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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

대마도 맛집...이리야키 전골 요리

by 이윤기 201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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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연수 여행기, 두 번째 음식 이야기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단체 여행이라 아쉬움이 많았지만, 둘째 날은 오전엔 소바 도장을 찾아가 소바 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바다 낚시 체험을 나가서 생선회도 먹었습니다. 둘째 날은 여러 모로 체험이 준 즐거움이 컸습니다. 


아래 사진은 둘째 날 점심으로 먹었던 소바입니다. 따뜻한 소바는 국물이 맛있었지만 우리 일행이 직접 만든 면은 쫄깃함이라고는 없는 흐물흐물한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직접 만들지 않았다면 맛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을겁니다. 


타쿠미 식당에서 진행된 소바체험은 즐겁고 흥미로웠지만 음식 맛과 인심은 별로였습니다. 주먹밥도 빗빗하였고,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두 조각 뿐인데다가 그나마 단무지에서 인도 향료 맛이나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타쿠미 식당 - 소바 체험



낚시 체험을 갔다와서 생선회를 먹었지만 오후 내내 배위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추위에 떨었던 탓인지 따뜻한 전골요리가 반가웠습니다. 이리야키였던 것 같은데, 어둠이 내린 후에 서둘러 식당을 찾아가느라 블로거 답지 않게 간판 사진도 안 찍어두었네요.


글을 쓰려고 자료를 찾아봐도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식당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가 있으면 로드뷰로 쉽게 상호를 확인할 수 있을텐데...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로는 확인이 쉽지 않더군요. 밤 길을 다녀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는 탓이겠지요. 아무튼 구글 스트리트뷰로 열심히 살펴 본 '감'으로는 '톤톤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톤톤식당 - 이리야키(전골) 요리와 생선회 



사진에는 다 나와있지 않는데 생선회와 전골이 함께 나왔습니다. 일행들 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이미 식사가 시작되어 깔끔하게 차려진 밥상을 찍지는 못하였습니다. 유부와 어묵 그리고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간 전골이 보글보글 끊고 있습니다.(아래 사진이 원래의 상차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골에 건더기들을 건져 먹고나면 국수를 삶아 먹습니다. 전골 냄비 왼쪽으로는 감자 조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어묵탕 같은 것이 있는데 둘다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감자 조림에 있는 양념에 전골 냄비에 끊인 국수를 섞었더니 딱 우리 입맛에 맞더군요. 


여행사 패키지에 들어 있는 이 식당은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많이 맞춰놓은 것 같았습니다. 옆 테이블에도 두 팀의 단체 여행객이 있었는데, 한 팀은 우리와 같은 메뉴인 '전골'이 준비되어 있었고, 다른 한 팀은 전날 우리가 먹었던 바베큐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낚시체험을 가서 먹었던 갓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회만은 못했지만, 두툼하게 담긴 생선회도 맛이 괜찮았고 전골을 비롯한 다른 음식들도 맛이 좋았습니다.  


천학식당(치즈루) 우동과 스시




셋째 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마도에서 점심을 먹었던 식당은 '천학'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일본말로는 '치즈루'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점시으로 우동과 초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상차림에서부터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모두들 신기하게 생각한 것은 종이에 우동이 담겨있고, 그 아래 램프에 고체 연료를 사용한 불이 켜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테이블에 4명씩 우동 그릇과 초밥 그릇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무슨 군대 사열하는 것처럼 깔끔하게 줄을 맞춰놓았더군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빈자리에도 방석과 화로(우동을 따뜻하게 데우는)가 군인들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종이 그릇에 담긴 우동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며 많은 분들이 신기해 하였고, 군대에서 라면 '뽀글이'를 해 본 분들은 그 원리를 설명하느라 바빴습니다. 


군대에서 라면 '뽀글이'를 해 본 분들은 비닐 봉지에도 물을 담으면 웬만한 온도에서는 녹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점심을 먹는내내 '뽀글이'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히타카쯔는 작은 동네인데 여객선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치즈루'라는 식당이 있는데, 동네가 조용하고 아담한 느낌입니다.  



2박 3일 동안 대마도에 머무르면서 먹었던 음식 중에는 그래도 만송정의 바베큐와 톤톤 식당의 전골이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 느낌이 나면서도 한국인들 입맛에 잘 맞추었고 무엇보다도 양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사 패키지에 포함된 식당이지만, 만송정, 톤톤, 천학 같은 식당들은 그냥 자유여행으로 가도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