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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내 맘대로 뽑은 2014 올해의 책

by 이윤기 201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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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이틀도 남지 않았네요. 저에겐 나름대로 특별한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 마음대로 정한 올해의 책을 선정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책을 읽고 서평을 포스팅 한 글 모두 모아보니 50권에 조금 모자랐습니다. 해마다 세우는 새해 계획 중 하나가 100권 읽고, 50권은 서평으로 남기는 것인데 아슬아슬하게 실패했네요. 


책을 읽고 서평을 써 놓은 글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몽땅 포스팅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내일까지 50권을 채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을 통해 간단하게 올해 읽었던 책들의 표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그냥 뒤죽박죽입니다. 재미있었던 책 혹은 감명 깊었던 책 순서로 나열하기는 너무 어렵더군요. 



세상 읽기 책읽기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올해의 책


위의 사진을 살펴보시기 올해 제가 읽은 책 중에 관심이 있는 책이 있다면, 아래 <더 보기>를 누르신 후에 서평 기사를 읽어보시고 책을 선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책 제목과 서평 글 제목이 달라 약간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글 제목을 보면 책 제목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 서평기사 조회 수 기준 올해의 책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오마이뉴스에도 서평 기사를 송고하였는데, 아래는 오마이뉴스 조회 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올해의 책입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책이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입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회하였더군요. 


두 번째로 조회수가 많은 책은 <이이제이의 만화 한국현대사>인데 조회 수가 7만 4천여명이었네요. 나는 꼼수다로 유명해진 김용민이 쓴 <맨 얼굴의 예수>가 차지하였는데, 조회 수 6만 2천여회를 기로하였습니다. 


조회수 기준 네 번째는 표창원이 쓴 <정의의 적들>, 다섯 번째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여섯 번째 조회 수를 기록한 책은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였습니다. 



사실 오마이뉴스 기사는 지면 배치에 따라서 조회 수가 크게 달라지는데, 1위 ~ 5위까지의 책들은 오마이뉴스 메인 화면의 맨 위쪽에 올랐던 <오름>기사들입니다. 


그에 비하여 6위를 차지한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메인 화면 아래 쪽에 배치되었던 <버금>기사였는데도 1만 명에 조금 모자라는 조회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다른 버금 기사에 비교하면 2~3배 정도 조회 수가 많았습니다. 


5위를 차지한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는 오름 기사였는데도 1만 1천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면 배치를 감안한다면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가 <분노하라>보다 더 많은 반응을 얻었다고 해석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오마이뉴스 조회수 기준으로 1~6위를 기록한 책들입니다. 조회 수 1위를 차지한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오마이뉴스 서평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서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서평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책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오마이뉴스 서평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서평 기자들이 각자 자신이 서평을 썼던 책을 두 권씩 추천하고, 자기가 추천 한 책을 빼고 각각 3표씩 투표를 한 후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책 순서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서평 기자단의 투표 결과 제가 서평을 쓰고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였던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가 5표를 얻어서 1위를 차지하였더군요. 나중에 '올해의 책' 선정 기사를 보니 제가 서평 기사를 쓰면서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이 될 것 같다는 예언(?)을 했었더군요. 


관련 기사 : 오마이뉴스 - '최고의 책' 될 거란 그의 예감 적중했다



위 사진에 있는 책들이 오마이뉴스 서평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책입니다. 저는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를 추천하였는데, 두 권다 순위에 포함되었더군요. 


오마이뉴스 서평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시민기자들이 직접 읽고 서평을 쓴 책들로 한정되기는 하였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서평기자단 기자들이 가장 많이 읽었던 책들이 상위권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뽑은 2014년 올해의 책


이제 마지막으로 제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 입니다. 역시 1위는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입니다.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빵집을 운영하면서 빵가게를 통해 자본론에 나오는 이론들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자본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한 대안적 삶과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삶이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2위는 정철이 쓴 <인생 목적어>입니다. 이 책은 올 한해 저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중 한 권입니다.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조건이라면 51%의 자유를 만끽하라는 이야기가 제 삶의 지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51%의 자유를 누리는 좋은 벗들도 만났구요.


3위를 차지한 책은 오마이뉴스 서평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책에 추천하였던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졌던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례들을 끌어 모으고, 냉혹한 비판을 통해 되돌아 보는 대담집이었습니다. 특히 공동저자인 <권단>님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였습니다. 


4위를 차지한 고종석의 <문장>은 지금도 읽고 있는 책입니다. 1권을 읽고 서평을 쓴 후에 지금은 2권을 읽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제 글쓰기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이 책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특히 간결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저자에게 깊게 공감하였습니다. 


5위를 차지한 책은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입니다. 물리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쓴 어려운 책입니다만, 복잡계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세계를 이해하는 원리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구글 검색 만으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한 선거 결과를 모두 맞췄다고 하는 놀라운 사실에 매료되었던 책입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는 6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통째로 감시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 구글, 애플, 페이스북을 비롯한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정보기관에 자료를 내주고 있다는 놀랍고 무서운 사실들을 확인하였던 책입니다. 


표창원이 쓴 <정의의 적들>을 7위로 선정하였습니다. 이 책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던 직후에 읽었던 책인데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정의의 적들'에 주목한 책입니다. 저자 표창원이 다루고 있는 기막힌 범죄 사건에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살펴보면 돈과 권력으로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자들을 범죄를 저지른 죄 값을 치르고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위를 차지한 책은 김용민이 쓴 맨 얼굴의 예수입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의 삶이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한국 기독교인들을 향해 제발 성경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보라고 주장하는 책이었습니다. 


9위는 정수복이 쓴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입니다. 서평을 주로 쓰는 시민기자이자 블로거로서 책에 관해 쓴 책 중에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책깨나 읽은 사람들 중에는 아는 척하기에 바쁜 사이비 지식인이 많다. 책을 어설프게 많이 읽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자신보다 지적으로 열등한 사람으로 간주하여 자신이 지금껏 책을 읽어서 알게 된 정보나 지식, 가치나 관념을 가르치려는 경향을 갖게 된다."(본문 중에서)


책 좀 읽었다고 잘 난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마음에 새긴 책입니다. 


10위는 우리 지역 저자들이 쓴 책 <상남동 사람들>입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도의원 여영국은 노동자들의 삶과 자영업자들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보여줍니다.  


아울러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로 양산되는 자영업의 열악하고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도 적나라게 고발하는 책입니다. 당시 서평을 쓰면서 '전태일 문학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평가하였던 기억이 나네요.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부터 <상남동 사람들>까지 이상 10권이 2014년 제 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