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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보다 진주 땅 값이 더 비싸다고?

by 이윤기 200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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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간에 걸쳐서 조사 산정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경남에서 가장 비싼 땅은 진주시 대안동 13-1번지로 ㎡ 당 795만 원 이라고 합니다.

작년까지 도내에서 가장 비싼 땅은 마산시 창동 133-1번지였는데, 진주 보다 마산 땅값이 더 많이 내려 순위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창원에서 가장 비싼 땅은 용호도 73-62번지 정우상가인데, ㎡ 당 420만원에 불과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진주 대안동 795만원, 마산 창동 79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420만원이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제가 보기에 창원에서 가장 땅 값이 비쌀 것 같은 상남동은 아예 순위에 들어오지도 못하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진주 대안동 사정은 잘 모르지만, 마산 창동이나 오동동과 창원 상남동은 솔직히 비교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창원 땅값이 훨씬 비싸야 정상입니다. 경남도가 조사 발표한 개별 공시지가 대로라면, 마산 창동에 땅 가진 사람들은 모두 땅을 팔아서 창원 상남동 땅을 반값에 사들여야 정상인 것이지요.

▲ 창원 상남동, ▼ 마산 창동, 여러분 보시기에는 도대체 어디 땅 값이 비쌀것 같습니까?


▲ 진주 대안동 차없는 거리


물론, 공시지가가 시세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시지가가 싯가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땅값이 비싼 곳에서부터 땅값이 싼 곳까지 그 순서는 제대로 정해져서 나와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딱 엉터리 조사일 뿐 입니다. 작년 가격에 적당히 더 하거나 빼거나 하는 주먹구구식 조사 밖에는 안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7개월이나 조사한 땅 값이 이렇게 엉터리 일 수가 있을까요? 이런 주먹구구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세금도 거두고 정책 결정도 하겠지요.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에 저는 블로그 활동하면서 받은 원고료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였습니다. 국세청에서는 작년에 모 방송국에 출연하여 받은 출연료 3만원까지 제 소득을 빠짐없이 파악하였더군요. 솔직히 국세청 자료가 아니었다면, 저는 방송에 출연했다는 사실 조차 기억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부동산 관련 세금은 이 따위 엉터리같은 개별공시지가를 근거로 내게 되겠지요. 정말 어이없는 일 입니다.
부동산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 경남에서 진짜로 땅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인지 말 입니다. 

제 생각엔 저녁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창원 상남동이 땅값도, 건물값도 그리고 건물세도 가장 비쌀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