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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책과 세상 - 기타, 교양

페북 친구는 5000명, 새글은 250명만 보인다, 왜?

by 이윤기 201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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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보다 '한글로'로 더 많이 알려진 파워블로거이자, 트위터 사용을 안내하는 길잡이 책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를 쓴 정광현이 지난 연말에 페이스북 길잡이 책 <인사이드 페이스북>(정광현 저, 삼정데이타서비스 펴냄)을 내놓았습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 서비스는 끊임없이 기존 미디어인 TV와 신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탄생 신화(?)를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가 상영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친구로 연결해주고 있으며, 중국, 인도에 이어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또 하나의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위터가 더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페이스북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더 활발한 소통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이제 SNS는 단순한 친목의 범위를 넘어서 소셜 미디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언론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친구 사이가 중심이 되는 거대한 언론인 것입니다."

SNS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것은 사람들이 기존 매체보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속보'에 더 관심을 가지며, TV나 신문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까지도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라면, 1인 미디어의 기사를 배달하는 역할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맡고 있는 것입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 중에서도 이 책은 페이스북 사용자를 위하여 쓰여졌습니다. 저자는 페이스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페이스북에는 사람이 있고 생활이 있습니다. 트위터가 생각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면, 페이스북은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삶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정광현이 쓴 이 책이 '페이스북'을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길잡이인 것은 분명합니다.

프로필, 페이지, 그룹 사용... 가려운 곳 찾아 긁어주는 책

페이스북 계정을 열어두고 차근차근 친구를 만들어나가는 네티즌들 중에서도 페이스북의 기본 서비스인 프로필, 페이지, 그룹을 용도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호기심에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개설한 그룹은 다른 회원이 여러명 가입하는 바람에 없애지도 못하고 그냥 두었고, 페이지도 만들어 보았지만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는 막막합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사용자들이 가려워 하는 곳을 기막히게 찾아 긁어주는 책입니다.

첫째, 저와 비슷한 수준의 주먹구구식 페이스북 사용자를 위하여 저자는 프로필, 페이지, 그룹을 용도에 맞게 명확하게 정리하여 알려줍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적인 용도의 프로필(Profile)부터 회사나 유명 인사가 홍보나 교류에 사용할 수 있는 페이지(Page), 우리나라의 인터넷 카페에 해당하는 그룹(Group)기능을 제공하는 SNS 종합선물세트입니다."

특히, 유명인이나 회사, 단체 혹은 어떤 특정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프로필 페이지를 만드는 대신에 처음부터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저만 하여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페이스북 사용자에게서 자신의 친구가 5000명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친구맺기를 할 수 없다며 '페이지'에 가입해 달라는 사과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 페이스북 서비스, 프로필, 페이지, 그룹을 용도별로 구분  


페이스북, 영어와 한글 이름 어떻게 쓸까?

둘째, 한글이름과 영어 이름을 어떻게 넣는 것이 좋은지를 비교하여 알려줍니다. 한글만 사용, 영어만 사용, 한영 혼용을 하는 방법과 각각의 방법에 따르는 장단점을 정확하게 비교해줍니다.

처음 영문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가입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성과 이름에 영문을 사용하고 예명을 한글로 사용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성과 이름은 한글로 사용하고 대신 예명에 영문 이름을 사용하도록 설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외국인과 자주 소통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후자의 설정이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로그아웃하기, 비밀번호 찾기와 같은 서비스 이용법을 작은 Tip으로 소개해둔 것도 유익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화면 구성이 우리에게 익숙한 국내 서비스와 달라 이메일 주소 변경하기, 비밀번호 변경하기와 같은 단순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책이 유익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셋째, 기본기능 설정에 대하여 상세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넣기, 프로필정보 작성하기, 그리고 내 계정만들기를 차근차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인터넷 주소 만들기는 아주 중요한 절차입니다. 저는 http://facebook.com/ymcaman 이라고 정했습니다.

계정보안 설정하기, 네트위크 가입, 그리고 페이스북에 가입하면 받게 되는 수많은 메일 알림 설정하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메일 알림'을 신중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메일폭탄을 맞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본기능 설정을 잘 익히는 것은 중요합니다.

기본 설정이 끝나면 친구를 찾고 관계를 확장하는 방법을 익입니다. 이 책에서는 친구 찾는 방법 5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저에게 가장 유익하였던 기능은 친구 요청을 받았을 때 [나중에 하기]를 눌러도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친구신청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모두 [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뉴스피드와 담벼락 소개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두었습니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소식이 흐르는 뉴스피드와 담벼락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였는데, 이 책 덕분에 분명하게 개념을 잡았습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뉴스피드와 내 담벼락 그리고 친구 담벼락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저의 경우 뉴스피드에 250명의 글만 보여준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고 '최신글' 옵션을 고쳤습니다.

설정을 바꾸지 않으면 친구 250명의 최신글만 보인다?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이 옵션 조정하지 않은 채 친구가 250명이 넘었다면, 250명을 넘어서는 친구들의 최신 글이 뉴스피드에는 나타나지 않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페이스북에만 있는 서비스 '좋아요'가 매우 편리한 기능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유익한 정보가 아니었지만, 이 책에는 휴대폰, 터치폰,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법, 그리고 페이스북으로 게임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대박 게임인 '팜빌'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대신 저에게는 페이스북의 카페라고 하는 '그룹' 활용하기, 그리고 단체나 정치 사회적 이슈를 담아낼 수 있는 '페이지'만들고 활용하기는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아울러 기본 기능을 익히느라 아직은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페이스북 응용프로그램 활용편'과 '페이스북 마케팅 활용 기법'도 나중에 찬찬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인사이드 페이스북>의 특징은 쉬운 책입니다. 막 페이스북을 시작하려는 사용자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놓고 친구를 맺어나가기 시작하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다양한 그림과 일러스트가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초보 사용자들이 부닥치는 어려움을 골라내어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장점을 가진 책입니다.

페이스북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페이스북을 시작하면 기능과 활용법을 익히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단숨에 중급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을 안내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저자가 페이스북의 서비스 변경사항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자신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insideFBbook)에서 수정된 내용을 추가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인사이드 페이스북 - 10점
정광현 지음/삼정데이타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