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 여행 연수

4대강 현장, 낙동강 제 1경 경천대는 옛말

by 이윤기 2010. 11. 2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상주 곶감 팸투어 마지막 일정은 경천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상주경천대는 낙동강 1300리 중에서도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때문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여러번 듣게 되었던 경천대를 처음 가보았습니다.


상주시에서 만든 경천대 소개 리플렛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깍아지른 기암절벽, 굽이쳐 흐르는 강물 울창한 노송숲으로 형성되어 하늘이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라고 하였으나 하늘을 떠 받든다는 뜻으로 경천대라 불림, 바위가 삼층으로 대를 구성하고 말구유, 경천대비가 있으며 낙동강 1300리 물길중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그러나, 상주시에서 만든 경천대를 소개하는 리플렛에 담긴 비경은 이미 많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강바닥을 파헤치는 참혹한 현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소로 변해있었습니다. 굽이굽이 낙동강 물길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관이 모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제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하였지만 아름다운 경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래톱에 기대어 삶을 지탱하는 생명들도 사라지고 있을겁니다.

위 사진으로 보시는 경천대는 아래 사진처럼 바뀌었습니다. 제가 위에 있는 사진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어왔다면 훨씬 적나라하게 비교가 되었을텐데...아쉽지만 아래 사진만 봐도 이른바 4대강 공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두번째 사진의 모래사장은 이번 겨울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년 봄에 경천대를 방문하면 모래사장이 없는 강둑만 남아있을지 모릅니다.



4대강, 낙동강 공사현장 한 눈에 들어오는 상주시 나각산 전망대 

상주시에서는 최근 낙동강을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난 나각산 등산코스를 개발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습니다. 나각산은 해발 240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낙동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막상 나각산 정상에 올라서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낙동강 경관은 이미 없었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 선명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모래를 퍼내는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상주시가 만든 나각산 등산 코스는 '경천대'와 같은 명소가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4대강 낙동강 공사만 아니었다면 경천대 못지 않은 빼어난 낙동강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생명 파괴의 '4대강 공사현장'을 확인하는 환경생태학습장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 준설 현장과 낙단보, 상주보 공사현장을 바라보고 분노해야 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