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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03.28 해양신도시 창원시와 부영...짜고 치는 고스톱? (1)
  2. 2016.03.25 해양신도시 고층아파트 누가 손해볼까? (2)
  3. 2012.07.13 살기에 좋은 집, 딱 9평이면 충분하다 (8)
  4. 2011.08.10 똥 나오는 곳과 오줌 나오는 곳이 다른 이유?
  5. 2010.12.21 마산 앞바다 더 이상 매립은 안 된다, 한 목소리 (1)

해양신도시 창원시와 부영...짜고 치는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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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 개발 시행자 공모 과정을 지켜보며서 점입가경이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의 본래 뜻은 "갈수록 아름다운 경치로 들어가다" 이지만,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상황으로 변해 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해양신도시> 복합 개발 시행자 공모 과정을 지켜보면, 삼척동자라도 창원시와 (주)부영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보는 것을 짐작해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주)부영은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 개발 시행자로 단독 응모하였으며, 아래 사진과 같은 개발 계획을 만들어 사업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부영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자 창원시는 공모사업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연기하고 동시에 A 지역 공원조성, 사업시설과 오피스텔 축소,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아트센터 건립, 해안변 녹지축 확보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이 일은 참으로 희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창원 물생명 시민연대가 지적하였듯이 "제 1차 심의위원회가 열린 당일(3월 18일) 부영이 제출한 안과 창원시의 역제안이 동시에 공개"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짐작컨대 창원시가 부영의 사업 제안을 사전에 검토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심의위원회를 연기하고서 이른바 '역제안'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위 사진처럼 (주)부영이 해양신도시 전체를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가득 채우는 계획을 발표하자 창원시가 곧바로 아파트를 줄이라고 역제안함으로써 아파트 건립을 기정사실화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자료를 보면, 그동안 창원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숨겨왔습니다. 예컨대 하버파크아일랜드 - 스마트 아일랜드 - 비즈니스 코어시티 - 국제비즈니스시티 등 화려한 수사를 사용하면서 마치 아파트는 계획에 없는 것처럼 포장해왔고, 전임 시장도 아파트는 짓지 않겠다고 공언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부영이 제안한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위원회를 열어 심의하는 날 위원회를 연기하고 위 사진에서 보시는 <창원시 제안>을 공개함으로써, 6000세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마치 4000세대로 줄어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세대를 건립하도록 하자는 창원시 제안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의혹제기를 부인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제안입니다. 그리고 이런 제안을 하고나서 불과 일주일만에 "(주)부영이 창원시 제안을 모두 수용하였다"는 기자회견을 하였더군요. 그래서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떠오른 것입니다. 


(주)부영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6000세대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하자마자 같은 날 창원시는 4000세대로 줄이라고 역제안을 하고, 불과 일주일만에 (주)부영은 창원시 제안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공식 회신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짜고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거둘 수 있을까요?


이제 4월 1일날(날짜도 하필이면 만우절날) 3월 18일 연기하였던 선정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하여 (주)부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세대를 짓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의 문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주)부영의 제안 - 창원시의 역제안 - (주)부영의 전폭적 수용 과정을 지켜보면 "처음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세대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면서 (주 )부영 6000세대를 제안- 창원시 4000세대 역제안 - (주)부영 4000세대 역제안 수용이라는 스토리가 뻔히 보이는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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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6.03.28 1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디 한두건이겠습니까?
    부영이 성장해온 이면은 그러한건이 많았을것입니다

해양신도시 고층아파트 누가 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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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물생명 시민연대>가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안의 문제점 10가지>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적한 10가지 문제점은 시민단체가 지금부터15년 전 처음 마산만 매립을 반대할 때부터 예견하였던 문제들을 고스란히 포함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예컨대 첫 번째로 기적한 "과도한 매립 비용에 대한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원칙적으로 마산만 매립을 반대하고 불가피하게 매립하는 경우에도 매립 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매립 면적이 넓어지면 매립 비용이 많아지고, 매립 비용이 증가하면 결국은 아파트를 짓자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예측하였습니다. 


그때문에 매립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매립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매립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수용하지 않더니 이제와서 매립 비용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아파트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옹색한 해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매립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때는 "절대로 아파트는 짓지 않겠다"고 호언하면서 넓은 바다를 매립해놓고 이제 와서 매립비용 때문에 아파트를 지을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을기만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자료가 바로 <창원시 해양신도시 개발안의 10가지 문제점>입니다. 이 10가지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야 합니다만, 한꺼번에 너무 긴 글을 쓸 수 없어 몇 차례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규모 매립과 과도한 매립비용 문제

2. 유명무실한 심의 위원회 

3. 시민참여를 배제한 결정

4. 제안과 역제안의 동시공개, 짜고치는 고스톱일까?

5. 창원시 계획안에 담긴 문제점 

6. 아파트 오피스텔 4000세대는 괜찮은가?

7. 도시 경관 및 조망권 바람길 문제

8. 해안 경관의 독점과 배타적 공간

9. 세계적 건축가의 아트센터 설계(?) 권고의 현실성

10. A구역 공원의 위상 문제



앞서 "매립비용을 회수하려니 아파트를 지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의 기만성에 대하여 밝혔고, 두 번째는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조망권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활동가가 바다 건너편 두산중공업쪽에서 찍은 사진에 해양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올려놓은 시뮬레이션입니다. 


양신도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는데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런 건물을 두고도 <마산의 랜드마크> 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도시 경관을 망치는 흉물입니다. 


물론 이런 흉물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마산만 해안가에는 이미 크고 작은 아파트 단지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어 바다에서 마산만을 바라보면 아파트가 두겹 세겹의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아파트는 바로 가장 고층 아파트인 <마산만 현대아이파크>입니다. 현재까지는 가장 전망 좋은 아파트이고 가장 비싼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현대아이파크>의 탁트인 경관도 한쪽 방향은 해양신도시에 막히게 될 것이며, 벽산블루밍이나 경동메르빌은 더욱 전망이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마산의 아파트 순위도 바뀌겠지요. 아이파크 - 메트로시티보다 더 비싼 아파트, 더 전망좋은 아파트로 '부영아파트'가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신마산 일대 상권 붕괴와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되겠지요.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회사는 신마산 일대의 아파트와 주택, 상가 건물 조망권은 모두 병풍처럼 가리고 도시경관을 망가뜨리는 대신에 해양신도시에 짓는 아파트를 비싸게 팔 것입니다. 그러니 바다 조망권은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개발회사가 얻는 막대한 개발이익에는 인근 아파트와 주택, 상가 주민들이 가졌던 조망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비싼 분양가를 지불하고 해양신도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이 '바다 조망권'을 독점하게 될 것이구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시민단체는 아파트와 고층오피스텔 건설을 반대합니다. 해양 신도시 건너 편 마산앞 바다는 시민모두가 향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해양신도시에 더 많은 공공용지를 확보하고 공공시설물을 담아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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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시 2016.07.20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도시는 도시다워야지요. 뉴욕,홍콩,도쿄,서울가서 산이 안보이니 강이 안보이니 따지면 뭐합니까? 산 보고프면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가면 될것이고 바다 고프면 바닷가로 나가면 됩니다. 도시는 경쟁하면서 전체적으로 발전합니다. 시골 똥통학교서 일등 이등 다투면 뭐합니까? 나가면 둘 다 꼴찐데.... 마산지역의 현 실정입니다.

  2. 마산시민 2017.06.17 19:14 address edit & del reply

    고층 올리겟다는 늠은
    개 ㅈ슥이다

살기에 좋은 집, 딱 9평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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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도시에서 지은 지 30년도 더 된 아파트에 사는 저의 꿈은 귀농, 귀촌. 그도저도 안 되면 '5도 2촌(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지내는 것)'이라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어찌어찌하여 내 집을 장만했다면, 나이가 들어 100km씩만 후퇴하면 훨씬 좋은 주거환경을 누리면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별로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귀농을 꿈꾸지만, 막상 떠나려고 마음먹으면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일이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에서 하던 일을 내려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5도 2촌'입니다. 숨통이 트이는 시골에 작은 집이라도 빌려서 일주일 중에 이틀이라도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입니다.

 

혹은 이런 꿈도 꾸어보았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랑 혹은 이웃들이랑 함께 땅을 사서 컨테이너 크기만 한 작은 주택을 여러 채 지어서 지내는 것입니다.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비용을 나눌 수 있으니 좋고, 주말마다 갈 수 없을 때는 서로 관리도 나누어서 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5도 2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친환경 주말 주택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본 일도 있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였지만, 누가 맡아서 하겠다는 사람은 없어 차일피일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귀농을 하든지, 귀촌을 하든지 혹은 '5도 2촌'을 하더라도 시골에 들어가서 펜션 같은 커다란 집을 짓고 살지는 말자는 생각은 분명합니다. 비슷한 마음으로 도시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규합(?)해 볼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9평 하우스>라는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고작 9평만으로도 사람들이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 담긴 내용입니다. 9평이면 '5도 2촌'의 꿈을 이루기에 딱 적합한 면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목만 보고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60년 만에 다시 부활한 9평 하우스

 

최근 일본에서는 1952년 도쿄 시부야에 지어진 9평짜리 작은 집이 60여 년이 지나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9평 하우스인데요, 쇼와 시대(1926~89년)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사람인 마스자와 마코토의 자택이 바로 9평 주택의 원형이라고 합니다.

 

"그 집은 1층 9평, 2층 6평인 다다미 3칸×3칸의 정사각형 플랜, 정사각형의 평면을 6분할하는 교차점에는 구조물인 둥근 기둥이 지나고, 평면의 3분의 1은 기둥 사이에 벽을 두지 않고 중간에 천장이나 마루가 없는 2층 이상의 높이로, 나머지 부분에는 마루를 깔아 중간 2층으로 설게되었다. 건물 전면에 크게 열린 창이 특징이 마스자와 주택, 이것이 바로 9평 하우스의 원형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1952년에 지어진 마스자와 주택을 리메이크한 9평 하우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991년 신주쿠 리빙디자인센터에 전시회에 재현되었던 마스자와 주택을 50년 만에 디자이너 고이즈미 마코토가  새로운 자재, 새로운 삶의 방식을 담아 4인 가족이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주택으로 리메이크 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주자와 주택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이즈미 디자인이 융합된 주택 <스미레아오이 하우스>가 만들어진 후, 작고 아름다운 주택을 원하는 일본 사람들이 9평 하우스를 짓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저자인 하기와라 유리는 1999년 지어진 스미레아오이 하우스에 살기 시작하면서 9평 하우스의 장점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 <9평 하우스>도 그런 노력 중 하나입니다. <9평 하우스>는 저자 하기와라 유리가 9평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기록입니다.

 

일본 여러 곳에 실제로 지어져 사람이 살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9평 하우스'를 소개하는 이 책은 '집이 넓어야 지내기 편하다'는 우리의 통념을 깨는 책입니다. 크지 않지만 편안한 집, 정갈하고 단정한 느낌이 나는 집을 얼마든지 지을 수 있다는 보여주기 위한 책입니다.

 

9평 하우스는 1층과 2층의 바닥 면적을 모두 합쳐봐야 고작 15평입니다. 2층 바닥 중 세 평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후키누케(바람이 빠져나가는 통로라는 의미)입니다. 말하자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뻥 뚫린 통로입니다.

 

 

 

9평 하우스, 1·2층 합쳐 15평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9평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이 후키누케가 가족과 가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으면 다른 방에 있는 가족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알수 없는 일반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구조라는 것입니다.

 

"세로로 펼쳐진 공간에 가족이 흩어진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가족의 모습은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 그래도 집안 어디가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기분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1952년 지어 진 마스자와 주택을 원형으로 하는 9평 주택은 5가지 원칙과 새로운 발상의 디자인이 결합하여 지어진다고 합니다. 집안에 있는 모든 가족을 이어주는 후키누케도 바로 5가지 원칙 중 하나입니다.


▲ 평면은 정사각현(3칸X3칸)의 플랜을 유지한다.

▲ 3평의 후키누케를 설계한다

▲ 14.8척 박공지붕을 얹는다

▲ 원기둥을 사용한다

▲ 건물 전면에 큰 창을 설계한다

 

이 다섯 가지가 '9평 하우스'의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면서 내로라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사람이 살기 편한 집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9평 하우스'를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 비교합니다.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그 중에서도 엔진의 아름다움을 부각시켜 엔지니어가 한 단계 한 단계 정성들여 제작하는 주문 제작 모터사이클은 부동의 인기를 과시한다. 오더메이드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지만 기능에 더한 디자인 감각에 커다란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시가현에 '9평 하우스' 지어 살고 있는 요네야마씨는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타는데, 그는 '9평 하우스'에서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과 같은 매력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9평 주택',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매력 느껴진다

 
최근 우리나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땅콩집을 닮은 '9평 하우스'도 있습니다. 가나가와현 치가사키 시에 있는 다무라씨이 '9평 하우스'는 원형에 다락이 있습니다. 원형을 유지한 새로운 디자인 중에는 3층으로 확장된 집도 있고, 두 채를 나란히 지어 통로를 연결한 집도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누구나 어디에나 지을 수 있는 집' '최소한의 주거'라는 '9평 하우스' 정신은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건축가 신호섭은 '9평 하우스'를 '보통 사람이 지을 수 있는 보통 집'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예산으로 평범한 땅에 평범하게 사용하려고 지은 집, 이런 것을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이 지을 수 있는 보통의 건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9평 하우스'를 보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데 공감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집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세상을 향해 열린 집, 함께 사는 이웃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는 집이 바로 '9평 하우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일본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사람이 살고 있는 일곱 채의 '9평 하우스'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9평 하우스'의 매력에 빠져든 12팀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열세 가지 유형의 '9평 하우스' 모형과 평면도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은 넓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작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 소박하게 살고 싶은 꿈을 꾸는 독자들에게 아주 좋은 사례를 제공해줄 수 있는 책입니다. 아파트를 떠나 '9평 하우스'를 짓고 살아보고 싶은 꿈을 꾸게 됩니다.

 

 

9평 하우스 - 10점
하기와라 유리 지음, 김은진 옮김/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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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2.07.13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평수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9평에 산다는 게 소소한 재미가 있지 싶기도 합니다. 실개천이 보이는 곳에요..

    • 이윤기 2012.07.15 07:1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실개천 옆에 커다란 벗나무, 버드나무 같은 것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다독다독 2012.07.13 11:57 address edit & del reply

    책에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정리되었네요 ~ ㅋㅋ
    저도 자연에서 살고싶어요 ~ ㅠㅠ

  3. 지나가다 2012.07.13 20: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는 여름이면 전기요금을 아낄려고 온가족들이 한방에 모여서 에어컨을 틀고 자곤 하죠... 처음엔 불편할줄 알았는데... 각자 방에서 잘때와 달리 이런 얘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은근 좋더라구요.

    • 이윤기 2012.07.15 07:2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요즘은 집안에서도 가족이 모두 따로따로 지내지요. 각자 자기 방을 갖는 것이 관계의 단절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4. 선비 2012.07.14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9평 2층이면 18평이네요.
    그 정도면 그냥저냥 살만한 집일 것입니다.
    윤기님도 빨리 촌으로 오세요.

    • 이윤기 2012.07.15 07:2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집은 3평의 후키누케(1,2층 통로)를 설계하기 때문에 15평을 지을 수 있구요. 2층에 다락을 만들면 21~24평까지 지을 수 있는데...모양이 땅콩집과 비슷하더라구요.

  5. 종이접기 2016.11.20 08:20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9평하우스를 보고싶은데 건축하신분이 없나봅니다

똥 나오는 곳과 오줌 나오는 곳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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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평생 세 채의 집을 짓는다고 하였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평생 단 한 채의 집도 짓지 않습니다. 대부분 남들이 지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자신이 사는 집을 고치는 일도 남의 손을 빌리기 일쑤입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수요자들도 주택보다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평범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주택은 스스로 집을 손보고 고쳐야하지만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번거로운 일을 다 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하여도 대부분 자기 손으로 자기가 살 집을 지었지만, 이제는 집을 짓는 사람과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집들은 대부분 시공이 기계적이고, 값이 비싸며 시공과정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된 첨단(?)자재들이 사용됩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평생 단 한 채의 집도 제 손으로 짓지 않아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손으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집의 소중함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평생 남의 손으로 지은 집에만 살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전희식이 쓴 책 <시골집 고쳐살기>를 읽으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처럼 언젠가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사는 집을 내 손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길잡이 지도가 될 만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그가 소개하는 방법은 큰돈이 들지 않는 방법입니다. 목수도 아니고 건축업자도 아닌 전희식의 집 이야기는 계간잡지 귀농통문에 2년여에 걸쳐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 책입니다.

시골집을 고쳐 살면 확실히 좋은 점 네 가지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 사는 그는 16년 동안 세 채의 집을 직접 고치거나 지었다고 합니다. 그는 좋은 집의 조건으로 터와 소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집을 짓기 위하여 좋은 터를 고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시골 헌집을 고쳐 사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는 시골집을 고쳐 사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확실한 장점 네 가지를 듭니다.

"첫째, 집터를 구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집터 구하는 수고를 던다는 것은 이른바 풍수라 일컫는 지세, 수맥, 방향, 바람, 볕, 물 등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뜻이다. 둘째 시골집 고치기를 시작하는 순간 진정한 동네 주민으로 편입된다. 셋째는 무엇일까 죄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집이 제 수명을 다하고 집으로서의 기능을 놓는 순간 지구를 얼마나 더럽힐까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골집을 고쳐 살 때의 좋은 점은 그 집과 집터에 살던 옛사람들의 기운이 시골에 정착하여 잘 살 수 잇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귀농 혹은 귀촌에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은 둘째 장점을 등한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고대광실 같은 집을 새로 짓거나 멀건 산이나 농지를 밀어 집을 지으면 정서적 이질감과 위화감을 필수라는 것입니다.

정부가 귀농을 장려하는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막상 시골집을 구하러 나서면 마을 사람들의 배타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삶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시골집을 고쳐 사는 것이랍니다. 

한편 저자 전희식은 시골집 고쳐살기의 세 가지 장점 중 세 번째, 죄를 짓지 않는 집에 대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이른바 생태 주택에 대한 기준입니다.

"에너지 부문이나 물, 소재의 천연성 등도 생태주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만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집, 대자연 속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집이 진정한 생태주택이 아닐까. 한 마디 덧붙이자면 주변 생명체를 죽이지 않고 짓는 집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생태주택이라고 본다."

집을 선택할 때도 고도의 생태적 자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파트와 같은 도시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시골살이를 위한 집들도 장소와 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뭇 생명체의 시체더미위에 집을 짓게 된다는 말입니다.

집을 선택할 때도 고도의 생태적 자각 필요

전희식이 쓴 <시골집 고쳐살기>는 체계적인 공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집이 무엇인지, 어떤 집이 살 만한 집인지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수명이 다 한 듯 보이는 시골집을 살 만한 집으로 바꾸고 관리하는 최소한의 기술를 소개합니다.

이 책에는 그가 지은 세 채의 집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나무와 건축자재는 고물상에서 구입하거나 버리거나 폐기하는 재료를 공짜로 얻어옵니다. 대부분 새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힘과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는 조금도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바로 고도의 생태적 자각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는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집에 대한 생태적 관심을 키우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 집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아름다운 펜션이나 전원주택을 상상하는 분들은 적지 않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시골집을 고쳐 사는 것의 네 가지 장점에 공감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구차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가 지어 사는 집들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허름한 시골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집에 대한 그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이해하고 나면 새로운 눈으로 집을 볼 수 있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자, 그럼 전희식의 철학과 생태적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몇 대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부엌과 주방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부엌은 주방과 다르다. 주방은 밥을 하는 곳이지만 부엌은 밥도 하고 난방도 하고 수다도 떨고 비손도 하는 공간이다. 아궁이에서 밥 짓고, 아궁이로 난방하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수다늘 떤다."

부엌의 중심은 아궁이고, 부엌은 난방과 조리가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요구르트를 만드는 것과 같은 아궁이 솥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며, 코팅된 프라이팬의 위험, 번개탄과 같은 합성 숯의 유해성을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부엌에 식탁이 있는 주방의 불평등과 부엌에서 밥상을 다 차려 방으로 들이고 함께 수저를 드는 평등한 밥상 공동체가 주방의 구조와 위치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주방과 부엌, 거실과 마루는 하늘과 땅 차이?

마루에 대한 그에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파트의 거실과 마루는 전혀 다른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마루는 실내이면서 실외라고 말합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니 실외라고 할 수 없고, 그렇지만 토방을 거쳐 마당에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실내라고도 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마루는 구분할 필요가 없는 공간이다. 완충공간이고 열린 공간이다. 작은 쪽마루 하나가 이처럼 우주를 품고 있는 것이다."

철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거실은 마루와 같은 완충공간의 기능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마루는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웃과 만나는 완충공간의 기능을 한다는 겁니다.

마루를 만드는 소재인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새 도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방부목으로 만든 놀이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놀이기구에서 비소, 수은, 납, 카드늄 같은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생태적 감수성이 가장 빛나는 공간은 바로 뒷간입니다. 다른 어느 공간 못지않은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 어머니에게 딱 맞는 뒷간을 만드는 과정은 깊은 애정과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그는 생태순환의 핵심은 '똥이 밥이 되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도시 주택 화장실은 이런 순환이 깨진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지요. 생태적인 뒷간은 똥과 오줌을 분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똥은 본성에 맞게 호기성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좋은 쌀겨 똥통에 들어가고, 오줌 역시 본성대로 혐기성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좋은 밀봉 오줌통 속으로 들어간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똥오줌 일 것이다."

도시 똥오줌의 문제는 상극인 똥과 오줌이 한데 뒤섞일 뿐만 아니라 한 번에 10여리터의 물과 소독약에 뒤섞인 후에 바다에 버려지기 때문에 똥이 결코 밥으로 순환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똥이 다시 음식이 될 수 있도록 자기 똥의 운명에 관심을 갖고 책임져야만 비로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 축에 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똥에 물을 섞지 않는 것이 그 첫 걸음이요. 똥과 오줌을 분리하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생태 뒷간, 똥과 오줌을 분리하는 것이 첫째

생태 뒷간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똥과 오줌을 한 구멍으로 내보내도록 하지 않은 것도 어쩌면 똥과 오줌이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더 자주 내 보내는 것과 덜 자주 내 보내는 것을 구분하도록 만들었다는 생각도 하였지만, 역시 생명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려면 똥과 오줌은 분리해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인 것이지요. 아무리 급하게 뒷간으로 달려가도 똥과 오줌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둘을 나누기 위한 신의 섭리가 담긴 것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심각하고 심오한 이야기만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골살이를 선택한 사람들이 아니라도 따라하고 싶은 숨은 공간 활용법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장 모서리애 옷장과 이불장을 만들고 책꽂이와 신발장을 벽 속에 집어넣을 뿐만 아니라 마루 밑 공간을 저장과 보관 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들입니다. 계단 아래 빈 공간, 싱크대 옆 선반과 보관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 숨은 공간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 사람은 반쪽이 만화가 최정현인데, <뚝딱뚝딱 15평 반쪽이네 집>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청소기와 다리미가 나오는 마루 밑 공간, 책꽂이와 옷장을 겹치게 만드는 아이디어들을 직접 실현해보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가 없더군요.

그의 시골집 고쳐살기의 가장 큰 특징은 완공이 없다는 것입니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첨단 기술대신에 비하면 지식인과 생활인들이 실천하는 '적당기술'과 '생활기술'이야말로 철저히 생태적이고 인간적이라는 것입니다.

전희식이 쓴 <시골집 고쳐살기>는 정성과 노력이 담기고 그래서 애환이 깃든 집, 온전히 내 손으로 지은 집에 살아보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될 만한 책입니다. 이미 시골살이를 선택한 많은 귀농인들이 그의 집을 고치면서 이런 배움을 얻어갔다고 하니 충분히 실천으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십여 년 전, 스콧 니어링과 헬렌니어링이 살았던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막연히 동경하면 살고 있었습니다. <시골집 고쳐살기>를 읽고 전희식 선생의 시골 살이가 바로 그런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골집 고쳐 살기 - 10점
전희식 지음/들녘(코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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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앞바다 더 이상 매립은 안 된다,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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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월 20일) 315아트센터에서 개최된 통합 창원시 도시발전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안홍준, 이주영 국회의원과 경남신문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였기 때문인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더군요.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토론회에는 잘 나오지 않는 국토해양부 담당 공무원, 아이포트(주) 사업본부장 등 관련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허정도 교수의 ‘바람직한 해양 신도시 조성과 가포 신항만 부지 용도변경 문제 해결방안’ 주제 발표에 이어서, 국토해양부 김완중 항만투자협력과장, 강대영 아이포트 사업본부장, 정재홍 창원시 해양개발사업소장, 전계식 마산발전범시민협의회 사무국장, 윤종수 상공회의소 기업지원부장, 신삼호 건축사 등 6명이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뒤이어 진행된 플로어 토론에도 많은 시민들이 발언을 신청하더군요. 여러 가지 다른 입장과 의견을 확인하였습니다만, “더 이상 마산만을 매립하는 것은 안 된다”하는 의견은 대부분 일치하였습니다.

국토해양부 김완중 과장과 강대영 아이포트 사업본부장은 마산만 매립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발제자, 토론자,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 그리고 토론회를 주최한 안홍준, 이주영 국회의원은 모두 똑같이 ‘마산만 매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더 이상 마산만을 매립하여 해양신도시(고층 아파트)를 만드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다만 사기업인 아이포트에 일방적인 손실을 줄 수는 없으니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해결 방안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매립면적을 줄이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가포신항만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이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주로 후자를 중심으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제 2 자유무역 지역 유치, 첨단산업단지 등을 유치하여 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을 증대하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마산자유무역관리원장께서도 플로어 토론자로 나서서 제 2자유무역 지정을 다시 한 번 요청하셨지요.

통합창원시에는 가포 신항을 제외하고도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진해 신항, 기존 마산항이나 진해항이 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기 전에는 항만을 두고도 도시 간에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이후에는 이제 서로 경쟁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지역부터 획기적으로 지원해서 행정구역 개편을 촉긴하고자" 하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같이 통합 창원시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가포 신항의 용도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전자의 매립면적을 줄이는 방안은 결국 준설토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결국은 항로 준설 깊이를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항로 준설 깊이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 아이포트 쪽의 입장인 것 같더군요.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당면한 대안으로 검토되지는 못하는 대안이었습니다.

한편, 어제 토론회에서는 강대영 아이포트 상무가 “창원시민들과 창원시에서는 ‘용도변경‘을 주장하지만,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였습니다. 마치 창원시민들이 국책 사업을 변경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없는데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방청석에서 토론회를 지켜보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발제자와 두 국회의원이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정확한 입장을 밝혀주시더군요.

발제자인 허정도 교수는 "법률적 근거가 있으면 법률적 근거에 따라서 진행하면 된다.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홍준의원은 "사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바다 매립은 안 된다는 마산시민들의 입장도 중요하다. 통합창원시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가포신항만의 용도변경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하였구요.

이주영의원은 "법률적 근거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법률적 근거도 있었지만 관련 당사자들의 계약에 의해서 추진된 일이다. 오랜 전에 계약을 하였지만 여러가지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계약 조건을 변경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신항만 용도 변경의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두었습니다.

결국, 칼자루는 중앙정부가 쥐고 있는 것이더군요.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T/F팀을 구성하여 통합창원시의 가포신항만 용도변경 제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법률적, 행정적, 재무적 타당성을 확인하여 실현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입니다.

가포신항만 용도 변경 문제는 어제 토론회를 계기로 이제 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중앙정부의 재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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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석 2010.12.22 18:41 address edit & del reply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가끔은 지역민은 객체가 되고 사업자나 정부가 주체가 되어 이리 저리 산을 허물고, 논을 매워 정원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토론회를 계기로 통합창원시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전달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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