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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설 연휴 추천 영화...가족과 함께 보세요

by 이윤기 201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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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에 영화 볼 계획 많이 세우시고 계시지요? 이번 설에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바로 <다이빙벨>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온 신문을 보니 <조선명탐정>, <쎄시봉> 등의 영화가 추천되어 있고, 지상파TV에서 방영하는 영화도 영화들도 소개되어 있는데...<다이빙벨> 같이 중요한 영화는 빠져있네요


이상호 기자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이 영화를 상영하는 바람에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로 그 영화입니다. 


전국 영화관에서 5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놀라운 기록을 냈지만, 동네 영화관마다 상영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저는 보름 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아서 <다이빙벨>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 21세기 대명천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화'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언론들이 군함과 헬기가 동원되어 대규모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던 그 시간에 정작 사고 현장에서는 어떤 구조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진실....


2014년 4월 16일, 476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하였습니다. ‘전원 구조’ ‘사상 최대의 구조 작전’, ‘178명의 잠수 인력 동원’ 등으로 과대포장한 언론보도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사고 사흘 째에 팽목항에 도착한 이상호 기자는 주류 언론의 '기레기'기자들이 보도하지 않은 현장의 진실을 보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 구조작업의 현장에서 '다이빙벨'에 대하여 알게 됩니다. 아울러 다이빙벨이 없는 구조작업은 사실상 시신인양작업에 불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월호 속에 에어포켓이 있었다 하더라도 다이빙벨과 같은 장비없이 구조작업을 하게 되면 살아서 물위로 나오기 어렵다는 진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 <다이빙벨>은 약 보름동안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논란, 특히 정부와 주류 언론의 왜곡보도와 거짓 보도를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주류언론 '기레기' 기자들의 보도만 믿고 '다이빙벨'이 실패하였다고 알로 있지만, 이 영화를 보면 다이빙벨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부기관(해결)에 의해서 쫓겨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다이빙벨이 투입되어 장시간 구조활동에 분명히 성공하였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수사들이 다이빙벨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빵도 먹는 장면이 영화에 나옵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이 분이 다이빙벨을 타고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구조활동을 하고 나오신 분입니다. 다이빙벨이야 말로 장시간 구조작업은 물론이고, 구조된 학생들을 안전하게 물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장비였던 것입니다. 


결국 다이빙벨과 같은 구조 장비없이 구조작업을 한다고 법석을 떨던 정부당국은 사실은 '구조'를 포기하고 시신인양 작업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팟케스트 방송에서 의혹을 제기하였던 것처럼 구조작업을 맡은 민간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도록 뒤를 봐준 것이나 다름 없는 꼴이 된 것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분노'가 치솟은 것은 30여년 광주항쟁의 현장을 보도하던 언론들이 떠 올랐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한참이나 흐른 후에 캄캄한 구석 방에서 숨죽이며 광주항쟁의 진상을 담은 비디오를 보던 기억이 함께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다이빙벨를 일컬어 검증되지 않는 장비라는 보도가 적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종류의 다이빙벨이 있더군요. 



그리고 오래 전부터 이런 장비들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키백과 사전에 실린 사진들과 비교해보면 이종인 대표가 사용하려고 했던 '다이빙벨'은 첨단(?) 장비에 속하더군요. 


저는 포털 다음에서 이 영화를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네이버에서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후배들에게도 파일을 복사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영화는 꼭 돈 주고 다운 받아서 봐야한다며 각자 결재하고 보라고 하였습니다. 


구글링을 열심히 하면 공짜 파일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다이빙벨>을 보면서 3500원이면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아닌가요?


이 영화를 보시고 직접 확인해보십시요.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정말 구조활동이 이루어졌을까요? 제가 보기엔 구조활동은 없었습니다. 그냥 구조활동을 하는 시늉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진상규명' 외치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도 이 영화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