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음식/맛있는 간편요리

봄 입맛 돋우는 생멸치조림

by 이윤기 2010. 3. 2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무슨 맛있는 걸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제철을 맞은 생멸치 조림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어시장에 나가서 생멸치를 사왔습니다. 생멸치를 파시는 아주머니께서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깨끗하게 손질해 주셨습니다. 저는 생멸치를 다듬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늘 이렇게 손질되어 있는 생멸치를 삽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는 생멸치를 5,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집에 와서 수돗물로 여러번 헹궈낸 후에 물이 빠지도록 소쿠리에 담아두었습니다. 생멸치조림은 비교적 간단하게 요리 할 수 있습니다. 생멸치 + 된장 + 마늘 + 고추가루 정도만 넣고 끊이면 충분합니다. 양념이 여러가지 들어가지 않아도 싱싱한 생멸치만 있으면 누구라도 맛있는 조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풋마늘을 사왔습니다. 다진 마늘도 좋지만 생멸치조림에는 풋마늘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추쌈을 싸서 먹을 때 풋마늘을 된장에 찍어서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풋마늘은 1000원입니다. 이날 요리 재료를 구입하는데는 6000원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재료를 준비합니다.
① 먼저 깨끗히 손질해서 헹궈낸 멸치를 냄비에 담습니다.
② 물을 적당량 붓습니다. 물을 많이 넣으면 생멸치 조림이 생멸치 찌게가 됩니다.(저는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물을 많이 넣어서 처음엔 찌게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③ 된장으로 간을 맞추고 비린 맛도 줄입니다.
④ 고추가루와 다진 마늘을 적당량 넣습니다.(저는 이날 마늘이 없어서 풋마늘을 많이 넣었습니다)
⑤ 가스불에 충분히 끓인 후에 풋마늘을 넣고 불을 끕니다.


생멸치조림이 다 된 후에는 맛있게 먹기 급하여 사진 찍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끓이기 직전에 재료를 냄비에 담아놓은 사진입니다.

싱싱한 재료로 끓인 생멸치조림은 상추쌈을 싸서 먹으면 단맛이 납니다. 설탕이나 조미료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도 달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남해로 여행을 가면 지족면 삼동리에 있는 '생멸치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자주 찾습니다만, 봄에 싱싱한 재료를 구해 이렇게 직접 끊인 멸치조림 역시 맛집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정말 허겁지겁 맛있게 한 끼를 먹었습니다.


위 사진은 미더덕입니다. 미더덕도 지금부터 제철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시장에서 5000원어치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절반은 된장에 넣어 찌게를 끓이고 나머지는 사진처럼 그냥 생으로 먹었습니다. 미더덕 특유의 향긋한 냄새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식탁위에도 봄이 오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