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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자치 1번지 순천의 힘, 작은 도서관
자동차로 2시간이 안 걸리는 순천은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먼 곳 입니다. 생활네트웍과 인적네트웍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 년 동안 한 번도 방문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순천을 올 해는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에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순천에 다녀온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보스팅한 것이 인연이 되어, 4월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학습모임 - 풀뿌리 운동 사례탐방' 프로그램으로 순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순천은 앞서 소개한 순천만 갈대밭(생태공원)도 유명하고, 낙안읍성도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주민자치를 대표하는 도시로 또한 유명합니다.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주민들의 풀뿌리 자치역량을 키우고, 그 힘을 바탕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어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순천시와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주민들을 교육하고, 선진지를 견학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들어서 성숙된 자치역량을 바탕으로 주민 참여를 높여 주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살기좋은 마을만들기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이 안 걸리는 순천은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먼 곳 입니다. 생활네트웍과 인적네트웍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 년 동안 한 번도 방문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순천을 올 해는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에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순천에 다녀온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보스팅한 것이 인연이 되어, 4월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찾아가는 학습모임 - 풀뿌리 운동 사례탐방' 프로그램으로 순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순천은 앞서 소개한 순천만 갈대밭(생태공원)도 유명하고, 낙안읍성도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주민자치를 대표하는 도시로 또한 유명합니다.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주민들의 풀뿌리 자치역량을 키우고, 그 힘을 바탕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어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순천시와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주민들을 교육하고, 선진지를 견학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들어서 성숙된 자치역량을 바탕으로 주민 참여를 높여 주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살기좋은 마을만들기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인정 받아 중앙정부로부터 상도 많이 받고 특별예산도 지원 받아서 여러가지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4~2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학습모임은 바로 순천의 주민자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배우는 현장연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연수에는 순천마을만들기 사례연구와 더불어 구체적 사례 견학으로 순천 상상프로젝트(시끌벅적 도시디자인 사례)견학과 녹색실버가게, 작은 도서관 견학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작은도서관 견학은 주민자치 1번지 순천의 숨은 저력을 발견하게 하는 놀라운 사례였습니다.
인구 40만인 제가 사는 도시에는 시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모두 4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 27만인 순천에는 모두 40개가 넘는 도서관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 중에 36개 작은 도서관은 모두 동네마다 있는 주민밀착형 마을도서관이라는 것 입니다.
순천시는 인구 7000명당 도서관 1개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보다 8배나 많고, 보유 장서도 52만권에 달하여 시민 1인당 1.9권으로 전국 1위라고 합니다. MBC TV를 통해 유명했던 '기적의 도서관 1호'가 순천시에 건립 된 것도 아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순천시는 2010년에 시내 도서관을 51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저희 일행은 순천시 장천동에 있는 마을 도서관, '작은 나무 도서관' 을 방문하였는데, 2004년 11월에 문을 연 비영리 사립문고였습니다. 작은 나무 도서관은 아이들과 책을 읽는 것이 좋아 10여년 동안 자비로 운영해온 저력있는 마을 도서관이었습니다.
5천 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문화활동을 펼치는 작지만 알찬 운영을 하고 있는 곳 이었습니다. 책읽어주기, 4계절 책놀이, 어린이 철학교실, 청소년 문학읽기, 빛그림 영화상영, 동네 책문화 잔치, 좋은 책 전시, 활동작품 전시, 작가초청, 문학기행 등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순천 마을만들기 사례연구 답사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작은도서관의 저력을 느낀 것은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도서관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답사 둘째 날, 점심식사를 하러 순천시 중앙동의 골목길을 걸어서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한옥글방 도서관을 만났습니다.
한옥글방 도서관은 원래 한정식집이었던 곳을 개인이 도서관으로 바꾸었다는 것 입니다. 참 아름다운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며놓아 보는 이들을 모두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간판에 씌어진 것 처럼 '책과 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겠더군요.
두 곳의 도서관을 보면서 '주민자치 1번지' 순천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았습니다. 지금 연간 수 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순천만 생태공원은 십수년전 순천시가 매립계획을 세웠을 때, 순천시민들이 반대운동을 펼쳐 지켜낸 곳 입니다. 불과 십여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되었지요.
또한, 순천시는 몇 년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운동에 성공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전국의 여러 도시에 합법적인 도박장인 화상경마장을 설치하였지만, 유독 순천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계획을 철회한 곳이이도 합니다.
자신이 사는 도시와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환경을 보존하고 지켜내며, 도박장 설치 반대를 관철 시킨 순천 시민들의 자치역량은 결국 마을마다 뿌리 내린 작은 도서관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마을 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치는 독서활동을 중심에 두는 다양한 사회교육이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성장을 거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큰 도서관 대신에 마을마다 있는 작은 도서관이 오늘의 순천을 있게 한 저력 중 하나였을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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