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음식/맛있는 간편요리

오징어 껍질 쉽게 벗기는 비법

by 이윤기 2010. 9. 2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오징어 껍질 쉽게 벗기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가족들은 남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있을 것이라고 블로그에 올릴 만한 정보는 아니라고 하였지만, 제 생각엔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비슷한 방법으로 굵은 소금으로 오징어를 박박 문지른 후에 껍질을 벗기라는 이야기가 있고, 식초에 2~3분 정도 담궜다가 껍질을 벗기면 쉽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제가 소개하는 방법은 칠순이 넘으신 저희 어머니께서 오징어 껍질을 벗기시는 요령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불과 5~6년 전에 우연히 어시장에서 오징어  파시는 분들이 이 방법으로 껍질을 벗기는 것을 보고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번 추석에 제가 새로 알게된 방법으로 오징어껍질을 벗겨보니 과연 잘 벗겨지더군요. 요령은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는 뛰어납니다.

① 오징어 살과 오징어 껍질을 분리하기 위해서 먼저 사진의 제 엄지 손가락이 있는 부분에 길게 살짝 칼집을 냅니다.

② 칼집을 낸 부분의 오징어 껍질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잡고 머리 부분으로 벗겨야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징어 껍질이 미끌미끌하여 손에 잘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굵은 소금입니다. 칼집을 낸 부위에 엄지와 검지에 집힐 만큼 굵은 소금을 뿌린 후에 오징어 껍질을 손가락으로 잡으면  미끌어지지 않습니다.

오징어 껍질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뿌려진 소금이 오징어 껍질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좀처럼 미끌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껍질이 질기기 때문에 한 번에 끝까지 죽~~ 벗겨지지는 않고 중간에 뚝하고 끊어집니다. 그럼, 끊어진 그 자리에 다시 굵은 소금을 뿌리고 껍질을 벗깁니다. 이렇게 한 10~15번쯤 반복하면 오징어 껍질을 모두 벗길 수 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도 이 방법을 모르셨을 때는 장갑, 수세미 등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기셨다고 하는데, 굵은 소금을 사용하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오징어보다 훨씬 껍질이 단단한 가오리 껍질을 벗길 때도 이 방법이 아주 유익하다고 합니다. 가오리는 워낙 껍질이 단단하여 껍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요리를 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저는 어릴 적에 가오릴 껍질을 벗기는데 뺀지와 리퍼를 사용하는 어른들 모습도 본 적이 있습니다만, 굵은 소금을 뿌리면 껍질을 단단히 잡고 벗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방울 집게를 사용하시는 분도 있으시더군요.

오징어를 초무침하거나 국에 넣어 끓일 때는 굳이 껍질을 벗길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껍질을 벗기면 좀 더 부드러워지기는 하지만 귀찮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오징어로 튀김을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징어가 동그랗게 말려 버린답니다.마른 오징어를 불에 구우면 동그랗게 말리는 것도 껍질 때문이라는군요.


추석 음식 장만은 지나가버렸으니 기억해  두셨다가  다음에 오징어 튀김 만들실 때 직접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