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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자동차 오디오 튜닝 당신도 할 수 있다

by 이윤기 201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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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오디오 직접 교체하기

지난해 연말 16년 타고 다니던 낡은 프라이드를 폐차하고 올해부터는 2002년식 클릭을 타고 다닙니다. 연식에 비하여 주행거리가 짧은 이 차는에 고장난 사제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어서 순정품으로 오디오를 교체하였습니다.


뭐 순정품이 꼭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순정품은 라디오와 카셋트 테이프가 기능만 있는 것이고, 사제 오디오는 CD 플에이어와 MP3 연결기능이 있어서 성능면에서는 사제 오디오가 훨씬 앞섭니다. 그런데, 이 사제 오디오가 고장이 났습니다. 전원 버튼도 쑥~ 빠졌다 들어갔다하고 볼률 조절도 되지 않는 겁니다.

다행히 원래 이 사제 오디오를 설치하기 전에 이 차에 달려 있는 순정품 오디오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제가 직접 사제 오디오를 떼내고 순정품 오디오를 다시 설치해 보았습니다.

무턱대고 작업을 시작할 수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클릭 동호회와 자동차 동호회에서 센터페시아를 분해하여 오디오를 교체하는 작업에 대한 설명과 사진 자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클릭은 다른 차종에 비하여 센터페시아 분해가 까다롭다는 설명이 있어 걱정은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어보며 직접 작업해보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자 그럼 국산 차 중에서 제법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는 클릭 센터페시아 분해하여 오디오 교체하기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 제가 올 해부터 타고 다니는 클릭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 처럼 사제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는데 고장이 났습니다. 볼률 조절이 안 되고 ON-OFF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오디오를 둘러싸고 있는 '센터페시아'(사진 속 갈색 부분)을 분해 할 때는 맨 위쪽부터 해라(납작한 쇠붙이) 같은 것을 이용해서 제끼면 툭~하는 느낌이 들면서 분해가 됩니다.

그런데, 클릭의 경우 센터페시아를 분해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공조기 관련된 부분을 분해 합니다.



▲ 운전석 아래로 머리를 집어 넣어서 오디오가 있는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공조기 레버와 연결된 철사가 보입니다. 사진에 빨간 부분을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빼내면 됩니다. 운전석 아래로 머리를 심하게 구부려 넣는 것이 싫으면 운전석 아래에 있는 커버를 하나 더 벗겨내면 됩니다.




▲ 조수석에 있는 공조기 연결 부분을 하나 더 분리 해야 합니다. 조수석 공조기는 수납함 뒤쪽에 숨어 있기 때문에 우선 수납함이 활짝 아래로 열릴 수 있도록 분해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수납함이 아래로 더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무와 플라스틱으로 된 부품이 있습니다. 이 부품의 플라스틱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분리됩니다. 양쪽을 모두 분리시키면 수납함이 아래로 안전히 내려갑니다.

※ 수납함을 아래로 완전히 내리면 에어컨 필터도 직접 교환할 수 있습니다.



▲ 조수석 수납함 뒤편에 보시면 사진과 같은 철사로 된 고리가 있습니다. 표시된 부분의 동그란 고리를 분리해주시면 센터페시아를 분해하기 위한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 철사로 된 부분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왼편에 있는 고정 장치에서도 분리해줍니다.


▲ 첫 번째 사진에서 설명 드린 것 처럼, 납작한 쇠붙이(해라)를 이용해서 센터페시아를 맨 위쪽부터 조심스럽게 앞쪽으로 제끼면서 분해합니다. 윗 부분이 벌어지면 중간 그리고 맨 아래쪽을 차례로 분해합니다.
센터페시아가 분리되면 위 사진과 같이됩니다. 비상깜박이와 뒷 열선 버튼을 분리하면 센터페시아가 앞쪽으로 완전히 빠져나옵니다.

이제 새로 장착하고 싶은 오디오를 설치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사제 오디오를 빼내고 원래 부착 되어있던 정품 오디오를 다시 설치하였습니다. 오디오 뒷편에 안테나 케이블과 오디오 연결 케이블이 있는데 그냥 딱 보면 다 알 수 있습니다.

※ 정품 오디오를 빼내고 사제 오디오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차종에 맞게 케이블 작업이 되어 있어야합니다. 제 차의 경우도 사제 오디오에는 정품 케이블과 연결하는 보조 케이블이 붙어있더군요.  이 경우에도 보조케이블과 정품 케이블을 연결하고 안테나를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 원래 있던 오디오를 빼냅니다. 센터페시아와 본체 사이에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서 잘 빼내야 합니다. 새로운 오디오를 설치할 때는 안테나와 오디오케이블을 먼저 연결한 후에 조심스럽게 밀어넣으면 됩니다. 사제 오디오는 장치를 고정시키기 위한 보조 나사가 들어 있었지만 정품은 맨 앞쪽에 있는 나사 4개만 고정하여도 흔들림 없이 설치되었습니다.


▲ 이제 조립입니다. 앞서 보셨던 사진을 한 번 더 살펴보겠습니다.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센터페시아를 고정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여기에는 사진의 오른쪽처럼 하얀색 플라스틱으로 된 클립 같은 장치가 있습니다. 위, 중간, 아래에 각 2개씩 모두 6개가 있습니다.

센터페시아를 분리 할 때 클립이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겨두어야 합니다. 사진의 왼쪽은 클립이 빠져나갔고, 오른쪽은 클립이 붙어 있습니다.

사진오른쪽 처럼 남아 있는 클립을 롱로우즈 같은 것으로 잘 분리하여 센터페시아 고정 부분에 끼워 넣은 후에 맨 아래쪽부터 힘을 주어 차례로 차량 본체쪽으로 밀어 넣으면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센터페이시아를 조립하기 전에 키를 꽂아 넣고 오디오 작동 상태를 확인하시고, 비상등과 열선 스위치를 조립한 후에 센터페시아를 제 자리에 장착해야 합니다. 

오디오 작동을 확인하지 않거나 비상등 연결 케이블을 제대로 끼우지 않으면 나중에 센터페시아를 다시 뜯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 이제 정품 오디오로 교체되었습니다. CD 플레이어가 없어서 아쉽지만 라디오 성능은 사제 오디오 보다 훨씬 좋습니다. 저는 TAPE 삽입구를 이용하여 네비게이션 거치대를 설치하고, FM 주파수를 이용하는 무선 카팩이 되는 MP3를 설치하였습니다. CD보다는 못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음악을 저장해 놓고 들을 수 있고 무선 리모콘까지 있어서 편리합니다.

카오디오 전문점에 이 작업을 맡기면 대략 3 ~ 5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센터페시아 분해하는 법을 찾고 검색하는데 30분, 그리고 실제로 센터페시아를 분해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처음이라 서투르고 너무 지나치게 조심조심 작업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만약 다시 한 번 분해한다면 30분만에 분해, 설치, 조립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용은 한 푼도 들지 않았습니다.

돈도 아꼈지만, 저는 기술자들이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런 작업을 직접 해내고나면 괜히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핸드메이드-라이프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고 클릭이지만 내 손으로 오디오를 교체하고 나니 아끼는 마음이 더 많이 생기는 듯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런 작업을 직접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 보다 훨씬 어려운 튜팅 작업을 직접하신는 분들도 많구요. 자동차 오디오 교체하실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차종별로 있는 인터넷 동호회에 가시면 앞선 경험을 가진 분들이 올려 놓은 상세한 자료들이 있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