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읽기-교육

박종훈 후보 "4년 동안 교육특허 1000건 약속"

by 이윤기 2014. 4. 9.
728x90

경남도내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좋은 교육감 후보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후보를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어제는 공식적인 자리인 마산YMCA 제 62회 아침논단에서 박종훈 교육감 예비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

 

박종훈 후보는 2010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였다가 근소한 차이로 낙선하였으며,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경상남도 교육위원으로 활약하였다고 합니다. 2010년 낙선 이후에는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과, 경남 민언련 공동대표를 맡아 일하였고, 이번에 두 번째로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고 하였습니다.

 

박종후 좋은 교육감 후보는 "교육도 컨텐츠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는데, 본격적인 정책 제안에 앞서서 현재의 경남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였습니다.


 

첫 번째든 사례는 인력 송출회사가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방과후 학교의 계약구조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경남도내에만 방과후 학교 강사가 1만 명이나 되는데, 대다수 강사들이 강사비의 절반 혹은 심한 경우 2/3를 소속회사에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학교장과 강사가 계약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면에 인력 송출 회사가 자리잡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인력 송출회사가 강사를 파견하지만, "계약서에는 인력 송출회사 소속임이 드러나면 계약을 해지 하도록 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어 잘못된 고용구조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례로는 교장의 임기와 연임 구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교장에 선임되면 4년간 임기를 하고, 4년 후에 중임심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중임 심사에서 탈락한 교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한 번 교장이면 퇴직할 때까지 교장으로 지내거나 혹은 교육 전문직을 거쳐서 다시 퇴임 임기에 맞춰 교장이 되는 구조를 깨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예컨대 중임 심사과정에서 (성실하게 일하지 않는 분들로) 5%만 탈락시켜도 교장 선생님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할 것이고 자연히 학교 현장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교장 자격은 있지만 발령을 못받고 있는 인사적체도 그 만큼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핀란드 교육 배웠다 !


 박종훈 좋은 교육감 후보는 특별히 핀란드와 스웨덴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 낙선하고 난 뒤 4년 후 재도전을 위하여 여러가지 준비를 하였는데, 그 중에 핀란드와 스웨덴 같은 북유럽 선진국 사례를 배우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인듯 하였습니다. 


특히 핀란드 방문 경험을 소개하면서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자주 1, 2위를 다투는 나라인데, 그 나라 아이들은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비하여 우리나라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예컨대 핀란드는 세계에서 학업 시간이 가장 짧으면서도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1등을 하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학업 시간이 가장 긴데 2등을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2등은 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이 국제적인 경쟁력이 없는 비효율적인 구조라는 이야기입니다. 


핀란드는 사교육(학업 성적 향상을 위한)이 없는 나라이며, 교육청의 장학과 감사기능이 없으며 학교 자치가 제도적 내용적으로 보장되어 있더라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학급당 학생수도 우리보다 훨씬작고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누리는 등 부러운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그는 특별히 눈여겨 보는 가운데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특징을 발견하였다고 하였는데, 바로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협력없이 경쟁만 하는데, 핀란드 아이들은 모둠별로 협력하면서 모둠 간의 경쟁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경쟁을 안 할 수는 없지만, 경쟁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더군요. 



또 자신이 교육감이 되면 교육청 소속의 연구소를 활용하여 교사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겠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학교와 학생과 교사를 평가하는 연구를 그만두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학교를 감시하는 대신...좋은 콘텐츠로 학교를 지원하겠다


박종훈 후보는 자신이 교육위원으로 있을 때 학교도서관 시설 개선사업에 온 힘을 기울였으며, 실제로 경남의 모든 학교가 도서관 시설은 개선하였지만, 도서관 활용수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다는 것을 아쉬워하였습니다. 자신이 교육감이 되면 사서교사 채용을 늘리고 실질적인 협업 수업이 정착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교육감이 되어서 극복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으며, '대학입시제도'를 바꾸는 것처럼 교육부장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도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습니다. 


40여 분간의 기조 강연 후에는 참가자들과의 연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여느 아침논단에 비하여 질문과 참가자들이 의견이 많았습니다. "핀란드와 우리는 여건이 너무 다르다.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잘 알고 있다. 교육청에서 공문서 줄이기 운동을 하면 공문서 줄이기 운동 공문이 하나 더 늘어난다. 또 현장에는 공문서 줄이기 실적부가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하는 이야기를 하습니다. 


교사로 교육위원으로 일해보았기 때문에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박종훈 후보는 "공문서 처리 잘하는 교사가 훌륭한 교사로 평가"받는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하였으며, 핀란드처럼 학교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주장 중 하나는 스마트폰을 금지만 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을 살리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좋은 앱을 만들어내고 적극 활용하게 하는 등 장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참모들과의 정책토론도 거쳤다는 이야기까지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가 학교 수업에까지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학교가 유일한 아날로그의 오아시스다. 아이들은 기계와 교감하느라 친구나 사람과 교감할 시간이 없고, 오늘날 아이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관계 결핍"이라는 의견을 말했습니다만, 후보의 생각이 쉽게 바뀌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학교 공간이  아이들의 생활과 놀이를 바꾼다


참가자 중에는 교육개혁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혁과 컨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의 혁신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이야기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예컨대 학교의 공간구조가 아이들이 생활과 활동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큰 운동장이 있는 학교와 작은 잔디마당이 여러개 있는 학교에는 아이들의 놀이와 활동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학교 시설을 높이는데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지만, 정작 공간이 아이들의 정서와 의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학교 건축물을 바라보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박종훈 후보는 이 의견을 매우 귀담아 듣는듯 하였습니다. 교육감이 된다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런 부분을 바꿔나가겠다고 하더군요. 



교육감 되면 "민주적 리더십 발휘하겠다"


이런 일들을 잘하기 위해서 교육감이 되면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해보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하였습니다. "고독한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주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집행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해보 싶다"고 특별히 강조하였습니다.  


아침논단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협동하면서 경쟁하는 핀란드 교육"을 배우자는 이야기와 "학교자치"를 강화하겠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참가자들이 두 가지 주장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교육감이 되면 교원의 35%를 차지하는 전교조와 타협하고 협력하며 교육개혁이 파트너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교사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하였습니다. 학교를 지원하더라도 모든 학교가 획일적인 모습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답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상당히 상징적인 공약도 이야기하였는데, 교육감에 당선되면 재직 기간 동안 매년 250건씩 4년 동안 1000건의 교육 특허를 받겠다는 야심찬(?) 주장이었습니다. 공익적이고 개방적인 다양한 수업 모형을 개발해서 특허를 받고 좋은 모형을 공개해서 교수학습방법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수업을 바꾸고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공간이 교실을 바꾸겠다고 하였습니다. 7월 이후에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 있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이런 약속들을 실현하는 과정이 '민주적,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하였습니다.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새로운 경쟁 구조를 만들고, '교육자치'를 강화하며 4년 동안 1000건의 교육 특허를 받아내는 교육개혁의 비전이 꼭 실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728x90

댓글5

  • 김용만 2014.04.09 18:06

    역시 스승님! 깔끔하네요. 저도 기사 쓸려고 끄적거리다가 내용 정리가 안되어 고민했습니다. 아하! 기사는 이렇게 쓰는거구나를 깨우쳤습니다. 역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리의 수준이 다르군요. 이게 바로 맵북의 효과인가요?ㅠㅠ..
    답글

    • 이윤기 2014.04.14 09:08 신고

      잘 적고 못 적고가 아니라...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만샘이 정리한 내용도 포스팅 하시면 좋겠습니당.

  • 까끌까끌 2014.05.28 23:30

    정말 지독히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글이네요..
    객관적이고 기자처럼 글을 적어 놓았지만 읽어 보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한 억지적인 흠집내기....
    이 글 적으신 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정의감 넘치는 글을 적으신 분이
    박종훈 후보의 음주운전 적발로 벌금 200만원에 가까운 형을 받은 건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리고 다른 두 후보의 논문 표절? 그 시민검증단의 단장이란 사람은 마산 YMAC 사람... 그리고 마산 YMCA는 박종훈 후보지지....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검사를 해놓고 뭐요? 박종훈 후보는 논문 표절에 대해 아무런 이상 없이 깨끗하다?
    여기 박종훈 후보의 음주운전 200만원에 가까운 벌금형과 박종훈 후보의 방대한 논물 표절 의혹에 대한 정말 객관적인 신문을 링크해놓았으니 여기에 대해서도 한 번 논평해보시죠?
    http://news.donga.com/3/all/20140525/63752175/1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663823&thread=09r02

    안전에 대한 공약을 중시하는 박종훈 후보가..... 알고보니 200만원 가까이 되는 음주운전 벌금형을 받으셨다니..... 음주운전이 안전입니까?

    일부러 박종훈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적고 다른 두 후보에 대해서만 악의적인 글들 적는 것이 참 꼴보기 싫어서 나도 이런 글을 남깁니다... 나도 진보 성향이지만 당신의 글은 지나친 속보이는 네거티브라 무조건 박종훈 후보는 제외한 다른 두 후보 중에 한 명을 뽑고 싶게 만드는군요...
    어디 당신의 글과 뉴데일리 신문의 글들을 비교해보세요... 다른 점이 있는지.... 정말 뉴데일리 기사들을 보면 역겨웠지만 진보쪽에서도 이런 역겨운 선동 글을 적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박종훈 후보 진영이 시켜서 하는건지 본인이 제멋대로 적는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박종훈 후보에 대한 실망만 커집니다.


    답글

    • 유연한 마음 2014.06.02 08:52

      성숙하지 못한 어른의 모습입니다.
      글이 두서가 없고 분노만 보이네요.
      기사글과 안맞는 댓글이네요..

  • 경남도민 2014.06.02 00:31

    세월호의 아이들이 보내 온 마지막 편지에서
    아이는 부모님께 울부짖으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른이어서 미안한 우리들을 울게 했습니다.

    이제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원칙으로 되돌아가 사람을 가장 앞에 두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훗날 그 아이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 줍시다.
    " 우리들이 부끄럽고 미안해서 다시는 못난 어른이 되지 않을려고 노력했단다. 용서해 줘!"

    교육감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교육주체들과 겸허하게 소통하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릅을 굽힐 줄 알아야 합니다.

    세월호를 침몰시킨 구태와 권력으로부터
    빚을 진 적이 없는
    박종훈후보가 더 절실한 이유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