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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행정구역통합

통합시는 마산시, 통합 청사는 마산 양덕동으로...

by 이윤기 200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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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창원시의회의 결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행안부의 강제통합이 관철되어 주민투표없이 마 창 진 강제통합이 계속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대책위원회에서는 창원시의회가 주민투표를 결정하도록 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운동, 그리고 절차상 위법성과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강제통합의 무효를 확인하는 소송과 같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한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정통합을 반대하기 위하여 내년 2월로 예상되는 통합시 설치법을 무효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게 될 것 입니다. 주민이 결정하지 않은 행정구역 통합에는 끝까지 반대하고 시의원들이 국민의 주권을 무시하고 결정한 통합 추진을 무효화시킬 것 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산, 창원, 진해시가 통합되면 중심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두 창원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마산, 진해시는 도시의 이름도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련기사 : 2009/12/07 - [세상읽기] - 2010년 7월 마산, 진해는 사라진다



저는 행정통합을 신념으로 여기던 분들이 마산의 역사성, 정체성이 사라지게 될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행정구역 통합은 마산의 상공인들이 가장 앞장섰습니다. 앞으로 마창진이 통합되면 상공회의소 회관은 마산에 있게 될까요? 통합시의 농협본부는 마산에 있게 될까요? 통합시의 세무서는 마산에 본부가 있을까요?

아니 마산에 본점이 있는 경남은행 본부는 앞으로도 계속 마산에 남아 있을까요? 새마을, 바르게 살기 같은 통합 지부는 마산에 있게 될까요? 로타리 라이온스클럽 같은 민간 봉사단체의 통합 본부는 또 어떻게 될까요?


제 소견으로는 통합 이후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모두 창원으로 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도청이 창원으로 이전되었을 때와 같은 쏠림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 입니다. 결국 마산의 도심공동화는 더욱 심화되겠지요.

그래도, 통합 이전의 마산지역은 통합 전에 비하여 더 잘사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요? 마산의 창동, 오동동 상권은 더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마산이 구도심은 지금보다 더 사람들의 발길이 뜸 해질 가능성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같은 창원으로서 쏠림 현상을 막고 마산이 창원과 함께 균형 발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통합시의 명칭을 마산시로하고, 통합시청사를 마산에 두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시청사, 옛 한일합섬터에 세워야 균형 발전 가능하다.

통합 이전에도 도청 소재지인 창원에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각종 도단위 국가 및 민간 기관의 본부가 모여있기 때문에 통합시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시청사를 마산시에 두어야 합니다.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마산시 양덕동 옛 한일합섬부지인 주상복합 아파트 예정지에 통합시청사를 유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통합시의 명칭도 브랜드가치나 인지도로 볼 때 마산시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정구역 통합을 줄기차게 반대해왔지만, 끝내 주민투표도 거치지 않고 사실상 행안부와 한나라당에 의하여 강제 통합이 된다면 적어도 통합시의 명칭은 마산시로 하고, 통합시청사도 마산에 두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제, 마, 창, 진 통합만이, 행정구역 통합 만이 마산이 살길이라고 주장하셨던 분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한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 입니다. 행안부가 지원해준다는 바람 든 풍선 같은 인센티브만 주장하지 마시고, 마창진 균형 발전과 그 속에서  마산 지역 발전 방안을 밝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