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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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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채식주의 의사 존 맥두걸이 쓴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은 녹말음식으로, 육식이 초래한 현대인의 질병을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담은 책입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을 쓴 존 맥두걸은 고기와 유제품을 많이 먹어서 18살에 중풍에 걸렸고, 또래 친구들보다 20~30kg이나 더 비만이었으며,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후유증으로 지금도 다리를 절룩인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중풍에 걸린 원인을 알고 싶어 의대에 진학하였고, 의사가 되었지만 약과 수술로 일시적인 고통을 덜 수 있었을 뿐 만성질환의 원인을 찾지는 못하다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책임의사로 일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는 이민 1세는 병이 없는데, 2세, 3세는 미국인들과 비슷한 병에 걸린다는 사실에 주목하였고, 마침내 육식과 유제품이 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고기와 유제품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영양의학 분야에 주목하여 녹말음식과 채식식단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체중을 줄이고 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녹말음식 위주의 채식은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지만 기존 다이어트와는 달리 음식을 먹으면서 만족감과 포만감을 잃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고픔을 참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그자 주장하는 채식은 생애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한 두 달 해보는 다이어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고기 맛에 길들여진 식습관을 바꾸어야 하는 '몸의 혁명'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몸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 그 만큼 어려운 일이면서 동시에 정말로 몸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식습관을 바꾸는 채식은 몸을 위한 혁명


다음은 의사인 저자 맥두걸이 말하는 채식으로 일어나는 몸의 변화입니다. 저자는 돈 버는 의사가 아니라 병을 낫게 하는 의사로서 40년 간 환자들을 돌 본 결과를 다음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는데도 외모도 달라지고 정신도 맑아질 것이다. 당연히 오래 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질 것이다. 소화기능도 월등히 좋아질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될 것이며, 식탁 위에 펼쳐진 영양제도 치울 것이다. 일단 시도만 하면 금방 결과를 얻게 될 것을 장담한다." (본문 중에서)


40년 넘게 약물과 주사대신에 식습관을 바꾸라고, 채식하라고 처방하였던 맥두걸은 40년 넘게 사람들로부터 채식을 의심하는 질문을 받아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맥두걸뿐만이 아닙니다. B급 채식주의자인 저도 '채식을 하면 영양 결핍'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채식주의자들은 채식과 영양학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다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비 채식인이 채식인의 '영양실조'를 걱정(?)하면서 함께 고기를 먹자고 집요하게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절대로 단백질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칼슘과 비타민 그리고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런 영양소들은 음식 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40여 년간 채식으로 환자를 치유해온 의사 맥두걸이 '육식'의 해악과 채식의 좋은 점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다른 점은 단순히 채식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채식을 통해 몸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가축의 시체를 요리해 먹는 대신 채식을 하자고 주장하는 저자는 다른 채식주의자들과 달리 특별히 녹말에 주목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채식이라면 과일과 야채를 떠올리는데 저자 맥두걸은 '녹말'을 더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녹말 혹은 탄수화물이란 공장에서 만든 정제탄수화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빵, 라면, 국수, 파스타, 케잌, 과자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 얻은 감자, 현미, 고구마, 보리 등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녹말 음식을 먹어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신장병과 심장통증, 제 2형 당뇨, 호흡곤란, 비만 그리고 각종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야채, 과일과 함께 녹말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올바른 채식... 녹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쌀(현미)을 비롯한 탄수화물 식품은 당, 섬유소, 녹말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녹말이 건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더라도 공복감이 남기 때문에 녹말을 섬취하여 포만감을 채우면 나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다음은 저자의 녹말 예찬입니다.


"녹말은 지방에서 나오는 칼로리의 아주 적은 양(1~8%)만으로도 작동하는 클린연료다. 콜레스트롤은 전혀 없거나 아주 적다. 살모넬라균이나 광우병을 가져오는 병원균도 없다. 또한 DDT나 메틸수은처럼 토양에서 나오는 독성화합물을 신체에 축적시키지 않는다. 인간이 발명한 농약에 오염되지만 않는다면 녹말은 완벽하게 깨끗한 음식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감자와 고구마 같은 녹말 식품만으로도 모든 기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으며, 쌀과 보리, 콩 등의 경우 약간의 과일과 푸른 야채만 섭취하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의사들이 이런 단순한 '진실'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의대에서 제대로 된 영양학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료가 '영리'를 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고백합니다. 채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던 저자는 환자들에겐 환영받았지만 병원 경영진에게 인기 없는 의사였다고 합니다.


반대로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 역시 명확하다고 주장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건강상의 위기에 처한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육식'이라고 단언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1억명이 과체중이며 3억명이 비만이고, 매년 2천만명이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 2억명 이상이 당뇨병에 걸려 있고 서양식 식사를 하는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위협하는 암에 걸릴 것이다." (본문 중에서)


물론 이 모든 질병의 원인은 육식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40여년을 의사로 일해 온 저자의 확신에찬 주장입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육식은 지속적이고 오랫 동안 약한 독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독은 사람을 금방 죽이고 육식은 천천히 죽인다'는 것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우유와 치즈는 철분이 결핍되어 있고, 붉은색 고기와 가금류, 달걀(껍질 제외)에는 칼슘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영양 불균형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오리 고기 기름은 다름 기름과 다르다"거나 동물의 간이 눈에 좋다 같은 주장도 영양학의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근거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주장합니다.


모든 동물성식품은 영양학적으로 거의 똑같다. 숯불에 구운 소고기든,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닭이나 오리에서 나온 달걀까지 또는 우유, 염소젖, 양젖 모두 별로 다를 바 없는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육식의 세 가지 독소로 동물성 단백질, 동물성 지방, 콜레스트롤을 지목하는데, 구체적 폐해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책을 한 번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저자는 육식과 반대로 녹말식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나는 상한 음식을 먹거나 알러지 때문에 찾아온 환자를 제외하고는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나 콩, 과일과 야채를 먹고 병이 난 환자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단언코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대신 육식으로 인해 심장병, 중풍, 제 2형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암 등의 심각한 질병을 갖게 된 수많은 환자는 매일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음식들이 자연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되었든지, 동물의 사료를 먹고 컸던지 앞마당에서 키웠던지 상관없이 모두 서서히 천천히 죽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이런 잘못된 식습관이 개선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미국(미국 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건강이 아니라 식품업계, 축산업계, 거대 농업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상세한 근거와 자료가 궁금하신 독자들은 서평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많은 자료가 담겨 있으니 책을 직접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채식으로 인한 영향 결핍 주장에 대한 상세한 반론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폐해와 더불어 녹말 음식으로 섭취하는 식물성 단백질로 결코 인체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소는 풀만 먹어도 칼슘 부족하지 않은데...사람은?


칼슘 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상세히 설명하는데, 첫째로 "우유는 당신의 뼈가 아니라 낙농업계를 튼튼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 합니다. 우유속의 칼슘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질문은 특히 새롭습니다.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는 어디서 칼슘을 얻는가? 몸에서 바로 만들어 낼까? 천만의 말씀이다. 소는 흙에서 그것을 얻는다.....칼슘은 소가 풀이나 각종 식품을 먹을 때 소의 몸 안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나는 여러분이 소를 거치지 말고 식품에서 곧바로 칼슘을 섭취하기를 추천한다." (본문 중에서)


우유에 또 다른 질문은 더 놀랍습니다. "칼슘이 부족해서 몸이 아픈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인데, 전세계 어느 과학적 연구발표를 다 헤집어보아도 칼슘부족으로 질병이 생긴다는 보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뼈가 약화되어 생기는 구루병조차도 햇빛을 충분히 쐬지 못하여 비타민 D의 결핍이 원인일 뿐이라는 겁니다. 우유의 동물성 단백질은 뼈에 손상을 주고, 오히려 우유와 유제품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우유가 동맥경화, 비만, 제2형 당뇨,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알러지와 류마티스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의 원인이 되며, 위경련과 설사를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우유는 소를 위한 것이고, 그것도 송아지에게 6달 동안 먹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강조합니다. 송아지 조차 6달이 지나면 풀을 먹는다는 것이지요.


한편 이 책에는 생선이 어떻게 오염되어 있는지, 생선이 풍부하다는 오메가3는 식물성 음식에도 충분하다던지, 양식 물고기는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되는 육류 만큼 위험하다든지 하는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가짜 고기(글루텐)의 경우 영양적으로 동물성 식품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식물성 지방(견과류)도 과다 섭취하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비타민을 비롯한 모든 알약 영양제에는 영양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를 밝히고 있습니다. 알약은 음식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설탕과 소금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대합니다. 유기농 설탕을 좀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제 2형 당뇨의 원인은 설탕(정제설탕 말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뚱뚱한 채식주의자는 엉터리 채식주의자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정제하지 않은 유기농 설탕이나 독성을 제거한 천일염을 좀 넉넉히 먹는다고 해서 탈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당뇨 지수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도 밝혀놓았는데, 길고 복잡한 설명이라 다 옮길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저자가 쓴 채식주의자를 위한 예찬입니다. 좀 긴 글이기는 하지만 채식주의자를 삶을 적절하게 잘 표현 한 글이라 생각되어 인용합니다.


"나는 모든 채식주의자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모두 자기 만족도가 강하며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해를 끼치기 보다는, 주위 친구들이나 의사들로부터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기꺼이 감수한다. 그들은 매우 부지런하다. 


쇼핑할 때도 리스트를 꼼꼼히 살피며, 때로는 불고기 파티의 초대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한다. 그들은 배가 고플 때에도 시식용 음식을 지나칠 줄 안다. 거리를 무심고 지나가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채식주의자들은 진실들을 깨달아가면서 하나 둘 씩 깊은 만족감을 갖게 된다." (본문 중에서)


사실 저는 지난 2000년 무렵부터 주기적인 단식을 하고 있으며, 첫 번째 단식 이후부터 B급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B급 채식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생선이나 계란, 유제품을 비롯하여 완전한 채식을 실천하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비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 돼지, 닭 등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고, 소 젖으로 만든 우유를 먹지 않는 대신 채식과 함께 계란과 생선 등을 먹는 B급(소극적) 채식주의자입니다. 아무튼 단식과 함께 채식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 무렵 환경운동가이자 유명 아이스크림 회사인 베스킨라빈스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가 쓴 <음식혁명>을 읽은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존 맥두걸이 쓴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역시 독자들의 식습관을 채식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육식의 폐해와 채식의 좋은 점 그리고 수술과 약물로부터 벗어나 날씬한 몸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10점
존 A. 맥두걸 지음, 강신원 옮김/사이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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