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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여행하는 청소년, 잠은 어디서 자나?

by 이윤기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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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찜질방 키스방도 있는데 청소년 숙박시설 없어...

여행은 세상을 배우는 살아있는 학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시교육이라는 큰 벽이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청소년기는 여행을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집을 떠나 여행을 하는 우리 청소년들은 잠은 어디서 어떻게 잘까요? 오늘은 여행하는 청소년들이 잠자리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사는 창원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는 단체로 이용하는 청소년을 위한 숙박시설은 몇 군데씩 있지만, 혼자서 혹은 3~4명의 친구들이 여행을 하는 경우에 묵을 수 있는 청소년 전용 숙박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따라서 민박 시설이 갖추어진 관광지가 아닌 도시로 여행을 다니는 청소년들은 친척집이나 친구집이 없으면 마땅히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없는 샘입니다.

실제로 모 대안학교 아이들이 4~5명씩 모둠을 나누어 1박 2일로 창녕 우포늪과 창원의 주남저수지를 탐방하였는데, 적당한 숙박 시설이 없어 파출소의 도움을 받아 모텔을 이용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 배낭여행하는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외국의 도미토리식 숙박시설


온갖 방 다 있는 나라, 청소년 잠 잘 방은?

현실적으로 여행하는 청소년들이 값 비싼 숙박 시설인 호텔을 이용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텔의 경우에는 시설은 좋지만  대부분 ‘러브호텔’로 청소년들의 이용을 권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가출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쉼터’ 등의 보호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만,  또래 친구들과 건전한 여행을 하는 일반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찜질방, 노래방, 키스방, 전화방, 안마방, 휴게방, 비디오방, DVD방, 플스방을 비롯하여 온갖 종류의 방이 다 있는 나라입니다만, 정작 여행을 다니는  이 나라 청소년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방(숙박시설)은 어디에도 없는 한심한 나라인셈이지요.

실제로 청소년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간이 숙박 시설인 찜질방은 10시 이후에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이 보호자 없이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전무한 것입니다.

한 여행카페에 올라 온 글입니다.



관광지역의 경우에는 민박 시설이라도 있지만, 도심에는 여행자를 위한 민박 시설도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국, 창원시뿐만 아니라 도시를 여행하는 청소년들은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고도 불편한  PC방이나 독서실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여행을 장려하기 위하여 지난 방학기간에 ‘코레일’에서는 5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연속 7일간 KTX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티켓’을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는 여행을 다니는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2005.08.18 - Morning in the Korean Sauna by Tonio Vega 저작자 표시비영리
▲ 외국인이 촬영한 한국 찜질방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창원시는 자전거 인프라(누비라)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적은 비용으로 또래 친구들과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에는 여행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숙박시설인 ‘청소년 여행의 집’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개인이 이용하는 경우에 개인 4,000원, 단체 3,000원의 저렴한 숙박비를 부담하면 안전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창원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온 청소년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여행의 집’이 창원시에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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