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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맛있는 간편요리

아보카도-단감 장아찌 만들기

by 이윤기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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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창원-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산지인 단감으로 김치를 담궜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단감 요리 시리즈 두 번째는 단감 장아찌 만들기입니다. 

 

세상에 누가 나말고도 이런 시도를 해봤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단감 장아찌 만드는 레시피가 수두룩하더군요. 

이미 저보다 앞서 이런 시도를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보카도와 단감을 함께 넣고 장아찌를 만드는 시도는 제가 처음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글링을 했을 때 아보카도-단감 장아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포스팅 제목을 아보카도-단감 장아찌라고 붙인 것은 아보카도가 과일 장아찌의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 만든 아보카도-단감 장아찌의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감 10개 이상

아보카도 2개

레몬 1개

라임 2개

방울토마토 약간

한살림 진간장 + 물

 

위 사진은 단감 10개를 깍아서 담아 놓은 위에 레몬과 라임을 얇게 썰어서 올려 놓은 것입니다. 

사실 단감 장아찌를 시도하게 된 것은 지난 추석 때 남동생이 담궈 온 과일 장아찌(아보카도+레몬+방울토마토+양파+간장)를 맛있게 먹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일로 장아찌를 담궜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난생 처음 먹어 보는 아보카도 장아찌가 제 입맛에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먹었던 아보카도 장아찌를 흉내내서 단감 장아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사진이 간장을 붓기 직전입니다. 단감, 아보카도, 레몬, 라임, 방울토마토가 들어갔습니다. 

원래 아보카도를 좀 더 넉넉히 넣을 예정이었는데, 아보카도를 다른 음식 재료로 쓰기로 하는 바람에 1개만 넣었습니다. 

단감 장아찌의 풍미를 돋우고 아보카도 특유의 향과 함께 간장의 짠 맛을 상쇄시켜주는 정도로 넣었습니다.  

 

앞서 동생이 추석에 담궈 왔던 아보카도 장아찌를 먹고 남은 간장에 단감을 1~2개씩 잘라 넣어놨다 먹었을 때 예상보다 아주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단감 장아찌를 한 통 담그게 된 것이지요.

단감에 간장이 금방 배여들기 때문에 2~3일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지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살림 스파게티입니다.

제가 워낙 면을 좋아하다보니 가끔 이렇게 한살림 파스타를 애용합니다. 

이날은 단감 김치, 단감 장아찌를 곁들여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피클' 못지 않게 잘 어울렸습니다. 

생협에서 나오는 짜파게티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짜파게티와 단감장아찌를 함께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더 자주 먹는 라면과 단감장아찌는 별로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라면은 역시 김치인 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면요리하고만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단감 김치와 단감 장아찌는 그냥 밥 반찬으로도 훌륭합니다. 

 

지금부터 봄까지 단감을 먹을 수 있습니다만, 앞으로 나오는 단감은 모두 저장된 감이기 때문에 값이 비쌉니다. 

비닐 봉지에 다섯 개씩 담아 파는 비싼 단감으로는 김치를 담그거나 장아찌를 만드는 등의 모험(?)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보카도-단감 장아찌는 간장에 너무 오래두는 것보다 간이 적당히 베었다 싶을 때 따로 건져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좀 더 오래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가을엔 누가 단감을 주겠다고 하면 사양하지 않고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단감이 많이 나는 고장 창원시 마산에 살다보니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