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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아이폰4 공짜 범퍼 쓸만하지만, 애플은 치졸해

by 이윤기 201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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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정품 범퍼를 받았습니다. 집과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대우서비스센터까지 신청하러 가고, 다시 수령하러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애플 사이트에서 신청하며 택배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직접 신청하러 가는 원시적인 방법을 고집하는 애플의 정책이 불만스럽기는 합니다.


아울러, 지금 아이폰4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KT를 통해 일괄지급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번거로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세계적인 대기업 치고는 치졸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폰4 범프를 신청하고, 수령하는 것을 번거롭게 만듦으로써 최대한 적게 지급하겠다는 발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폰4의 수신불량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제조사에서 제품의 결함을 발견하였다면 '일괄 리콜'을 해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잘 나가는 애플은 일괄 리콜 대신에 '이상이 있는 소비자만' 공짜 범퍼를 지급하여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치졸한 꼼수를 쓰고 있는 셈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이폰4를 구입한 모든 소비자들에게 KT를 통해서 일괄지급했어야하는거구요.

서울에 있는 소비자단체에서 아이폰4 소비자들을 좀 모아서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부 등을 통해 집단민원을 넣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듭니다. 개이적으로 보면 요즘은 소비자운동이 주력 활동이 아니어서...직접 나서기는 좀 그런데...누군가 시도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치졸한 소비자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지급하는 아이폰4 정품 범퍼는 쓸만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것이 아이폰4 정품 범퍼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적하는대로 검정색 단일제품만 지급하는 것도 '애플'의 비용점감을 위한 꼼수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색깔의 범퍼를 준비하면 그 만큼 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테니까요.



애플과 손잡은 대우전자의 서비스도 형편이 없더군요. 직접 방문하여 아이폰4 범퍼를 신청하는데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범퍼가 서비스센터에 도착했을 때 보내주는 문자메시지도 모호합니다.

"의뢰하신 제품의 서비스가 완료되었으니 찾아가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더군요. 문자메시지 내용에 신청한 아이폰4 범퍼가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내용은 없더군요. 대우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팝업창으로 나오더군요.

안내문의 내용은 "의뢰하신 제품의 서비스가 완료되었으니 찾아가십시오"라고 문자메시지가 오면, '아이폰4의 범퍼가 왔으니 찾아가라'는 내용으로 알아 먹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던 이 메시지를 보고 정품 범퍼를 찾아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포장은 위의 사진처럼 심플합니다. 아이폰4를 처음 수령하였을 때도 포장이 참 심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범퍼 역시 과대포장은 하지 않았더군요. 워낙 과대포장에 익숙한터라 포장만 봤을 때는 "에게 경우 이거"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이폰4에 장착을 해보니 괜찮더군요. 저는 처음 아이폰4를 개통할 때 KT 매장에서 젤리 케이스를 공짜로 받았는데, 젤리 케이스보다는 훨씬 잘 어울리더군요. 정품 범퍼를 받고나니 젤리케이스를 하고 다니기가 좀 뭣하더군요. 춥지도 않은 날씨에 두툼한 오리털 파카를 걸치고 다니는 듯한 느낌....

정품 범퍼를 신청하고 받아오는 것이 매우 불편하기는 하지만, 누군가 나서서 좀 싸우고 뜯어 고치기는 해야겠지만, 정품 범퍼 자체는 쓸만합니다. 확인은 해보지 못했지만, 정품 범퍼를 그냥 돈 주고 사려면 4만원이나 한다고 하더군요.

이걸 4만원 받고 판다는 것도, 또 이걸 4만원이나 주고 사는 사람이 있는지도 좀 납득이 되지 않지만, 어쨌든 공짜로 이만한 품질과 디자인의 범퍼를 주는데, 안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정품 범퍼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충전이나 컴퓨터에 연결할 때 범퍼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몇 가지 악세사리를 추가로 구입하였는데, 다른 악세사리 제품들은 정품 범퍼를 장착 한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2010/10/23 - [소비자] - 아이폰4 악세사리, 이거 괜찮네...

그때마다 일일이 범퍼를 분리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4 정품 범퍼는 분리하지 않고 충전과 컴퓨터 연결이 가능하여 편리하더군요. 중소 제조사에서 만든 악세사리들도 정품 범퍼를 분리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 좋겠더군요.

제 주변에도 아이폰4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신청하고 수령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범퍼는 쓸만하니 꼭 받으라고 권유합니다. 아이폰4 정품 범퍼 신청하지 않은 분들 꼭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