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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티스토리 기념품, 이거 과대포장인데?

by 이윤기 201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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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기념품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저는 명함대신 '도메인 이용권'을 신청하였기 때문에 커다란 상자안에 티스토리 달력과 수첩이 들어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우수브로그 기념품은 값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새련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들입니다. 올해 보내준 달력과 수첩도 마찬가지였구요.

작년(2009년 우수블로그 기념품)에 받은 기념품인 수첩과 달력도 사무실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끌었었답니다. 여러 사람들이 어디서 나온 달력인지, 어디서 나온 수첩인지 물어보더라구요.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기념 상품"이라고 기분 좋게 말해주었지요.

올해 받은 수첩은 작년보다 더 두껍고 쓰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수첩'보다 크기는 약간 크지만 휴대하기 부담스러운 사이즈는 아니고, 위로 넘기기 때문에 쓰임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처럼 블로그 주소가 새겨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지만 수첩 자체는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달력도, 어떤 탁상용 달력에 비해도 멋집니다. 연말이 되면 이곳 저곳에서 만든 탁상용 달력이 정말 선물로 많이 들어옵니다. 올해도 10권은 넘게 받은 것 같은데...제가 책상에 놓고 사용하는 것은 결국 티스토리 달력이 되겠습니다.
 
블로거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은 새련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이얼리를 겸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맨 뒷장에 붙어 있는 오프라인 티스토리 초대장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더군요.

새로 블로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선물로 주면,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온라인 초대장에 비하여 훨씬 선물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 달력은 너무 늦게 배송이 된다는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1달 15일이 지나고 달력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받은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받은 탁상용 달력을 사용하다가, 티스토리 달력으로 바꾸고 1월, 2월 기록을 모두 옮겨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작년에도 그랬었는지 기억이 분명치 않는데, 올해 보내준 기념품은 '과대포장'입니다. 택배 상자 속에 달력과 수첩만 들어있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는데, 달력이 별도의 상자에 담겨 있었고, 그 상자를 뜯어 보니 또 다시 별도의 두꺼운 비닐팩에 들어있더군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하면, 상자 속에 책과 기념품으로 보내주는 달력이 함께 포장되어옵니다. 그에 비하면 티스토리 달력은 자원을 낭비하는 과대포장이라고 생각되네요.

달력을 포장한 비닐은 화학제품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아주 진하게나더군요. 재활용이 가능한 달력 포장 상자까지는 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속에 있는 비닐 포장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실,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과대포장은 꼭 버려야 할 문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블로그와 관련된 행사에 가보면 특히 이런 과대포장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행사에 가면 기념품을 주는데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기념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디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물품도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 관련행사가 아니면 받을 수 없는 기념품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아이디어는 기발하지만 별로 값비싼 물건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지 포장이 좀 과한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아직 우리 사회는 선물 포장을 폼나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일단 선물이라고 하면...꼭 포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연말 생일 선물, 송년 선물, 설날 선물을 보아도 과하다 싶은 포장이 적지 않더군요.

저부터 실천해야겠다 싶어, 생일을 맞은 후배들에게 책을 생일 선물을 줄 때, 포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간단한 축하 인사를 메모하여 책만 딱 전해 줍니다.

가족들 생일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데, 택배 포장 그대로 선물합니다. 보통은 택배포장을 뜯어 다시 선물포장을 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포장을 뜯을 때의 짧은 설레임이 없어지는 것은 좀 아쉽지만, 환경을 생각해보면 그 정도의 설레임은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티스포리 기념품을 보내주실 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포장하였습니다" 하고 아주 단순하고 소하게 포장하여 보내시면 더 멋진 기념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이라는 원칙을 세운다면 블로거들도 훨씬 기분 좋게 기념품을 받아 사용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