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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탁월한 비유로 블로거 사로잡은 독설닷컴

by 이윤기 200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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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닷컴, "블로그는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경남도민일보가 매월 개최하는 블로그 강좌에서 독설닷컴 고재열기자 강의를 들었습니다.다. 블로그 제목은 독설닷컴이지만, 고기자는 준수하고 부드러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강의내내 단 한마디도 '독설'을 쏟아내지 않았고 대신 아주 기발하고 뛰어난 비유로 청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 준수하고 부드러운 외모의 독설닷컴



그는, 뛰어난 '비유'로 청중들에게 강의 주제와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듣는 동안 독설닷컴의 성공에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기발하고 통쾌한 비유가 중요한 성공비결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 그럼 강의에서 들었던 비유가 담긴 어록을 소개해 봅니다.


라이프 스타일 블로그 - > 침묵하는 다수 -> 김장김치
이슈블로그 - > 외치는 소수 -> 겉절이 김치

그는,  라이프 스타일 블로그를 침묵하는 다수에, 이슈 블로그를 외치는 소수에 비유하더군요. 저는 이 이야기가 라이프 스타일 블로그가 블로그의 풀뿌리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시사블로그를 겉절이 김치에다 비유하기도 하였습니다.

김장김치는 상당 기간 숙성이 되어야 제 맛이 나는 김치이고, 겉절이 김치는 금방 담아서 바로 먹을 때 제맛이 나는 김치라는 뜻이었습니다.

인터넷은 빠른자가 느린자를 잡아 먹는 매체다.
블로그는 타이밍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기본적으로 빠른자가 느린자를 잡아 먹는 성질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특히 이슈형 블로그의 경우 타이밍을 놓치면 블로거 세계에서 밀려나게 된다고 하더군요.



블로그는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그의 강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는 바로 블로그를 별자리에 비유한 것 이었습니다. 그는 블로그 세계에서 순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울러 블로그들의 관계는 경쟁관계도 아니라는 거구요.

그러면서, 밤하늘의 별자리에 순위를 매길 수 없는 것 처럼, 블로그도 순위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들어나가라고 격려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블로그 공간의 이슈의 패자 부활전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블로그는 설득의 매체가 아니라 공감의 매체이다.


그는, 자신이 이슈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나갔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을 강의자료로 삼아 보여주면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블로그가 이슈의 패자부활전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일터인 시사인이 다루지 못하는 주제, 혹은 기존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주제를 블로그로 포스팅하여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사례를 많이 소개해 주었습니다.


블고그는 설득의 매체가 아니라 공감의 매체이기 때문에 블로그에 쓰는 글의 주제를 잡는 것은 물론이고, 글을 쓰는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 매체와 다른 방식, 즉 공감의 방식으로 접근하라고 충고해주었습니다.

기존 언론은 낮의 세계를 정확히, 넓게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 브로그 저널리즘은 야경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기존 매체의 뉴스가 음식이면 블로그는 양념이다.


현직 언론인인 독설닷컴은 기존 언론과 블로그 언론의 특성에 대해서도 적절한 비유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기존 언론과 블로그 언론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과 보완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이해되었습니다. 

블로그는 펀치도 중요하지만 맷집을 길러야 한다.



블로거들에게 전해주는 중요한 충고 중 하나는 악플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그는, 악플을 권투에 비유하더군요. 블로그는 펀치를 잘 날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블로그가 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펀치를 날리는 것 못지 않게 멧집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GO BLOG 파비님이 쓴 강의 기사에 독설닷컴이 댓글을 달았더군요. 악플에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하는 문제인데요.  여기에도 멋진 비유가 있어서 추가 합니다.

그는, 악플을 "갈 길 먼 나그네가 나뭇가지에 옷이 걸린 것"으로 비유하였더군요. 그래서 악플을 만나면 지체하다가 옷만 찢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합니다.


그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두 경험에서 얻은 지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울러, 자신이 어떻게 이슈를 다루어서 성공했는지, 또 그 시기의 이슈에 어떻게 잘 결합하였는지 하는 사례들도 충분히 공개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것을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올리는 것으로 비유하더군요.

정리해보면, 강의에서 들었던 여러가지 성공요인이 있었지만, 결국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기발한 비유가 독설닷컴의 성공비결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는 성공하는 블로거가 되는 기교 보다는 성공하는 블로그가 되는 철학을 나누어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