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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박근혜 '타조백' 뭐가 문제인가요?

by 이윤기 201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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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호미가'라는 검색어가 인터넷을 후끈 달구었다고 하더군요. 박근혜 덕분에 '호미가'라는 브랜드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마 호미가라는 이름 처음 드는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호미가'는 악어, 타조 가죽으로 핸드백과 지갑 등을 만들어 파는 국내 수제 명품 브랜드라고 합니다. 제품제작 전 과정이 수제이기 때문에 최소 100만 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되는 고가 브랜드라고 하는라고 하는데, 박근혜가 이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닌 것이 논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서민들에게는 듣보잡인 '호미가'라는 브랜드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을 후꾼 달군 것은 박근혜가 평소 공식석상에 들고 다니는 회색 가방이 '호미가'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명품백 논란'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호미가'제품을 생산하는 업체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뜯어보지 않고서는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디자인과 색상이 딱 봐도 우리 것이 맞다"고 주장하였다는 것입니다. 그의 주장이 맞다면 박근혜가 들고 다니는 회색 가방은 타조가죽으로 된 128만원짜로 고가품이라는 것이지요.

 

부자 대통령 뽑아 놓고...명품 가방 논란은 뭐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먹고 살기 어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국민이 있는 시대에 신임 대통령 당선인이 128만 원짜리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니 그 자체로 서민들에게는 심리적 충격"을 주었을 것이라는 식의 보도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러자 박근혜 측에서는 즉가 "국산 고가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고 합니다. "국내 한 영세업체가 작은 가게에서 만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고, 128만 원 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해명 하였으며, 박근혜는 " 영세 매장이라도 능력을 갖추면 언제든지 발굴해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답니다.

 

말하자면 박근혜 측에서는 128만 원짜리 호미가 제품도 아니고 고가 핸드백은 아니라는 반론을 내놓은 것인데, 논란이 된 호미가 제품은 오히려 저렴한 편에 속하고 일반적으로 타조가방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가죽과 가공 과정만으로도 최소 100만 원 이상부터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타조백은 오래전부터 유럽 왕실, 중동의 오일 귀족들에게 대대로 사랑을 받아온 럭셔리 제품으로 , 특히 영국 왕실 고 다이애나비가 애용했던 패션아이템이고, 일본에서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박근헤가 '128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면 결과적으로 그런 가방 살 능력이 없는 사람들 국민들을 힘빠지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어렵고 힘들게 사는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박근혜는 가장 마지막으로 명품 가방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는 주장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히려 박근혜에게 과도한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조 원의 재산을 좌지우지 하는 귀족(?)과 다름없는 박근혜가 이런 가방을 들고 다닌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이 전혀없다는 뜻입니다.

 

관련 기사 오마이뉴스 : 박근혜 타조백의 진실..."128만원짜리 명품은 아냐"

 
이미 지난 대선과정에서 인구에 회자되었듯이 박근헤와 그 형제자매의 재산이 1조원이 넘고, 그외 강탈한 재산을 포함해 박근혜가 직접, 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산까지 합치면 4조원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박근혜는...128만원 가방 충분히 들고 다닐 수 있는 부자 !

 

박근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 할 때 밝힌 신고 재산은 21억 8100원이었지만, 실제로는 4조원이 넘는 재산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박근혜는 27세에 영남대학교 재단 이사장과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1982년부터 1990년까지 육영재단 이사장을, 1994년부터 2005년까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거쳤습니다. 

 

아울러 모든 학교재단과 장학재단에서 박근혜는 억대에 가깝거나 억대를 넘는 급여를 매달 받았으며, 12.12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으로부터 6억원을(현재 가치 300억 주장도 있음) 세금도 내지 않고 받았으며, 성북동 저택도 기업인에게 공짜로 받았다는 겁니다. 

 

대선 당시 민주당은  “강탈과 특혜로 일군 박 후보 일가의 재산은 1조3,000억원”이라고 주장하였는데, 박근헤의 재산은 21억 8,100만원이지만 직계 형제인 박지만 EG회장-서향희 변호사 부부의 재산이 1,134억, 박 후보의 이복언니인 박재옥과 한병기 씨 일가의 재산 3,483억원이나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외 박 후보의 영향 아래 있는 강탈 재산까지 포함하면 약 4조 원대에 이르는데,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언론사 지분 7,474억원, 영남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1조 4,565억원, 육영재단의 부동산 6,147억원 등이 모두 박근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돈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박근혜는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부자라는 것입니다. 부모를 비명에 잃은 소녀 가장이 아니라 재벌그룹 출신인 이명박보다 박근혜가 훨씬 더 부자일뿐만 아니라 이명박은 흉내낼 수 없는 귀족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박근혜가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논란이 되었던 가방이 명품인지 아닌지, 가격이 128만 원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얼마든지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괜히 이런 보도보고 속 상할 것도 욕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와 그 일가가 엄청난 부자라는 것, 강탈과 특혜로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 각종 재단으로 된 재산이 수조원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도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으니, 부자가 돈 좀 쓴다고 욕하지 말자는 겁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같은 것은 애당초 박근혜에게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논란 덕분에 비슷한 가방을 만드는 호미가라는 업체만 대박났을 겁니다. 진짜 명품만 두르고 다니는 부자들에게 128만원 가방은 명품 축에도 못 들 것 같은데... 이 회사는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