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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천년의 노래, 바람도 노니는 풍류한마당

by 이윤기 201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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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공연을 처음 본 것은 지난해 연말 마산 가곡전수관에서 열린 '동짓날 송년음악회'에 참석하였을 때입니다. 

아 ~ 아니군요. 그 전에 신종플루가 한창일 때,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가곡 공연을 잠깐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에 강렬히 남아있는 것은 사랑방 공연처럼 진행되었던, '동짓날 송년음악회'여서 그 기억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곡은 우리나라의 전통 성악곡인데 1969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마산에 있는 가곡전수관은 '가곡'을 널리 보급하는 일은 하는 곳 입니다.

처음 가곡을 들었을 때는 참 낯설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우리 전통음악과도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더군요. 가사를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곡은 시조나 가사에 비하여 전문적인 수련을 쌓은 가객이 부르는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통음악축제에 '풍류' 한마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 풍류라는 말이 '속되지 않고 운치가 있는'이라는 뜻이더군요.

제가 본 두 번의 가곡 곡연은 모두 '운치'가 있는 격조 높은 공연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운치'가 있는 격조 높은 공연이 옛날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는 것이겠지요.

다행히 오늘날 가곡은 더 이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순자 선생님이 운영하는 가곡 전수관은 가곡을 비롯한 우리음악의 대중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지난 4년 동안 매주 1회씩 우리음악공연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작년 동짓날 음악회에 다녀오고나서 '가끔씩 가곡전수관 공연에 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막상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동짓날 송년음악회는 당시에 블로그에 쓴 글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시면 됩니다.

<관련기사>2009/12/23 - [숨 고르기] - 슬로뮤직, 슬로푸드와 함께 한 동짓날 송년회

오는 9월 29일(수)부터 나흘 동안 마산 가곡전수관에서 전통음악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바람도 노니는 풍류한마당'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통음악축제는 29일(수) 일요풍류회 초청공연, 30일(목) 전국시조열전, 10월 1일은 국악연주단 정음 공연, 2일(토)에는 동보악회의 거문고 공연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첫 날, 일요풍류회 공연에서는 가곡예는 보유자이신 조순자선생님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구요. 셋째 날, 국악연주단 정음 공연 때에는 마산 MBC 라디오 '우리가락 시나브로'에서 듣던 조순자 선생님의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음악에 익숙하지 않는 저 같은 사람은 조순자 선생님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아주 좋았습니다. 조순자 선생님의 해설이 처음 듣는 음악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더군요.

아울러 이번 전통음악 축제 기간에는 마산MBC 창사 3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천년의 노래'(9월 30일)와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10월 1일) 다큐멘터리 상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가곡전수관의 가곡전용연주장 개관을 기념하는 개관기념 학술대회가 10월 2일(토)일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곡과 가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가곡의 전승과정과 가곡을 불렀던 가객들의 삶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10여명의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전통 가곡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자리라고 합니다.

가곡 전수관 블로그 주소는 락락가곡 http://gagok.tistory.com 입니다.  아울러 자세한 공연 안내는 제 블로그 메인 화면 오른쪽 상단 '바람도 노니는 풍류 한마당' 배너를 따라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