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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영화 상영 날짜 문자로 알려주면 안되나?

by 이윤기 200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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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지구'를 극장에서 보려고 기다렸다. 그런데, 롯데시네마에서는 한참 전에, 그리고 CGV에서는 지난 주말 '게릴라 상영'을 하고 지나가버렸다.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본 친구가 꼭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한다고 해서 CGV 상영을 기다렸는데, 지난 주말에 상영했다고 한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지구' 상영하는 걸 보았다고 한다. 헐리우드 영화나 인기있는 한국영화가 아니면, 복합상영관 측에서 적당한 시간에 끼워넣기로 잠깐 상영을하고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챙겨서 영화를 보러가기가 참 어렵다.

짧게는 3~4일, 길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의미있는 영화들은 이렇게 놓치기 일쑤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지구' 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네이션', '연을 쫓는 아이', '그르바비차' 같은 영화들을 모두 이렇게 놓쳤다. 날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상영시간표를 살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지금 현재 가동중인 대형 영화체인들의 인터넷 예매 기능을 조금만 고치면 얼마든지 기다리는 영화 상영 일정을 E-mail이나 문자메시지로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관 싸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와 영화관을 선택하고, '찜하기' 선택하면 상영날짜를 E-mail이나 문자메시지로 하루나 이틀 전에 알려주는 것이다.
 
E-mail이나 문자메시지로 상영날짜 알려주자 !

옥션사이트에 가보면, 관심상품을 등록해두면 E-mail이나 문자메시지로 경매마감 전에 알려준다. 이런 기술을 영화예매 시스템에 도입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면,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다큐멘터리 영화나 일부 매니아들이 기다리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술자는 아니지만 내 생각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현재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조금만 고치면 얼마든지 서비스할 수 있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는 CGV나 롯데시네마 같은 대형 복합관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없다. 이 글을 읽은 누가 내 아이디어를 좀 전해주면 좋겠다.


나는 결국 '지구'를 봤다. 누군가 번역해서 자막과 함께 인터넷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컴퓨터로 봤다. 컴퓨터로 보면서도 참 아쉬웠다. 저 아름다운 자연을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나는 지금이라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면 기꺼이 관람료를 지불하고 다시 보러 갈 것이다. 많지는 않지만 나 같은 사람이 분명 꽤 있을 것이다.

자연은 지구에서 기적 같은 일을 일으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변하고, 혹독한 추위나 더위,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생명의 탄생을 가져왔다. 모든 지구생명 활동은 태양에너지로부터 시작된다.

점점 빨리 녹는 북극 바다 얼음과 북극곰, 점점 넓어지는 아프리카의 사막과 아프리카 코끼리, 그리고 점점 먹이가 사라지는 남극과 적도를 오가는 흑등고래가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여행을 지켜보고 있자면.... 지구를 살려야 겠다는 마음이 솟구친다.

독수리 오형제가 아니어도 누구나 지구를 지키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