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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학술자료

일본의 연합정치와 자민당–공명당 선거연합 요약

by 이윤기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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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연합정치와 자민당–공명당 선거연합/ 김용복

 

1. 머리말
  1) 일본은 오랫동안 중선거구제를 유지하였고 대부분 자민당이 단독으로 집권하엿기 때문에 55년 체제하에서는 연합정치가 필요하지 않았다. 55년 체제의 붕괴와 새로운 선거제도 도입으로 연립정부 구성, 선거협력 같은 연합정치가 시작되었다. 
  2) 연합정치는 선거연합과 연립정부 구성으로 나눌 수 있다. 55년체제에서는 파벌간 연합(준연립정부)이 이루어졌지만, 55년 체제가 무너지면서 연합정치가 일상화 되었다. 
  3) 일본의 선거 이해
    ① 중의원: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 혼합 선거제도
    ② 참의원: 1~5명을 선출하는 소-중선거구제, 전국단위 비례대표제 혼합 선거제도
  4) 일본의 연합정치는 대체로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한 제1당의 전략으로 진행되었다. 

2. 이론적 논의: 선거제도, 선거협력, 연립정부
  1) 연합구성의 시기에 따른 구분: 선거기간의 연합(선거 연합)과 선거 이후의 연합(통치연합)
    ① 통치연합은 정부연합과 정책연합으로 구분
    ② 정부연합은 연립정부, 공동정부 등 형태
    ③ 정책연합은 정부구성에 참여하지 않는 각외 연합
  2) 연합정치는 흔히 통치 연합을 의미하였고, 연립정부 수립 논의가 핵심
    ① 최소승리연정, 과다규모연정, 대연정 등
      가) 최소승리연정: 과반수 확보에 필요한 만큼만 연정(권력 몫을 최대화), 근소한 과반수 연정, 소연정
      나) 과다규모연정: 과반수 이상 대규모 연립정부 구성, 특별다수(2/3)가 필요한 헌법 개정 혹은 국가적 위기 상황, 포괄적 연정
      다) 대연정: 제1당과 제2당이 연합하는 경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예외적 연정
  3) 선거연합: 공동후보, 공동후보명부 작성, 선거운동기간 협력, 연립정부 수립 동의, 연합파트너끼리는 선거 시 경쟁 회피하는 정당들의 연합
    ①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선거연합을 수용하고 따르느냐 하는 것이 핵심, 따라서 유권자 연합이라고 할 수 있음. 
  4) 선거연합 형태
    ① 후보단일화
    ② 공동비례후보 명부안
    ③ 분할투표 지시방안
    ④ 선호투표 이양지시 방안
    ⑤ 연립정부 구성 선언
  5) 일본에서는 후보단일화, 분할투표 지시 방안, 연립정부 구성 선언이 주로 이루어짐
  6) 선거연합 촉진 요인
    ① 다수제 국가보다 비례제 국가에서 더 많이 결성(정병기, 2014)
    ② 불비례성이 높은 다당제 국가에서 더 많이 결성(홍제우, 2012)
    ③ 보통 다수제 민주주의보다는 합의제, 양당제보다는 다당제가 연합정치의 가능성 높지만 구체적인 정치적 맥락을 고려해야 함.
    ④ 선거구에서 경합이 치여할수록, 후보자간 득표 차가 적을수록 선거 연합 촉진, 정당들간 연립정부선언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할 때 선거 연합 촉진됨
  7) 본 논문은 선거수준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한 유권자수준의 연합 형성에 초점을 둔 연구. 
    ① 특히 선거제도 차이가 자공 선거연합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② 선거제도의 차이는 어떤 선거연합전략을 선택하게 하는가?
    ③ 선거협력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중의원과 참의원 혼합선거제도를 종합적으로 놓고 자공 선거연합의 진행과 그 효과는 어떠한가?

3. 일본의 연립정부 변화와 자공 연합의 정착
  1) 일본은 중의원, 참의원 양원제 채택: 예산과 법률안은 양원 모두 통과해야 함. 따라서 단독집권을 위해서는 양원에서 과반수 확보가 중요함.
  2) 55년 체제가 종식된 이후 연립정권 구성 시작: 단족과반 확보가 어려워진 정치상황 반영
    ① 1990년대, 정책, 이념이 다른 정당간 무원칙한 권력지향적 연립 형성 등장
      가) 1990년대 중반 자사사(자민-사회-사키가케) 연립
      나) 1990년대 말 이후 자자공(자민-자유-공명) 연립
    ② 일본 연립정부 성격 구분
      가) 비자민 연립정부시기: 자민당 제외 7~8개 정당 연립, 연립 내 이질성 극복 못함.
      나) 자민당 중심 연립정부 시기
        ⓐ 자민당-사회당-사키가케 연립(1994.6-1998.7)
        ⓑ 자민당-자유당(보수당)-공명당 연립의 과도단계(1990.1-2003.11)
        ⓒ 자민당-공명당 연립의 제도화 단계(2003.11-2009.8, 2012.12 – 현재)
      다) 민주당 중심 연립정부 시기로 구분(2009.9-2012.12)
        ⓐ 민주당-사회민주당-국민신당 연립(2009.9-2010.6)
        ⓑ 민주당-국민신당 연립(2010.6-2012.12)
  3) 자공(자유당-공명당) 연합의 정착 과정
    ① 당초 자민당은 사회당의 이질적 연합
    ② 1990년대 말 자민당과 자유당 연합 시작
    ③ 자민당과 자유당 연합에 공명당 합세: 자자공연합
    ④ 자유당 이탈 후 자유당 잔류세력 보수당 합세: 자유-공명-보수당
    ⑤ 보수당 자민당 통합: 자민-공명 연합 정착
  4) 자공연합의 시작은 오붙이 수상의 연합 전략에서 시작됨
    ① 과다규모 연정 도보를 통한 정권안정 추기
    ② 자자공연립으로 중의원 7할, 참의원 6할의 거대연립여당 구성
    ③ <국기국가법>, <통신방수법> 등 주요 법안 통과
  5) 이후 자공연합은 선거연합과 연립정부구성을 통해 자공연합의 제도화를 지속하였고, 공명당은 자민당의 중요한 연합 파트너로 정착

4. 선거제도와 자공선거연합: 중의원, 참의원 선거분석
  1) 자공 협력의 필요성: 왜 자공협력인가?
    ① 자민당은 55년체제하에서 38년 장기집권, 이후 비자민 연립 10개월, 민주당 직권 3년 3개월을 제외하면 만년 여당
    ② 자민당과 공명당은 왜 연합하였는가?
      가) 첫째,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안정적인 과반수 확보(1996, 2000, 2003년 자민당의 과반확보 실패) 특히, 1989년 선거 이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1당) 대패 이후 과반수 단독 확보 실패, 55년 체제 붕괴 이후 자민당 단독으로 참의원 과반 확보 실패, 공명당은 20~24석을 확보하여 연합을 통한 과반 확보 가능
      나) 둘째 자민당의 집표능력 저하로 소선거구 및 참의원 선거에서 공명당 조직표 필요성 증가, 공명당과 창가학회 조직표 500-700만표 평가, 자공연합은 공명당 지지하는 유권자 때문에 연합하게 됨
      다) 셋째 공명당은 소선거구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합 승리, 비례대표에서 자민당 지원 획득, 녕립정부 참여를 위한 공익배분을 얻기 위해 연합하게 됨.
      라) 기본전략 선거구는 자민당, 비례대표는 공명당 슬로건 등장
  2) 중의원 선거와 자공 협력: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① 55년체제 선거제도: 2~5인 성출하는 중선거구제, 단기비이양식 선거
    ② 1994년 정치개혁으로 소선거구제(단수다수대표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변화
    ③ 자공연합의 선거 구호: 소선거구는 자민당, 비례대표는 공명당, 서로 윈-윈하였는가?
      가) 조직화된 공명당 지지표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경쟁이 심한 선거구일수록 자민당 후보 득표에 도움이 되었고, 자민당 후보 당선이 늘어났음. 
        ⓐ 2000년 6월 중의원 선거: 271명 자민당 후보중 공명당 지원 후보 161명, 이중 113명 당선 70.2% 당선확률, 낙선자 부활당선 7명 포함 총 120명 당선
        ⓑ 2003년 중의원 선거: 자공연합 후보 198명, 133명 당선, 낙선자 부활 27명 총 160명 당선
        ⓒ 2005년 중의원 선거: 자공연합 239명 중 190명 당선, 낙선자 부활 34명, 당선활률 93.7%로 증가
        ⓓ 요미우리 출구조사 공명당 지지자의 자민당 투표 비율 2000년 61%, 2003년 72%, 2005년 78%로 증가
        ⓔ 2005년 NHK 출구조사, 공명당 지지율 6%, 소선거구 자민당 지지율 75%로 나타남.
        ⓕ 공명당 조직표가 자민당 후보 당선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
      나) 자민당지지자는 공명당 후보에게 투표하였는가?
        ⓐ 소선거구에 후보를 많이 내는 것이 비례후보 지지율을 높이지만, 당선가능성이 낮아 후보를 내기 어려운 상황 지속, 
        ⓑ 선거연합 이후 공명당 지역구 후보자 당선 비율 증가, 2003년에는 10명 후보 중 9명 당선, 중의원 선거 득표율은 1.5%였지만, 의석은 3% 확보
        ⓒ 자민당 지지자의 공명당 투표율: 2000년 38%, 2003년 56%, 2005년 68%로 증가
        ⓓ 제3정당 공명당 비례대표 득표율 12~14%를 감안하면, 자민당 지지표를 흡수하였기 때문에 당선 가능하였음. 
        ⓔ 당선자가 없었던 2009년 선거결과도 자민당 지지자들이 공명당 후보를 지지하였음이 확인됨
        ⓕ 2012년 중의원 선거는 9명을 소선거구에 출마시켜 9명 모두 당선시킴. 공명당 지지율에 비하여 높은 당선율
      다) 비례대표 선거, 선거연합과 효과 분석
        ⓐ 표의 일치율 = 비례대표득표수/ 소선거구 득표수 *100
        ⓑ 표 일치율 100% 미만: 소선거구 득표가 더 많은 경우
        ⓒ 표 일치율 100% 이상: 비례대표 득표수가 더 많은 경우, 즉 분할 투표를 하는 경우
        ⓓ 2000-2012년 선거결과를 보면 민주당, 공산당 지지자들은 일괄 투표 확인됨
        ⓔ 자민당지지 유권자들은ㄴ 정당보다는 후보지지가 높게 나타남
        ⓕ 공명당 지지자는 후보보다 정당지지가 6~10배 높게 나타남. 분할투표 성향 뚜렷하게 확인됨
        ⓖ 하지만, 분할투표 전략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에서 공명당은 큰 이익을 얻지 못하였음. 
  3) 참의원 선거와 자공 협력: 중선거구제
    ① 참의원 정수 242명, 지역구 146명, 비례 96명, 임기 6년, 3년마다 과반수 121명 선출, 3년마다 선거구 73석, 비례 48석 선출
    ② 1인 선거구 31개 현, 2인 선거구 9개현, 3인 선거구 3개현, 4인 선거구 2개현, 5인 선거구 1개, 비례는 비구속식 명부식으로 후보나 정당 기입, 득표수에 따른 동트 방식
    ③ 자공 선거연합 방식
      가) 공명당 1인, 2인 선거구 불출마, 자민당 후보지지, 3-5인 선거구 1인 추천 경쟁구도, 비례대표는 서로 지원하지 않음.
      나) 경합이 치열했던 2007년 3곳, 2010년 10곳, 2013년 2곳의 경우 공명당의 지지로 자민당 후보 당선
      다) 결론적으로 참의원에서 선거협력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짐

5. 맺음말
  1) 2000년 이후 연합정치는 과반수 확보라는 통치연합(연립내각) 구성으로 이해하였으나 선거연합의 측명이 자공연합의 토대가 되고 있음을 확인
  2) 자공협력은 선거구는 자민당, 비례는 공명당 구호와 달리 양측 모두 선거구 당선에서 이익을 보았음. 비례대표에서 공명당의 실익은 없었음. 
  3) 참의원 선거에서는 1~2인 선거구에서 공명당의 자민당 지원만 이루어지고, 3~5인 선거와 비례대표는 연합 효과가 없었음. 
  4) 선거제도에 따른 선거 협력 효과
    ① 중의원 소선거구는 후보단일화: 자민당 경합 지역, 공명당 공천 지역 당선 증가
    ② 비례대표선거는 분할투표 효과가 낮았고, 공명당 결집 효과 미미
  5) 결론, 중의원 선거구에서 양당 당선자 증가뿐이었지만, 연립 내각 참여라는 이익을 공유하면서 정책과 이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공연합이 지속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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