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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구글수표, 진짜 외화벌이 맞나?

by 이윤기 200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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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구글에서 189.44달러 수표를 받아서 환전한 경험을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동료들 중에서 제게 공 돈(?)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많았고, 또 한편으로는 이 어려운 시기에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에 대해 격려(?)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둘 다 사실이 아닙니다. 블로그 한다고 무슨 돈이 되겠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는 구글에서 광고료를 준다고하니 마치 공 돈이 생기는 기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구글은 제게 주는 광고료보다 더 많은 돈을 광고주에게 받아서 저와 이익을 배분하고 있는 것 입니다.

솔직히 저는 구글이 광고주에게 광고를 얼마에 수주하여, 제 블로그에 광고하는 대신에 몇 퍼센트를 배분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결코 공 돈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그동안 인터넷 기업들이 계정을 제공해주는 댓가로 블로그들의 콘텐츠를 날로 먹었는데, 그 관행이 서서히 깨어지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사실, 그 동안  블로그 콘텐츠가 돈이 된다는 상상을 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 수익이 발생한다고 하니 여전히 공 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구글 수표는 저의 공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때문에 당분간 환전액 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수표만 달러로 받는다고 외화획득인가?

구글 수표 받은 것이 알려지고 나서, "아이구 공돈 생겼네" 하는 말과 함께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바로 "달러 벌어 들이고 있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회화 벌어들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농담으로만 들은 것도 아닙니다. 초보 블로그들을 위한 각종 강좌에 참석했을 때도 "블로그가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구글 광고도 걸고 하면 외화도 벌어들인다"는 식의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미국 수표로 광고료를 주니 저도 처음엔 외화 벌이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구글에서 우리나라 블로거들에게 은행 계좌를 통한 직접송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수표를 발행하는 것이더군요. 일본에는 가능한 외화 송금이 국내은행에만 안 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아무튼, 구글에서 직접 송금이 되면 추심전 매입, 추심후 매입에 따른 손해나 수수료 문제가 모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겠더군요. 블로거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수표를 받던, 계좌입금을 받던 어쨌든 외화 벌이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영어권과 달리 우리나라 블로그 광고는 대부분 한글로 된 우리나라 광고 뿐 입니다. 따라서 광고주는 모두 국내에 있는 업체들이고 구글이 광고를 수주하여 국내 블로그들에게 일정액의 광고료를 지급하고 나머지를 수익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만히보면, 국내 블로그 광고시장을 미국 기업 '구글'이 선점하여 상당한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것 이지요. 블로그 개인으로 보면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부분 광고주가 국내 업체들이기 때문에 외화 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