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홍준표 도시사와 함께 여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새누리당 도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이성애 도의원입니다. "문자 보낼 돈 있으면 그 돈으로 급식비내라"는 문자 메시지로 하루 아침에 전국적으로 유명 인사가 된 분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통해 학부모가 보낸 문자 메시지와 이성애 도의원이 보낸 답문을 보셨을텐데, 바로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학부모의 마음을 담은 호소 문자에 대하여, "문자 메시지 보낼 돈으로 급식비나 내라"고 하였지요.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자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하여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하면서) 앞뒤 다 잘라버리고 그 부분만 캡처했고, 그분도 연달아 6번 문자를 보내왔다"며 "'이분도 또 시작이구나' 싶어 가지고, 순수한 학부모가 아니고, '이분도 또 이런 식으로 해서 또 마지막에 가서는 욕설을 하고 마무리 짓는 그런 분이구나' 싶어가지고 제가 답을 한 것"이라고 말하여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한편 논란이 커지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까지 오르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해당 학부모에게 사과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지만 정작 해당 학부모에게는 오마이뉴스가 후속 보도를 한 지난 3일까지 직접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분이 자숙하기는 커녕 더욱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나섰습니다. 지난 7일 오후 경남도의회 4월 임시회 본회의 도정 질문자로 나선 이성애 도의원은 무상급식 중단 사태의 책임을 박종훈 교육감에게 떠넘기는 내용의 질문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을 향하여 어린아이에게 질문하듯이 무상급식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서 3가지 보기 중에서 답하라고 억지를 부리더군요. 1번 차별 부자 무상급식, 2번 의무급식, 3번 교육급식 중에서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세 가지 보기 외에는 답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지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한 눈에 보는 듯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보기 중에서만 정답을 골라야 하는 시험제도가 우리교육을 망치는 요인 중에 하나인데,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도의원이 수준 낮은 질문을 하더군요.
더군다나 박종훈 교육감이 '교육급식'이라고 답하자, "틀렸다. 정답은 부자 무상급식이다"라고 하면서 무상급식 문제와 아무 상관도 없는 박사 학위가 논문 표절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박종훈 교육감 논문 표절 논란은 선거 당시 전문가 검증단을 통해 이미 검증된바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성애 도의원은 박종훈 교육감을 상대로 한 무상급식 도정 질문 때문에 다시 한 번 유튜브를 통해 유명해졌습니다.이성애 도의원은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된 책임을 학부모와 교육감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봄소풍 대신에 시위현장에 내몰린 책임이 교육감에게 있다고 추궁하더니, 학교에 출석하지 않으면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라고 압박을 하더군요. "아이들을 정치투쟁의 인질극으로 내몰지 말라"는 주장까지 하면서 이 영상을 본 많은 학부모들이 다시 한 번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신 분들 중에는 이성대 도의원도 주민소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홍준표 주민소환을 추진한다면 홍준표 - 이성애를 셋트로 묶어서 주민소환을 하자는 주장도 나오더군요.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을 하면서 유권자 10%의 서명을 받을 때, 이성애 도의원 주민소환 서명도 함께 받아서 동시에 추진하자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민소환법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안타깝게도 이성애 도의원은 '주민소환'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주민소환법을 보니 비례대표 도의원은 주민소환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더군요.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고 새누리당 도의원을 대표하여 이성애 의원이 '무상급식' 저격수로 자임하고 나선 것도 '주민소환'을 당하지 않는 비례대표 도의원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민 여러분 정말 기분 안타깝지만 빨간 옷 입고 나온 그 분은 주민소환도 조차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참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