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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수타면은 기본, 해산물 가득한 짬뽕

by 이윤기 200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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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가면 가장 큰 고민이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보통, 중국집에 갈 때는, 짜장면 한 그릇 먹을까하고 가지만, 막상 메뉴판을 놓고 주문 할 때는 얼큰한 국물의 짬뽕이 땡기는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중국집에는 짜장면과 짬뽕을 반반씩 담아주는 메뉴가 있다고 하지요.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오늘도 얼큰하고 따끈한 짬뽕국물이 생각나는 바로 그런날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중국집은 수타면은 기본이구요. 해산물이 가득한 짬뽕을 파는 집 입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홍합, 새우, 오징어 등 여러 해산물이 수북하게 들어있구요. 가리비도 한 두마리씩 들어있습니다. 배추, 양파, 호박, 숙주 등 야채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은 여러가지 야채와 해산물에서 우러나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짬뽕 속에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었기 때문에 조개 껍집을 담는 양푼이가 따로 나옵니다. 짬뽕 한그릇을 먹으면서 조개껍질을 발라내면 아래 사진 왼쪽에 보시는 양은 그릇이 가득찬답니다. 짬뽕이야 특별히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같이 날씨가 쌀쌀할 때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그립겠지요.

짬뽕 한 그릇 먹으면, 조개껍질이 한 그릇

다른 중국집처럼 배달을 하지 않습니다만, 이 집은 늘 손님이 많습니다. 그리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도 바로 '짬뽕'입니다. 흔히 중국식당을 '짜장면집'이라고 부르는데, 이 집은 '짬뽕집'이라고 불러야 제격일 것 같더군요.

제가 식당 밖에서 간판 사진을 찍어오지 않아 정확한 상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무학산 손짜장'이라고 포스팅 하였는데, 파비님께서 <만날재 옛날 손짜장>이라고  댓글 달아주셔서 바로 잡습니다.

위치는 산복도로변 만날고개 입구에 있습니다. 낚시점과 나란히 있는 짜장면집입니다. 위치로 보면 웬만해서 손님이 많이 찾을 곳이 아닙니다만, 짜장면과 짬뽕 맛으로 적지 않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집 입니다.


짜장면 3,500원/ 우동 4,000원/ 짬뽕 4,500원/ 해물짜장 6,000원/ 해물간짜장 7,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모든 곱배기메뉴는 1,000원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탕수육 셋트 메뉴들도 있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소주한 잔 하면서 짜장면, 짬뽕 우동 드시기 좋은 메뉴인듯 하였습니다. 가격표 메모를 해오지 않아서... 다음에 다시 가보고 음식값을 수정하겠습니다. 


소, 돼지,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를 먹지 않는 저는 이 집의 해물짜장과 해물간짜장도 반가운 메뉴였습니다. 다만, 짜장면 가격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인 것이 흠이지요. 

원래 저는 돼지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짜장면을 먹기 위하여 모 백화점 식당가에 있는 중국식당을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마산에서는 드물게 해물짜장면을 파는 집이라 짜장면 먹고 싶을 때는 이 집을 주로 이용하였지요. 이 식당 역시 짬뽕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족 4명이 함께 갈 때면 짜장면과 짬뽕을 섞어서 5인분을 시켜서 나눠먹곤 하였답니다.

그런데, 무학산 만날재 입구에 있는 손짜장집에서 해산물이 가득들어 있는 짬뽕과 짜장면을 먹어보니, 백화점에 있는 중국식당 보다 훨씬 낫더군요. 두 달쯤 전에  이 식당을 알게 되었는데, 짜장면, 짬뽕 땡기면 좀 멀어도 이 집까지 가서 먹고 옵니다.

아 ~ 그리고, 작지만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 집은 단무지, 양파 더 달라고 주인이나 서빙 하시는 분을 애타게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식탁위에 덜어 먹을 수 있는 단무지와 양파가 늘 통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짜장면, 짬뽕 먹을 때 단무지와 양파를 많이 먹는 편입니다. 기름기 많은 중국 음식 먹을 때 양파는 의도적으로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중국집가서 여러 번 단무지, 양파 더 달라고 하면 눈치 보이잖아요.

그리고, 주인이 눈치 주면 속으로 욕하지요. "까짓 단무지 얼마나 한다고, 내가 이 집을 또 오나봐라" 뭐 이런 생각도 하지요. 이 집은 그런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손님이 많아 바쁘기 때문에 이런 준비를 해 둔 것 같은데, 손님 입장에서도 성가시게 부르지 않아도 되고 좀 많이 먹어도 눈치 보이지 않아 편리하였습니다.


※ 자장면인데 짜장면이라고 썼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나라에서 자장면이라고 정했어도 저는 짜장면이라고 불러야 느낌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