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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3년간 발병 안하면 완치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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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일기 ⑧] 통풍, 봉침, 한약, 환약...한방치료 후 재발 안 해

 

[연재기사]

2018/04/30 - [숨 고르기] -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2018/05/04 - [숨 고르기] - "통풍은 위험한 병 아니지만 불치병"

2018.08.13 - [숨 고르기] - 통풍? 알면 알수록 어렵고 치료하기 힘든 병

2018.05.25 - [숨 고르기] - 통풍 10년새 2.4배 증가...의사만 믿으면 될까?

2018.07.03 - [숨 고르기] - 채식해도 걸리는데...치맥이 통풍의 주범이라고?

2018.07.24 - [숨 고르기] - 통풍 4개월...먹고 자는 습관을 바꾸다

2018.08.13 - [숨 고르기] - 통풍? 알면 알수록 어렵고 치료하기 힘든 병

 

2018년 4월부터 8월까지 7회에 걸쳐 썼던 통풍일기를 만 3년이 지나 다시 씁니다.  지난 3년 동안 다시 발병하지 않았지만 통풍이 워낙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어  만 3년을 지켜보고 이제는 말해도 되겠다 싶어 8번째 통풍일기를 연재합니다. 

보통 암은 발병 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좀 더 해보니 엄밀하게  암이 완치되었다고 하려면 미세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지고 재발 가능성도 제로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사들은 '완전 관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암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5년 사이 암 증상이 사라지고,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으면 완전관해 판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완치'라고 표현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통풍의 완치 기준은 무엇일까요? 통풍탕을 개발하였다고 하는 어떤 한의사는 통풍의 완치 기준을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양약을 먹지 않았을때 요산수치가 7.0이하, 
둘째, 통증이 없고, 
셋째 현미경으로 혈액을 봤을때 정상.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통풍 완치로 판정한다더군요.  저는 3년 전 처음 통풍 발작이 왔습니다. 만 3년 동안 양약을 먹지 않고 있는데도 다시 통풍이 찾아오지는 않았습니다만, 통증은 전혀 없고, 요산수치는 7.0을 넘을 때도 자주 있으며 현미경으로 혈액 검사를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마산에 있는 모 한의원에서 한방 치료를 받고 일반 병원에서 처방하는 통풍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전혀없었고 통풍 발작도 다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를 치료한 한의사께서는 '완치'라고 판정하였으며, 다시 발작이 오거나 통증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하였습니다. 

3년 전, 한방 치료를 시작하여 1년 만에 한방 치료를 마쳤지만 통풍이 워낙 불치병이라고 알려져 있어 남들에게 쉽게 완치되었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3년쯤 지났으니 그때 다 전하지 못했던 통풍 일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의 치료 결과가 궁금해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도 있고, 오마인뉴스를 보고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동안은 댓글, 메일, 쪽지로 문의를 주신 분들에게만 치료 경과를 알려 드렸는데, 이제 치료 시작 후 3년 정도 되었으니 치료 결과를 공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이제 2018년으로 되돌아가서 저의 통풍 발병와 치료 과정을 되 짚어 보겠습니다. 

연거푸 세 번의 통풍 발작과 한방 치료

2018년 4월 첫 번째 통풍 발작을 경험하고 그때부터 치료 과정을 오마이뉴스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연재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고 또 많은 분들이 동병상련의 고민을 고통을 전해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법과 식이요법을 소개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생면부지의 오마이뉴스 독자 중 한 분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약을 택배로 보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죄송하게도 사람도 모르는 분이고 약도 알 수 없는 약이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돌려보냈습니다. 또 한 분 자신있게 통풍 치료를 장담해주신 한의사가 한 분 계셨는데,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를 보고 장문의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평소에 제가 신뢰하는 분이 통풍 완치를 장담하시길래 직접 한의원을 찾아가 상담을 하였습니다. 원인을 찾아내야 근본적인 통풍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원하게 원인을 밝혀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였던 차에 원일을 설명해주는 한의사를 만나니 훨씬 신뢰가 생기더군요. 


"한의사로서 내가 치료 해 본 경험으로 통풍의 원인은 음식이나 술이 아닙니다. 통풍 발작이 일어나서 염증이 생길 때 술을 먹으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만, 음식 탓만으로 돌리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무리한 운동과 과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많이 사용해도 요산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요산이 체내에 쌓여서 지금 같은 일이 생긴거라고 봐야 합니다. 과로하지 말고 운동도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통풍은 쉬운 병이 아니기 때문에 한약을 1년 정도 장기 복용해야 합니다. 아울러 가능하다면 진통제 대신에 봉독(벌침)요법으로 통증 치료를 하도록 권장합니다. 발작이 일어나서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라도 먹어야 하겠지만 통증이 가벼울 때는 봉독요법만으로 통증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발작은 심각한 통증으로 찾아왔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기 시작 한 후에 찾아 온 두 번째 발작은 가볍게 지나갔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달만에 다시 온 세 번째 발작이 가장 고통스럽게 찾아오니 두려운 마음이 훨씬 커지더군요. 

 

병원에서 통풍약을 평생을 먹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세 번째 발작이 왔을 때 한방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통증이 심하여 병원에서 처방해준 진통제를 먹으면서 한의원의 봉침을 맞았습니다만 일주일 후에는 진통제를 먹지 않고 봉침으로만 통증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걷기 힘든 심한 통증이 가라 앉을 때부터 한의원에서 지어준 '통풍 한약'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약 성분이 뭔지는 모릅니다만, 첫 두 달은 하루 세 번 한약을 먹었습니다. 세 달째가 되면서부터는 하루 두 번으로 줄여서 한약을 먹었습니다. 액체 한약을 석 달 먹고 난 뒤에는 환약을 먹었습니다. 한의사께서는 액체 상태의 통풍 한약을 환으로 만들면 두 세달 먹을 수 있는 양이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환약을 세 번 먹었습니다. 

요약해보면, 발작을 다스리기 위해 봉침을 2주쯤 맞았고, 한의원에서 지어 준 한약을 석 달 가량 먹고, 환약을 9개월 정도 먹은 후에 한방 치료를 끝냈고, 한방 치료 시작 후 3년 동안 통풍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치료했던 한의사 선생님은 "음식도 과하게 가릴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통풍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식품들을 남들보다 과다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예컨대 특별한 식이요법 없이 한약과 환약만 꾸준히 먹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통풍이 당장 죽음에 이르는 병은 아니지만, 여간 불편한 병이 아니고,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늘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병이기는 합니다. 아무 예고도 없이 엄청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을 가려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통증 발작은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스스로 '완치'라고 느끼면서도 남들에게는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신뢰하고 좋아하는 의사 선생님 중에는 한의학을 과학이 아니라고 믿는 분도 있습니다만,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쪽이든 제 몸을 잘 치료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발작 환자의 고통을 빠르게 줄여주는 것은 병원치료이지만, 장기간 재발하지 않는 통풍 치료는 한방에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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