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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노샴푸 1년 역시 아무일도 안 생겼다

by 이윤기 2016.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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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푸' (노샴푸) 생활 1년이 지났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나 페이스북 친구들을 만나면 요즘도 '노샴푸'를 계속 실천하고 있는 지 묻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울러 노샴푸로 인한 부작용이 없는지도 궁금해 하십니다. 


작년 2월에 노샴푸 생활을 시작하였고, 약 100일이 지났을 때 노샴푸 체험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제 블로그 방문자 숫자가 하루 평균 2000 ~ 3000명 사이인데, 첫 번째 글을 포스팅한 날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이 되고 하루 동안 2만 명 이상이 방문하였습니다. 


2015/06/22 - [소비자] - 담배 끊었듯 샴푸도 평생 끊을 수 있을 듯...

2015/07/08 - [세상읽기] - 노샴푸 특별한 비결? 그딴거 없다


제가 포스팅 한 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 편이 아닌데, 이날은 450명이 넘는 방문자들로부터 공감 추천도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포스팅 한 글을 오마이뉴스에도 기사로 송고하였는데, 역시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습니다. 


제 블로그에 쓴 글과 오마이뉴스에 쓴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면 크게 두 종류였습니다. 하나는 "나도 노샴푸 하고 있다, 당신 말처럼 샴푸 안 쓰도 불편하지 않고 나도 잘하고 있다" 혹은 "나도 노샴푸 실천해보고 싶다"하는 긍정적인 글이었습니다. 


다른 한 부류는 "노샴푸 하면 큰일 난다", "나도 노샴푸하다가 두피가 엉망이 되어 그만 두었다. ", "지금은 괜찮지만 1년 쯤 지나면 급격한 탈모가 일어날 것이다." 같은 부정적인 체험과 예언(?)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부정적인 예언들 때문에 1년이 지날 때까지 꼭 노샴푸를 계속해봐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작년 2월 노샴푸를 시작하고 꼭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노샴푸 반대론자들의 부정적인 예언(?)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피 손상도 일어나지 않았고, 머리칼에 윤기가 없어지거나 급격한 탈모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100일 체험 때와 똑같이 제 머리칼에는 아마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피 손상이나 탈모 같은 부정적인 변화도 없었고,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아지거나 두피가 건강해지는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샴푸를 쓸 때나 안 쓸 때나 아주 적은 양의 비듬은 있고,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기름기가 많아지며, 때때로 두피가 많이 가여울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40대 초반부터 시작된 탈모가 갑자기 심각해지거나 견딜 수 없을 만큼 비듬이 많아지거나 머리가 떡지거나 그런 일도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노샴푸 체험기를 읽다보면, "두피가 건강해지고 탈모가 줄어들고 머리 숱이 많아진다"는 지적(?) 체험도 더러 있습니다만, 저 한테는 그런 기적 같은 것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의 체험을 통해 결론을 말씀 드리면, "샴푸를 쓸 때나 안 쓸 때나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노샴푸 1년이 지났습니다만, 노샴푸 100일 때 말씀드렸던 경험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제 두피와 머리카락에는 심각한 부작용도 획기적인 변화도 없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뻑뻑하지도 않고, 특별히 두피가 끈적거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불편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샴푸를 쓸 까닭이 없어졌습니다. 담배를 끊었듯이 샴푸도 평생 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두피와 머리칼에 아무런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화학 물질로 범벅이된 샴푸를 써야 할 이유가 없는 것 뿐입니다.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노샴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