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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교육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교장은 왜 안돼나?

by 이윤기 201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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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는 개교 4년 만에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와 지지를 받는 대안학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교육청이 제 2기 교장 공모와 관련하여 학교 구성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의 의견을 묵살하여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경상남도 교육청이 2014학년도 교장 공모제를 추진하면서 <교육공무원법>에도 없는 내규를 확정하여 현재 태봉고에 재직 중인 여태전 교장 선생님과 교사들은 교장 공모에 지원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고 합니다.

 

 

아울러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일반학교와는 다른 대안 교육과정(특성화 교과 40%)을 운영하는 태봉고등학교의 특성을 무시하고 교장 공모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내부형’ 공모제 실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태봉고등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설립이 되었기 때문에 ‘개방형 교장공모제’ 대상 학교인데, 경남 교육청이 이런 특성과 조건을 무시하고 ‘내부형 공모제’에 포함시켜 태봉고등학교 현직 교사들과 대안교육 전문가들의 지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부형 공모제는 일반학교에 맞는 공모방식이며, 전국의 여러 시도에서도 태봉학교와 같은 대안학교(자율형 특성화고)는 ‘개방형 공모제’와 교장 연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교장공모제 추진과정에서 태봉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3주체는 물론이고, 학교의 공식 의결 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여러 차례 ‘개방형 공모제 채택’을 요청하였으나 태봉고등학교 구성 주체들의 의견은 깡그리 무시되었습니다.

 

 

지난 20일 경남도교육청이 내부형 공모제를 골자로 하는 공모 방침을 통보해오자 태봉고등학교 학부모회는 22일 저녁 긴급학부모 총회를 개최하고 '개방형 공모제' 채택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23일에는 경남도 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고 고영진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였으며, 24일부터는 경남교육청을 둘러싼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봉고 학부모회는 현직 교장과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교사들의 지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부형 공모제 시행을 중단하고, 개방형 공모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직 교장과 태봉고등학교 현직 교사들 그리고 대안교육전문가들이 교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