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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이학영, 돈봉투 구태정치 청산해야 한다

by 이윤기 201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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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돈봉투 폭로에 이어, <오마이뉴스>가 단독으로 민주통합당 '1.15 민주당 전대 후보자의 돈 봉투 살포 의혹' 보도를 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A 후보도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민주통합당의 한 지역위원장을 인용해 15일 치러지는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A 후보 측에서 영남 지역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돈봉투 사실을 폭로한 이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12월 8일 민주당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때 A 후보 측이 돈 봉투를 돌린 사실이 있다"며 "50만 원을 줬지만 (자신은) 거절했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자신 외에도 몇몇 지역위원장들에게도 돈 봉투가 전해졌다고 하였다더군요.

민주통합당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원혜영 공동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하였답니다.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진상조사단장으로 선임됐으며, 간사에는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이 임명됐다고 합니다.

(홍재형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예비경선 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당선자 발표를 하면서 한 명을 빠뜨리고 발표하는 중대한 실수를 하였는데, 이번 조사는 깔끔하게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군요.)


민주통합당은 자체 조사 결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돈봉투 살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후보자의 후보 자격 박탈과 검찰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는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각후보의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

진상조사단은 영남 지역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10일 오전 11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고위원는 조사 지속 여부와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표 경선 중단, 조사단 외부 인사 영입 등도 논의 되었으나, 사건 당사자를 파악하고, 언론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방향을 정하기로 하였답니다.

그러나 이런 최고위원회의 대응과 상관없이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돈봉투를 거절한 인사들이 10일에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돈봉투를 거절한 인사들이 A후보의 실명을 공개하는 경우 경선에 막강한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돈봉투 사실이면...진상조사단은 밝혀낼 수 있을까?


만약 <오마이뉴스>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후보는 경선을 끝까지 치르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혹 경선을 치르고 당선된다 하더라도 지도부 역할을 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통합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는 정치 개혁, 정당 혁신 내 걸고 있는 이학영 후보가 가장 분명하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모양입니다. 이학영 후보 측은 공식 논평을 내고 "돈봉투 구태정치를 달고 창당대회를 치를 순 없다"며 진상조사와 함께 해당후보 제명 및 수사 의뢰를 촉구하였습니다.

"시급히 최고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보도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당은 해당 후보를 즉시 제명하고 법적으로 고발조치 해야 한다.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로는 사실확인이 어렵거나 지체될 상황이면 주저함 없이 검찰에 수사의뢰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60년 전통의 민주당을 계승하고 시민사회세력과 노동세력이 함께 결합하여, 시민참여 정당혁신, 정치혁신을 하기 위해 새로 창당한 정당이다.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축제가 되어야 할 15일 창당대회가 돈봉투 구태정치 문제로 얼룩져서는 안된다."

실제 이학영 후보는 지난 1월 7일, 인터넷 방송 망치부인 시사수다방에 출연하여, 당대표 후보가 부담내는 4천만원의 공식 선거비용에 대해서도 구태정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통합당 진상조사단이 사건당사자를 파악하고 후보 사퇴로 이어지는 경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국면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논평]민주통합당, 돈 봉투 구태정치를 달고 창당대회를 치를 수는 없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한 후보가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증언이언론보도를 통해 나왔다. 당 차원의 즉각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시급히 최고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보도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당은 해당 후보를 즉시 제명하고 법적으로 고발조치 해야 한다.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로는 사실확인이 어렵거나 지체될 상황이면 주저함 없이 검찰에 수사의뢰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60년 전통의 민주당을 계승하고 시민사회세력과 노동세력이 함께 결합하여, 시민참여 정당혁신, 정치혁신을 하기 위해 새로 창당한 정당이다.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축제가 되어야 할 15일 창당대회가 돈봉투 구태정치 문제로 얼룩져서는 안된다.

당의 자정능력을 조속히 발휘해서 70만 시민참여선거인단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창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2년 1월 9일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이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