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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4대강 공사, 공정률 99%라도 반대해야한다

by 이윤기 201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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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 한국YMCA 경남협의회가 주최한 <강은 살아 있다> 강연회에 참석하여 최병성 목사님께 4대강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는, 최병성 목사님이 쓴 <강은 살아있다>를 읽고 지난 5월에 제 블로그를 통해 서평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미 책을 읽었지만, 최목사님의 강연은 책 보다 더 큰 감동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4대강 반대에 나서는 결단을 하게 만들더군요.


2010/05/26 - [책과 세상 - 생태, 환경] - 4대강, 진실을 알아야 거짓을 이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4대강 공사는 현재 공정율이 몇퍼센트인지와 상관없이 반대해야 한다. 공정율 50퍼센트가 문제가 아니다. 공정율이 90퍼센트여도 반대해야 하고, 완공이 되어도 결국 반대해야 한다. 그것이 강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척되었으니 이젠 반대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는 억지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강연을 들은 저는 이런 결심을 굳혔습니다.

4대강 공사를 지금 단계에서 반대하고 반대해도 결국 막아내지 못하면, 공사가 완공되어도 결국 계속 반대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4대강 공사는 이름만 바꾼 '대운하 사업'이 분명하며,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운하는 강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죽음으로 내몰린 4대강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보를 무너뜨리고  강물이 다시 흐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병성 목사님 강의를 듣고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에 한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한강처럼 만들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4대강 완공되어도 반대해야 한다.

4대강 공사는 재앙입니다. 공사 과정이 재앙이라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그러나 4대강 사업은 그 결과가 더 큰 재앙을 부르는 일입니다. 지금은 공사를 막기 위해 '반대'하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보를 흐물고 강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5년 임기 중에 벌인 대재앙으로 인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는 생애 동안 '4대강을 되살리는 일'에 매달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병성 목사님께서는 2시간 가까이 열정적인 강연을 통해 '4대강 사업의 거짓'을 증명해보여 주시더군요. 강연회에서 보여주셨던 주요 PPT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지요.

- 4대강에 만드는 보(함안보, 합천보 등)는 '보'가 아니라 댐이다.
아래 PPT에서 보시는 것 처럼, 댐 길이, 저수용량, 설계홍수량 등의 기준으로 보면 4대강에 만드는 보는 보가 아니라 모두 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운하에 배를 띄울 수 있는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댐인 것이지요. 4대강에 댐을 만들면서 보라고 우기는 것은 호랑이를 고양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일이입니다.



죽음의 강 한강, 이명박 사장이 만들었다.

지금 한강은 수량은 풍부하지만 생물이 살수 없는 죽음의 강이 되었습니다. 한강에는 물이 많이 있지만 수돗물을 만들기 위하여 취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어 취수장이 상류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바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한강을 이렇게 만드는 공사를 하였더군요.


물이 부족해서 4대강 공사를 한다구요?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독일 사람들보다 3배나 많은 물을 소비하고 있고, 독일 물값의 1/8 가격으로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대강 공사 후에 엄청난 양의 물을 가두어도 배는 다닐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먹을 물은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4대강 공사를 하면서 부산의 취수원을 옮기려는 것도 결국 낙동강 물을 먹을 수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이 아무리많아도 생물이 살 수 없는 강은 죽은 강이라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저절로 산란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공산란장을 만들어놓은 한강입니다. 모래와 수초가 사라지자 물고기들이 알을 낳을 곳이 없어진 것이지요.


- 운하를 만들었다가 복원하고 있는 독일 사례입니다. 복원전 수로로 만들어져 있던 강을 막대한 돈을 들여서 긴 시간동안 복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대강 공사비 22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줄어들거나 없어진 복지 예산의 목록입니다.
결국, 4대강 공사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복지 예산을 줄여서 토건 재벌들의 배를 불리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왜 자꾸만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지 아시겠지요?


4대강 사업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재앙'이 될지도 모른다는 자료입니다.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남조류가 번식하면, 수돗물을 만들기 위한 염소 소독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이 홍수를 막을 수 없다는 증거입니다.
전국 하천 64,900Km 중에서 4대강 사업 구간은 0.97%인 634km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의 4대강을 정비하는 것으로는 홍수를 막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이라는 겁니다.


- 이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들어간 합성 사진입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는 지천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4대강 본류가 범람하여 홍수로 이어지는 일은 아주 드문일이라는 것이지요.


홍수 피해의 대부분은 국가하천이 아니라 지류와 지천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태풍 매미와 루사의 피해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홍수 피해액 중에서 국가하천에서 발생한 피해는 3.6%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 4대강 사업으로 엄청나게 많은 물을 확보하는 것 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보를 만들어 가둘 수 있는 물의 양은 연간 강수량의 0.78%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라는 것이지요.


낙동강을 준설하는 진짜 이유는?
낙동강에 배를 띄우기 위한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왜냐하면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낙동강의 경우 모래 채취로 대부분 강바닥이 낮아져있기 때문입니다. 강바닥이 높아지는 곳은 파란색 그래프의 아주 적은 지역뿐이라고 합니다. 결국, 낙동강은 더 이상 '정비' 할 곳이 없는 강이라는 것이지요.


최병성 목사님은 요즘 온 힘을 다하여 '4대강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다윗을 연상시키는 작은 체구였지만,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온 몸을 던지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가 기구와 공권력을 장악한 거대한 골리앗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는 다윗이었습니다.

21세기의 다윗은 어떻게 골리앗에 맞설 수 있을까요?
작고 힘없는 다윗들이 모여서 손에 손을 잡고 연대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4대강 공사의 진실을 알려주는 책 <강은 살아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최병성 목사님이 요즘 전국을 다니시면서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강연회가 열리면 꼭 한 번 참석해보세요. 책이 전해주지 못하는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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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살아 있다 - 10점
최병성 지음/황소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