것이 이득이었기 때문입니다.3대 통신사에서 가장 좋은 조건(많은 보조금)으로 가입(24개월 노예 계약)하는 것보다 100만 원 가까운 돈을 주고라도 언락폰을 구입하여 알뜰폰 반값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20여 만원 정도 손해를 덜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캐피탈 회사와 통신회사들이 앞 다투어 국민(소비자)들에게 빚을 권하고, 정부는 이런 기업들에게 유리한 여러 제도를 만들어 부채 사회가 지속되도록 뒷 받침하는 한심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알뜰폰 회사라고 해서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반값 유심요금제를 팔아도 적지 않은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반값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지요. 비교해보면 기존 3대 통신사가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하게 됩니다. 


아이폰 6 구입에목돈 98만원을 지출한 까닭을 요약해보면 약정 기간 없이 언제든지 해지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고, 똑같이 2년을 사용한 후에 손해를 덜 보는 조건도 한 몫 하였구요. 무엇보다도 통신사에 이자 수익까지 안겨주는 멍청한 소비자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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