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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교육

대학이 라면도 만들어 판다? 인제대면

by 이윤기 201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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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컵라면을 만들어 판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등록금은 반값으로 하자고 아우성이고 대학 재정은 어렵다고 하니 라면이라도 만들어 팔아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재벌기업이 떡볶이, 고추장도 만들어 파는 것을 비난 하듯이 컵라면 장사까지 대학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컵라면이야 처음 이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대학교 이름을 붙인 상표로 붙인 우유를 파는 유명 사립 대학들이 있었지만 이를 비난하는 여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우유 장사를 하는 대학도 있다는 선입견을 가진 탓인지, 처음 '인제대면' 1상자를 선물로 받았을 때는 인제대학이 라면 장사를 시작한 줄 알았습니다.

아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라면'은 아닙니다. 컵라면 처럼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만에 먹을 수 있는 국수인데, 이렇게 먹는 용기면을 모두 컵라면이라고 부르다보니 국수를 컵라면이라고 하였네요.

아무튼 정확하게는 '우리쌀로 만든 즉석 국수' 입니다만 그냥 넙은 의미의 컵라면과에 속하기 때문에 알아 듣기 쉽게 그냥 컵라면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인제대면, '우리쌀로 만든 즉석 국수'

그런데 이 컵라면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라면이 아니었습니다. 인제대학이 만든 이라면은 동네 슈퍼는 물론이고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구할 수 없는 '희귀한 라면' 입니다. 인제대면은 인제대학교가 학교 이름을 상표로하여 OEM으로 제작한 '우리쌀로 만든 즉석 용기면 국수'입니다.

인제대면은 인제대학교가 학교 이름을 상표로하여 OEM으로 제작한 '우리쌀로 만든 즉석 용기면 국수'입니다.
라면 이름도 대학 이름을 따서 '인제대면'이구요.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이자, 인제대교수인 이만기 교수가 인제대면 제 1호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하였답니다.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 이 컵라면을 맛 보려면 '인제대愛, 사랑의 사과나무 캠페인'에 참여해야 합니다. 인제대학이 우리쌀컵라면을 활용한 이색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것입니다. 

인제대愛, 사과나무 캠페인은 대학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기부금 모금 캠페인입니다. 인제대학교는 '인제대愛, 사과나무 캠페인'을 위하여 인제대학교 상징물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인제대愛 기프트샵', 제빵왕 김덕규 기능장과 함께 하는 '인제대愛 김덕규 제과점' 그리고 '인제대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제대면'은 1만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내면 인제대면 1상자(컵라면 6개)를 선물로 보내주는 캠페인입니다. 발전기금 1만원을 내면, 시중 가격으로 1만 5백원하는 우리쌀로 만든 즉석 컵라면을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조원가는 1만원이 안 되겠지요.

결국 학교는 1만원 전액을 기부금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컵라면 원가를 제외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받는 대신에 맛있는 라면을 선물로 주고 더 많은 기부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선물로 받은 '인제대면'을 직접 먹어봤는데 결코 캠페인을 위하여 허접한 상품이 기념품이 아닙니다. 일단 국수 맛이 즉석면 치고는 정말 맛이 좋습니다. 담백한 멸치 국물과 칼칼한 양념맛이 살아있고 면발도 쫄깃쫄깃합니다. 무엇보다도 원재료가 우리쌀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 

뿐만 아니라 단 돈 1만원을 후원하여도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서 기부금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국수 맛에 반하여 많은 금액을 후원하는 경우에도 모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12만원 이상 후원하는 경우에는 인제대 백병원 종합검진 10~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입니다만, 백병원을 비롯한 인제대학교 관련 기관, 그리고 김해 시민들이 아름아름 캠페인에 참여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벌써 6백여만원의 모금이 이루어졌고, 입소문을 타고, 라면맛이 알려지면 적지 않은 모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제대愛 인제대면' 사과나무 모금에 참여하시면 지역 대학에 후원금도 내고, 맛있는 쌀국수도 선물로 받고, 우리쌀로 만든 국수 소비가 늘어나면, 우리쌀 소비도 늘어나고,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등산, 낚시를 비롯한 야외활동, 바쁜 시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 해야할 때 화학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일반 컵라면 대신에 '즉석 컵 국수'인 인제대면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일하던 날, 김밥 한 줄과 인제대면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였지요.

아래 사진은 제가 선물로 받은 인제대면입니다. 인제대학교 로고가 선명하네요. 포장 상자 안에는 쌀국수 용기면(컵라면) 6개가 들어있습니다. 후원금을 모금하는 인제대愛 사과나무 캠페인 홈페이지에는 7개 포장 상자가 나와 있었는데 제가 선물 받은 포장상자도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국수 용기에 표시선까지 끓는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면 맛있는 즉석 국수가 됩니다. 물온도가 낮으면 국수가 잘 퍼지지 않습니다. 경험해 본 바로는 팔팔 끓는 물을 붓는 것이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