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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3

천왕복 오르느라 바빠서...여긴 몰랐지? 지리산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시는가요? 젊은 시절 저에게 지리산은 남한 최고봉 천왕봉으로 다가왔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지리산이 품고 있는 고봉들을 올랐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뒤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같은 책들을 읽은 뒤에 지리산은 '빨치산'으로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지리산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 눈 쌓인 저 산만 보면, 지금도 흐를 그 붉은 피 내 가슴에 살아 솟는다"는 노래 구절을 흥얼거리게 됩니다. 자신의 신념을 쫒아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산에서 치열하게 살다 죽어간 그들에게 느끼는 어렴풋한 동질감 같은 것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까닭으로 20년 전이었다면 같은 제목에는 호기심조차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 2016. 9. 26.
자전거, 가장 가파른 길은 가장 연약한 힘으로 넘는다 어딘가에 한번 꽂히면 꽤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입니다. 꽤 오래전에는 요가에 꽂히는 바람에 3~4년 동안 꾸준히 요가수련을 하였으며 발리의 아쉬람에 한 달 동안 머무르기도 하였고 나중엔 내친김에 지도자 자격증을 따버렸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이 정도면 되었다' 싶을 때까지 비교적 꾸준히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자전거에 다시 꽂혔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자전거를 배운 이후로 늘 자전거를 가까이 하였습니다. 4년 전 큰 아이와 첫 번째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2년 가까이는 이른바 '자출족' 생활도 했습니다. 이번 여름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다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첫 번째 자전거 국토순례 때에는 생활자전거인 유사 MTB를 타고 다녀왔는데, 올해 두 .. 2011. 9. 23.
2만 리 이상 걷고, 50만 킬로 넘게 달려보니 [서평]이원규 산문집 지난해 여름 아이와 함께 지리산길을 걷고 왔습니다. 지리산길을 걸었더 이야기를 오마이뉴스와 블로그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방송용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저희의 지리산길 여행이야기는 더욱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여름에 여행을 다녀와 지리산길에 대한 관심이 한참일 때 모잡지에서 지리산길 미개통 구간을 안내하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을 처음 개척한 사람이 이원규 시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산과 지리산길에 대한 관심이 이원규 시인이 쓴 책 를 만나는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책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둔 채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 새 또 여름이 되었습니다. 다시 지리산이 그리워지.. 201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