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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맛있는 간편요리

목련 꽃잎차 한 잔 하세요

by 이윤기 201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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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오마이뉴스에서 김연옥님기자가 쓴 기사 "목련차 한 잔으로 향긋한 봄을 마셔 보세요!"를 읽고 목련꽃차를 처음 마셔보았습니다. 처음 마셔 본 목련차는 꽃향기보다 차향기가 더 좋았고 노오란 빛깔도 아름다웠습니다. 

2009/03/25 - [시시콜콜] - 목련꽃도 차를 마실 수 있다구요?



목련은 코막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과 두통 치료에도 좋다고 하더군요. 작년에 주변 사람들에게 목련차를 한 번 마셔보라고 많이 권해주었습니다.

저희 단체 회원들과 함께 모임때 목련차를 나눠마시려고 커다란 유리 주전자도 하나 구입하였답니다. 투명한 유리주전자에 노오랗게 우러나오는 목련차 빛깔이 참 곱더군요.

정신없이 바쁜 봄을 보내다가 김훤주 기자님이 블로그에 쓴 "절정이 지나가버린 목련꽃을 보며..."라는 기사를 읽고 지난 봄 처음 마셔보았던 목련꽃잎차를 다시 떠 올렸습니다.

좀 부끄럽긴하지만, 김훈의 글을 인용하며 목련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쓴 글을 읽으며 저는 꽃잎을 따서 차를 우려 마실 생각을 하였답니다.



아파트 마당에서 막 피기시작하는 목련꽃 한송이를 꺽어왔습니다. 목련은 꽃이 질때가 되면 꽃잎이 깨끗하지 않아서 아직 활짝 피지 않은 꽃을 꺽었습니다. 활짝 피지도 못하고 꺽인 것을 목련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연말에 후배에게 선물 받은 예쁜 유리가기셋트를 처음 꺼냈습니다. 봄에 유치원으로 이사를 하느라고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예쁜 다기에 목련꽃 차를 우려내었더니 훨씬 느낌이 좋았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정말 목련은 꽃향기보다 차향기기 훨씬 진하고 향긋합니다. 차를 마시면 입안에 확 감기는 목련향을 느낄 수 있답니다.

봄이 지나기전에 목련차 한 잔...

이른 아침 유치원으로 출근한 선생님들과 함게 차를 나누어마셨습니다. 오랫 동안 함께 일을 해 본 선생님들은 "아 아이들과 목련차를 마셔야겠다", "아이들과도 차명상을 해야겠네"하시더군요. 대신 함께 일한 경험이 짧은 젊은 선생님들은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데요"하고 시큰둥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새로운 경험,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은 교육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아침에 목련차를 함께 마신 선생님들은 다음날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목련차를 우려마셨습니다.

관련기사 : 봄 향기 가득, 목련꽃 차 명상(블로그, 허은미가 만난 아이들)

제가 사는 지역에선 이제 목련이 지기 시작합니다. 이미 꽃잎이 다 떨어진 곳도 있구요. 김훈은 "목련이 지고 나면 봄은 다 간 것"이라고 하였더군요. 봄이 다 가기전에 목련꽃잎차 한 잔 마셔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아니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