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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아파트 창문에서 보는 마창대교 야경

by 이윤기 20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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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지은지 30년이 넘은 마산에서 가장 오래 된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집에 사람들이 있을 땐 거실과 방에는 늘 전등이 켜져있기 때문에 바깥 풍경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며칠전 저녁에 불이 꺼진 방안에 들어서는데 창문 밖으로 멀리 마창대교의 불빛이 보이더군요. 엊그제 포세이동님이 포스팅 하신 아름다운 진해루 야경이나 마창대교 사진공모전에 나온 멋진 사진들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방안에서 편하게 바라보는 야경으로는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싶더군요.


▲ 마우스로 클릭 하시면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창대교는...
마산 가포와 창원 귀산을 잇는 마창대교는 (1.7㎞)  지난 2004년 4월 공사를 시작하여 2008년 6월에 준공, 7월에 개통 었습니다. 길이 1.7㎞, 너비 21m, 왕복4차로로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길이는 8.7㎞이며 사장교와 양쪽 상형교 2개로 구성된다.

중앙 경간장은 400m이다. 수면에서 상판 위까지의 높이가 68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중간 부분의 사장교는 길이가 740m로 높이 164m의 주탑 2개가 있다. 주탑의 기초는 가로 51.6m, 세로 29.1m의 크기로 기초 1기당 지름 2m짜리의 파일이 사용되는 신공법으로 시공되었다.

파일 속에 들어가는 지름 51㎜짜리 철근 100가닥의 무게만 90t이 넘는다. 사장교의 케이블은 직경 7㎜의 아연도금된 소선 121~337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속 78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으며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 공사기간 4년에 2600여억 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통행량 예측을 엉터리로하고 민자사업으로 만든 마창대교는 매년 운영적자를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메꾸어야 하는 골칫덩어리지만 그래도 밤에 멀리서 바라보는 불빛은 나쁘지 않네요. 저 야경이 전기요금만 추가로 부담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매년 운영 적자를 보전해준다는 것이 영 씁쓸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저희 집 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서 마창대교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마산은 해안에서 무학산 자락으로 도시가 발전하였기 때문에 산복도로 곳곳은 물론이고 신마산 일대의 주택가에서도 마창대교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마산시가 추진 중인 서항지구 매립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바닷가 매립지에 해양신도시가 세워지고 30 ~ 40층 초고층 아파트들이 세워지면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마창대교를 조망할 수 없겠지만요.

관련기사 : 2009/09/24 - [세상읽기] - 이래도 바다 매립해서 APT 짓고 싶나?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도 해양신도시를 개발하여 대규모 고층 아파트를 만드는 것은 절대 찬성할 수가 없는 일 입니다.


▲ 마우스로 클릭 하시면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 같은 것이 있었다면 더 멋진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지요. 저는 카메라를 창문 틀에 세워놓고 셀프타이머 기능을 이용해서 찍었습니다. 셔터가 엄청나게 느리게 작동하더군요.

더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