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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기능성 등산복 얼마나 위험할까요?

by 이윤기 201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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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 그린피스의 'PFC 퇴출 캠페인'에 대하여 소개해드렸는데요, 도대체 PFC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린피스가 위험을 경고하는 유해물질 PFC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린피스가 만든 인포그래픽을 소개하겠습니다.


PFC는 방수성과 방유성이 뛰어나 섬유와 가죽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재 및 산업 공정에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등산용품 대부분이 방수 기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등산용품과 장비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가장 잘 알려진 예는 흔히 테프론이라 불리는 주방용품의 논스(non-stick) 코팅제로 사용되는 불소계폴리머 PTFE라고 합니다.


PTFE가 등장하니 여전히 어렵지요. 어쨌든 대부분의 PFC, 특히 긴 사슬 PFOS와 PFOA 같은 이온성 PFC는 잔류성이 매우 높은 유해 물질로 한번 배출되면 분해가 어려워 오랜 시간 머무르며 장거리 이동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PFC, 성장기 아동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위험하다


이온성 PFC는 체내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다양한 수생, 육생 동식물군뿐 아니라 사람의 혈액과 모유에서도 검출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 성장기 아동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고, PFC가 호르몬계를 교란시키고 생식기능과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미치며,잠재적으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PFC는‘ 긴 사슬 PFC와’‘짧은 사슬 PFC’로도 나뉘지만‘, 이온성 PFC’와‘ 휘발성 PFC’로도 분류되며 여러 종류의 화합물을 포함하며 여러 종류의 PFC가 있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 영문으로 표시되는 화학물질들은 모두 여러 종류의 PFC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이온성 PFC인 PFOS는 국제 협약인 스톡홀름협약(Stockholm Convention)에 의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persistent organic pollutant: POP)로 분류되었고, 당사국들은 의무적으로 PFOS의 생산과 사용에 대한 규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군요. 


EU는 2008년 이후 특정 목적에 대한 PFOS의 홍보(마케팅)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섬유의 경우 PFOS의 허용기준을 1μg/m2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유일 노르웨이만 PFC 사용금지


특히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로 2014년 6월부터 이온성 긴사슬 PFC가 1μg/m2 이상 함유된 섬유의 판매를 금지했고, 또한 일부 PFC계 물질을 주요 유해물질 목록에 추가해 2020년까지 해당 물질의 배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거나 대폭 줄이는 목표를 설정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섬유 제조  가공에 널리 사용되는 다른 여러 종류의 PFC에 대해서는, 그 유해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규제가 마련되지 않다고 합니다. 그린피스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8곳의 산간 지대에서 채취한 눈시료(2014년과 2015년 겨울에 내린 눈)에서 PFC가검출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하였습니다.


조사 지역 중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PFC가 검출되었으며, 산간지대 호수에서 채취한 물시료에서도 PFC가 검출되었답니다.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긴 사슬 PFC보다 유해성이 적은 것으로 여기며 그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 짧은 사슬 PFC도 1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검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등산장비와 등산복의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PFC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지구 구석구석까지 인체에 유해한 오염 물질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그린피스가 만든 PFC의 위험을 경고하는 인포그래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