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가짜 바이러스 메일, Life is Beautiful

by 이윤기 2009. 8. 1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Life is Beautiful(인생은 아름다워)이라는 이메일을 받으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삭제하라는 메시지를 받은적 있나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실무자로로부터 'Life is Beautiful'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으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삭제하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신 분은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하여 잘 아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역시 지인이 보내준 메일을 저를 비롯한 여섯 명의 동료들에게 메일로 전달한 것 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 메일은 가짜 바이러스 경보 메일입니다. 바로 아래에 보시는 메일입니다.

▲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동료가 보내준 Life is Beautiful 바이러스에 주의하라는 메일


제게 보내온 메일은 이미 여러번 전달된 메일입니다. 첫번째는 신OO이란 분이 주언아빠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메일을 받은 주언아빠는 모두 6명의 친구들에게 다시 메일을 전달하였습니다. 주언아빠의 메일을 받은 여섯 명 중에 한 명이 저를 포함하여 모두 9명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더군요.

저는 메일을 더 이상 다른 친구들에게 보내지 않았지만, 주언아빠에게서 메일을 받은 6명과 서OO에게 메일을 받은 9명이 각각 몇명의 친구들에게 이 메일을 전파하였는지는 확인도 할 수 없습니다. 어쨌던, 이 가짜 바이러스 메일은 한단계, 한단계를 거칠 때마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는 것 입니다.

▲ Life is Beautiful 바이러스 경고 메일은 그림처럼 순식간에 확산된다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동료실무자에게 메일을 받은 후에 아무래도 미심쩍어 안철수연구소에 의뢰하여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안철수연구소에서 Life is Beautiful Hoax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보내주더군요.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Life is Beautiful Hoax에 관한 자료입니다.

메일 내용에 연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고 날짜만 4월 28일이라고 적혀 있는데, 가짜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2년이고, 국내에는 2007년부터 유포되기 시작하였다고 되어있습니다. 몇 년 동안 이 가짜 바이러스가 이메일을 통해서 '행운의 편지'처럼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 입니다.

▲ 안철수연구소의 Life is Beautiful 관련 자료


안철수연구소 확인을 거친 후에 인터넷 뉴스 검색을 해보니 2009년 5월에 가짜 바이러스 Life is Beautiful Hoax에 관한 기사가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더군요. "가짜 바이러스 주의" 메일을 받아서 다른 친구들에게 또 다시 보내는 일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지만, 아직도 Life is Beautiful Hoax 주의 메일이 가짜 바이러스 메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만약, 안철수연구소에 확인하지 않았다면, 저 역시 제가 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는 수 백명의 친구들에게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 지난 5월 여러 언론매체에 보도된 가짜 바이러스 Life is Beautiful 관련 보도


가짜 바이러스에 속은 것은 저만이 아닙니다. 아래 캡처화면은 모 인터넷 언론에서 불과 몇일전인 2009년 8월 13일, Life is Beautiful Hoax에 관한 기사를 작성한 것 입니다. 어떤 기자분이 메일 내용을 그대로 기사로 작성하여 보도하였습니다. "어떤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으로도 이 바이러스를 없앨수 없다"는 내용을 여과없이 그대로 기사로 작성하였더군요. 한 마디로 확인 취재를 거치지 않은 명백한 오보 입니다.

▲ 모 인터넷 신문에 나온 Life is Beautiful 바이러스 관련 기사
편지 내용을 모두 사실은 것 처럼 보도하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에서는 Life is Beautiful Hoax 바이러스 메일이 거짓 바이러스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어떤 위험성도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주위 사람으로부터 이와 같은 경고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해당 내용 전파를 자제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 내용과 동일한 종류의 악성코드가 존재한다면 안철수연구소에서 추가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 가짜 바이러스에 대한 안철수연구소의 대응지침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안철수연구소 바이러스/스파이웨어 정보에서 제공하는관련 정보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Life is Beautiful Hoax "관련정보"

누군가가 시작한 아날로그 시대의 '행운의 편지'처럼 가짜 바이러스 메일이 끊이없이,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 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단 한사람에서 시작된 메일이 단계를 거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좀 처럼 사라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Life is Beautiful(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바이러스 경고 메일 받으시면, 절대 다른 친구들에게 더 이상 확산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메일을 보낸 사람에게도 가짜 바이러스 경고 메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