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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문재인의 '운명', 혁신과 통합을 지나 어디로?

by 이윤기 201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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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부산에서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가 개최되었습니다. 문재인의 <운명>을 읽은 사람들의 느낌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운명을 읽어면서 그가 시대와 역사의 요청을 거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두 차례 열린 다음 세 번째로 개최된 부산 북콘서트도 부산MBC 홀을 가득채운 청중들과 함께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도성별도 매우 다양하였는데, 20대 젊은 청년들부터 40대 중년들, 50~60대 장년층까지 골고루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더군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진행으로 문재인 이사장, 문성근 대표, 김기식 위원장이 참석한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똑같이 '야당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민주세력의 대단결'을 이루어내는 통합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북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 혹은 문재인 이사장 지지자들의 관심은 그 과정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더 관심이 높은 듯 하였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무상급식 투표 발언에 빗대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와 같은 이야기가 여러번 나오더군요.




물론 지금 시점에서야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문재인 이사장의 답은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하는 것과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깊이 고민해보겠다"는 답이 전부였습니다.

그렇지만 북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과 지지자들은 그가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로 나온 국민들의 뜻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네 사람의 대담 후에 짧은 공연이 이어졌고 다시 북콘서트 사회자인 탁현민 교수와 문재인 이사장의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의 <운명>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노무현과의 동행>이었다는데...


여러 질문들이 오고갔습니다만 대담 말미에 다시 한 번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재인의 운명에 대한 질문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숙제를 이어가는 것이 운명"이었다고 답하더군요.

원래 출판사와 합의한 <운명>의 제목은 <노무현과의 동행>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희호여사가 회고록을 내면서 <동행>이라는 제목을 먼저 사용하셨기 때문에 <운명>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사연이야 어찌되었던 <운명>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이 한국사회에 많은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운명'인 셈이지요.


막상 운명이라는 제목을 달고보니 자신의 운명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의 개인의 운명보다 민주, 진보세력 앞에 놓인 과제를 우리들의 운명으로 공감해달라는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요약해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숙제'를 우리들의 운명으로 함께 공감하기 위하여 '북 콘서트를 세 번으로 접고, 앞으로 야권통합과 2012년 총선 승리를 위하여 정치콘서트'를 시작하는 것이더군요.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를 기획한 탁현민 교수는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기획하였지만, 문재인에게 닥친 '운명'은 더 이상 그를 북콘서트만 하고 있도록 내려버두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니다. 북콘서트 포스터에 이런 의미심장한 카피 문구가 있습니다.
 
"때로 운명은 그것을 거스르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것이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북콘서트 중단, 통합을 실현하는 정치 콘서트로 시민들과 만난다

아무튼 문재인이사장 문성근대표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과 통합'정치 콘서트는 8월 30일 서울에서 시작되었고 9월 1일 오늘 저녁은 창원에서 그리고 내일은 광주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당분간은 '북 콘서트는 중단하고 정치콘서트에 집중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겠다"고 말하더군요.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창원MBC 홀에서 열리는 정치콘서트 '당신들이 꿈꾸는 나라'에는 문재인이사장, 문성근 대표 그리고 김두관 지사와 남윤인순 대표, 김기식위원장이 출연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에 여당의 텃밭이 된 부산과 경남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김두관 지사가 경남도지사로 당선되었고, 김정길 전 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하여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제 야권이 통합하고 시민사회가 힘을 모으기만 하면 부산과 경남에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절반 이상은 당선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개최되는 '당신들이 꿈꾸는 나라' 정치 콘서트는 바로 그런 희망적인 전망을 경남에서 현실로 만들어가는 첫 번째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 콘서트',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도 콘서트처럼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열정적인  공연처럼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정치 콘서트 '당신들이 꿈꾸는 나라' 공연 예약 http://www.victory2012.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