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1 집에서 죽고 싶다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1940년 6월 8일에 태어나 지난 3월 28일 세상을 떠난 제 아버지의 삶을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아버지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셨고, 세상 사람들이 기억 할 만한 남다른 삶을 살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식이 아니면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소박한 삶 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마지막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필부의 삶이지만 자식이라도 기억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을 정리하면서 진행한 마지막 저와 아버지의 인터뷰 어머니와 가족들의 기억을 모아 필부로 살았다 간 아버지의 삶을 기록해 둡니다. 지난 봄 팔십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초라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었습니다. 오십 중반(지금 제 나이) 무렵만 하여도 당신이 .. 2019.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