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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포럼 뭐하는 단체일까?

by 이윤기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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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공사현장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현수막을 비롯한 홍보물을 부착하면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아 공사관계자들이 모두 제거해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4대강 공사에 찬성하는 현수막은 함안보 공사장 전망대 주변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모두 잘 부착되어 있습니다.


창녕 지역 주민과 단체들이 부착한 현수막이 대부분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현수막을 내건 단체는 바로 '화왕산 포럼'이라는 단체입니다.

함안보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4대강 공사'에 찬성하는 현수막을 둘러보면서 '화왕산 포럼'이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참 궁금하였습니다.


사실, 저 뿐만 아니라 함안보 공사현장을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왕산 포럼'이란 단체에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사현장 주변에 정말 많은 현수막을 붙여두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관변단체들이나 주민조직들은 대부분 1~2장의 현수막을 내걸어 두었는데, 이 단체는 함안보 공사장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두었습니다.

4대강 공사에 비판적인 언론사와 종교단체, 환경단체를 비난하는 내용에서부터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검거하여 사법처리하라고 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현수막까지 공사장 주변을 4대강 공사 찬성 현수막으로 도배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2010/05/20 - [세상읽기] - 4대강 공사, 진실을 알면 찬성 못한다
2010/05/22 - [여행 연수] - 4대강 현장, 낙동강변 절벽길 개비리길
2010/07/30 - [세상읽기] - 함안보 타워크레인 농성장 방문





언론보도를 보면, 이 단체는 함안보 공사현장 부근에 장기간 집회신고를 하기도 하였고, 환경운동가 두 사람의 타워크레인 농성을 지지하는 미사를 방해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함안보 공사 현장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왕산포럼'이라는 단체가 궁금할 듯 하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다음과 네이버를 검색하였더니 몇몇 언론에서 화왕산포럼이 내건 현수막의 내용을 보도하는 기사와 유령집회신고 사실을 보도하는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글 검색에서는 좀 더 흥미있는 자료들이 검색되었습니다. 구글을 통해 검색된 창녕신문 홈페이지에서는 이 단체의 활동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는 기사가 확인되었습니다.

☞4대강사업은 수질개선 지역발전 원동력
정치적 쟁점화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두고 환경단체와 일부 종교단체까지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창녕 지역 사회단체와 일부 군민들이 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화왕산 포럼(회장 하종태. 56세)은 지난달 28일 종교단체의 '생명평화 지키기 천지양명 수륙재'가 열린 낙동강 함안보 옆 백사장 입구에 '종교단체는 자연이용과 자연파괴를 구별하여 행동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화왕산 포럼은 '4대강 사업은 창녕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있으며, 잔류 농약 제거로 수질 개선효과가 있으며 홍수시 각종 쓰레기를 걸러주는 기능으로 낙동강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며 "종교단체와 환경단체는 6.2 지방선거에 쟁점으로 이용하려는 정략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주문했다. 이날 현수막 부착에는 화왕산 포럼 회원과 증산리 주민 40여명이 참가했다. (창녕신문 2010년 4월 8일자)



구글이 찾아 낸 '라디오인'이라는 웹사이트에서는 좀 더 흥미있는 자료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화왕산포럼이라는 단체의 현황이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자료였습니다. 라디오인 웹사이트에 있는 자료에서 화왕산포럼의 블로그(
http://blog.daum.net/aaaa5504)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화왕산 포럼 현황'이라는 자료의 원본이 있더군요.

아울러 블로그에는 이 단체의 정관도 나와있는데... 민주주의의 일반 원칙을 지키는 다른 단체의 정관과 좀 다릅니다.(깊이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길...)


☞라디오인 - 화왕산포럼 과연 어떤관계일까



라디오인에는 이 단체의 대표자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 발로 뛴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경남도민일보 기사도 스크랩되어 있더군요. 당시 경남도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지금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분이 이명박 후보의 창녕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였던 이 분이 4대강 공사 찬성 운동에 나서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링크를 따라서 라디오인 웹사이트를 살펴보시면 이 단체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는 다른 자료들도 있습니다.




아래는 이 단체가 함안보 크레인 점거 농성이 시작된 후 4대강 공사 찬성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회도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령집회신고를 하였다는 기사입니다.

[고공농성 나흘 째] 각계 지지방문 잇달아
4대 강 반대 쪽과 찬성 쪽이 거의 같은 구역에 집회 신고를 낸 아이러니한 상황도 생겼다. 함안보 크레인 점거 농성이 시작된 지난 22일 전망대 앞에서 4대 강 찬성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회도 한 화왕산포럼(회장 하종태)이 이날 8월 3일까지 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신고한 구역은 전망대 옆 주차장부터 정문까지 700여 m 거리다. 하지만, 지금까지 화왕산포럼은 집회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신고를 하고도 집회를 하지 않는 '유령집회'에 해당하겠다. 또, 경찰에 따르면 4대 강 사업을 반대하는 쪽도 같은 날 8월 13일까지 집회 신고를 했다. 화왕산포럼보단 조금 늦게 신고가 이뤄졌으나 경찰은 정문 근처 농성장부터 전망대 앞 둔치까지 거리 행진과 촛불집회를 허락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담당 서장이 집회 시간과 장소가 겹치는 2개 이상 신고가 있을 때 이 집회들이 상반되거나 서로 방해가 된다면, 뒤에 접수된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고할 수도 있다.(경남도민일보 7월 25일)

 
화왕산포럼이라는 이 단체 저만 궁금하였을까요?
함안보 현장에서 '화왕산포럼'이라는 명의의 현수막을 보면서 이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실체는 있는 단체인지 궁금해 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모아보았습니다. 
부디 화왕산포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 아래는 함안보 공사현장 주변에 내걸린 '화왕산포럼'의 현수막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