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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친환경 먹거리, 친환경에너지 체험 축제

by 이윤기 201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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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회 마산 YMCA 생명평화축제

어제(10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마산 양덕동 메트로시티 옆 어린이공원에서 마산YMCA가 주최한 생명평화축제가 열렸습니다.

8회째를 맞이하는 생명평화축제는 '우리쌀 소비 촉진운동', '기후변화와 에너지 체험 부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고 여러 가지 체험놀이와 공연으로 준비되었습니다.


100만 톤이 넘는 쌀이 재고로 남아있어 쌀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제 생명, 평화축제에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쌀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쌀 막걸리 시식회, 쌀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 쌀가루 부침가루로 만든 부추전 판매, 주먹밥 판매, 쌀로 만든 김탁구 봉빵, 흑미빵, 쌀국수 판매 및 쌀 자장면 시식회 그리고 망개떡 판매 부스 등 쌀과 관련된 부스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코너는 쌀로 만든 빵을 판매하는 부스와 우리밀로 만든 붕어빵을 판매하는 부스였습니다. 붕어빵 부스는 축제 기간내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쌀로 만든 김탁구 봉빵과 흑미빵은 가장 먼저 판매가 끝났더군요.

단식 중이라 맛을 직접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눈으로 구경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맛이 어땠는지 일일이 물어보았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판매하고 있는 주먹밥입니다. 점심 식사를 거르고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각종 야채와 김가루가 들어가서 맛있어 보였습니다. 오후 늦게 가보니 다 팔리고 재고가 없더군요.


가장 인기있었던 시식코너였던 우리쌀 국수로 만든 자장면 시식코너입니다. 우리쌀로 만든 국수 2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면발이 얇은 일반 국수였고 다른 하나는 우동, 자장면, 스파게티에 적합한 굵은 국수였습니다.

자장면 시식코너에는 하루 종일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쌀 미자를 써서 미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5인분 포장을 3,000원에 판매하더군요. 저는 일반 국수 2개와 굵은 국수 1개를 구입하였습니다.

경남 고성에서 재배한 '고아미(밀양 168호)'로 만든 국수라고 하는데, 이름은 '미면'이라고 하더군요. 직접 맛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먹어 보신 분들이 한결 같이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냉동상태로 판매되는데,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 요리하기에도 편리해보였습니다.


자장면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는 코너는 우리밀 붕어빵입니다. YMCA 생명 평화 축제에 '쌀자장면'은 올해 처음 등장 하였지만, 붕어빵은 매년 가장 인기있는 코너였습니다. 하루 종이 사람들이 둘러서서 구경도하고 붕어빵도 사먹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즉석에서 구워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5개 2천원에 판매하였는데, 오후 늦게는 '팥'이 부족하여 더 이상 빵을 구울 수가 없었답니다.

붕어빵 굽기는 행사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꽤 인기가 좋습니다. 짧은 시간에 빵이 구워져 나오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이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한나절 동안 붕어빵을 구워보았는데 재미가 있더군요.


올 해 새롭게 등장한 인기체험부스입니다. 이곳은 인간 동력으로 만든 전기로 믹서기를 돌려서 바나나쥬스를 갈아 먹는 코너입니다. 아래에 보시는 자전거를 타고 패달을 밟으면 전기가 만들어져서 믹서기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자전거를 이용한 발전기가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바나나쥬스 정도는 짧은 시간에 쉽게 만들어지더군요. 저도 직접 해보았는데, 2분 정도 자전거 패달을 밟는 동안 믹서기가 힘차게 돌아가면서 바나나 쥬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체험부스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2~3분 정도만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바나나 쥬스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데다가, 자신의 힘으로 전기를 만들어서 믹서기를 돌리는 체험을 흥미있어하더군요. 에너지 체험부스에서는 가장 인기가 좋은 부스였던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자전거입니다. 뒤쪽에 발전기가 부착되어 있과, 전지를 모으는 배터리와 220V로 변환해주는 각종 장치들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산청에 있는 대안에너지센터에 가면 성능 좋은 '인간동력 자전거'를 만드는 법을 직접 배울 수도 있습니다.



태양광 조리기입니다. 이 곳은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체험을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는 곳이었기 때문인듯 한데, 그래도 태양열로 삶은 계란을 나눠줄 때는 '반짝' 인기 부스가 되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계란이 제대로 익지 않았더군요. '반숙'으로 삶아져서 조금 실망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햇빛이 좋은 날이었다면 잘 삶아진 계란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더군요.

마찬가지로 대안에너지센터에 가보면 상용화 된 태양열조리기가 이미 만들어져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일 피크'를 예견하고 있는데, 어쩌면 멀지 않은 장래에 집집마다 설치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본 중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풍력발전기'입니다. 바람이 불면 작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꼬마전구가 켜진다고 하더군요. 어제는 바람이 제대로 불지 않아 풍력 발전기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행사장 가운데에서 새끼 꼬기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끼를 가장 길게 꼰 참가자에게는 시상도 하였고, 참가자들이 꼰 새끼 줄로 단체 줄넘기 시합도 하였습니다. 자연에서 나온 지푸라기만 가지고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보니 '오래된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꼬마 아이가 끙끙 힘을 쓰고 있는 이곳은 체험부스 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곳입니다. 휴대전화 1달 사용하면 1.2kg, 과자 한 봉지 0.25kg, 소고기 4.39kg, 형광등 100시간을 사용하면 3.4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활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직접 그 무게를 체험해보는 코너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부스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의류와 모자를 비롯하여 유기농초콜릿, 유기농잼, 유기농 씨리얼 등 여러가지 제품을 판매하였는데,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체험 행사 중 하나였던 밤까기 입니다. 송이째 따온 밤을 마당에 펼쳐놓고 정해진 시간 동안 누가 많이 까는지 시합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이 마당에 가득 부어놓은 밤을 불과 3~4분만에 모두 까서 모두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깐 분들은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상품들을 받아갔습니다.


이날 체험부스에 전시되었던 쌀을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들입니다. 맨 왼쪽은 쌀먹걸리, 다음은 쌀 부침가루, 세번 째는 쌀국수(미면), 네번 째는 유명한 의령 망개떡입니다.


우리쌀 막거리 시음 행사의 일환으로 남, 여로 나누어 막걸리 마시기 시합도 하였습니다. 남자 분들은 정말 단숨에 막걸리 한 병을 마시더군요. 그런데, 막걸리 한 병을 마신 후에 휘바람을 부는 것이 쉽지 않아 순위가 바뀌기도 하더군요.


예상을 깨고 막거리 마시기 시합에는 여성참가자가 더 많았습니다. 남성 참가자들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속도로 막걸리 한 병을 비우더군요. 행사가 끝날 때까지 '불콰한' 얼굴로
다니는 분도 있었습니다.


체험부스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시작된 공연마당입니다. 인기가수 김산씨의 공연과 청소년 풍물패, 댄스팀 그리고 YMCA 유치원 어린이들을 비롯한 여러팀이 참가하여 흥겨운 공연마당을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