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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임진각, 480km 자전거 국토순례갑니다.

by 이윤기 201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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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전국연맹에서는 매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년 전인 2007년에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된 큰 아들과 함께 마산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가는 제 3회 자전거 국토종주에 참가하였습니다.

제 3회 자건거 국토종주는 북한에 통일자전거를 보내는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마산을 출발하여 김해, 부산, 경주, 대구, 구미, 김천, 대전, 천안, 평택, 용인을 거쳐서 임진각까지 670km를 달렸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많이 타기는 하였지만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나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자전거 국토순례에 처음 참가하였지만 무사히 임진각까지 종주에 성공하였습니다.

한 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를 달리는 것이 힘들기도 하였고, 가파른 언덕 길이 나타나면 자전거를 끌고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 육체적 한계를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때문에 완주의 기쁨은 더 컸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들과 그때 이야기를 합니다. 당시에는 사춘기를 보내는 중이라 별로 말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때 힘들었던 기억과 스스로 느낀 뿌듯함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 합니다. 함께 자전거 종주를 다녀온 아들의 가장 큰 자부심은 한 번도 자전거를 끌고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전거 국토 순례를 떠나기 전에 가파를 언덕 길에서 몇 번 연습을 했던 덕분인지 정말 아들녀석은 한 번도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전 구간을 완주하였습니다. 올 여름에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하는 중학교 2학년 동생에게 "와 ~씨,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재미있고 뿌듯하다. 꼭 가봐라." 하고 말하더군요.

큰아들 녀석이 제 동생에게 말은 이렇게 하지만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온 자부심(?)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도 여러번 목격하였고, 자기소개서 쓸 때마다 자전거 국토순례 이야기를 쓰더군요.


▲ 2007년 당시 경남도민일보 기사



자전거 국토순례 4년만에 다시 갑니다.

마산을 출발하여 670km를 달려서 임진각에 도착하는 순간 아들도 저도 왜 그리 감격스럽던지요. 통일을 염원하는 자전거 종주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임진각까지 자전거로 달려 온 스스로에 대한 감격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2007년 '자전거 국토 순례' 참가는 큰아들과 함께 경험한 소중한 인생의 추억입니다.

2011년 7월, 중학교 2학년이된 작은 아들과 함께 자전거 국토순례에 다시 한 번 참가합니다. 이번에는 전남 강진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가는 480km 국토순례입니다. 한국YMCA에서는 매년 1회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이 7번째입니다. 

저는 3회 국토순례에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큰 아들과 참가하였고, 이번 7회 국토순례에는 중학교 2학년이된 둘째 아들과 다시 한 번 참가합니다. 출발지가 전남 강진이라 좀 번거롭기는 합니다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길을 따라 강진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달린 후에 통일 염원의 마음을 담아 임진각까지 가는 의미있는 코스입니다.

한국 YMCA 는 지난 7년 동안 해남, 목포, 마산을 출발지로 하여 임진각까지 가는 북한통일자전거 보내기 국토순례, 속초에서 광주까지 국토를 횡단하는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DMZ 자전거 국토 순례 등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올 해는 '다산 유배길'을 따라 달리면서 친환경 에너지, 대안 에너지를 체험하는 국토순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 사서한 고생이 아이들에게 평생 있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국토 순례 혹은 자전거 국토순례에 대한 꿈을 꾸지만 막상 혼자서 길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전거의 국토순례의 경우 도로 주행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가 있고, 숙박 및 취사 등의 번거로움 때문에 혼자서 혹은 몇몇 사람이 국토 순례를 나서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YMCA 자전거 국토순례는 세대를 초월하는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오십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육체의 한계를 함께 경험합니다. 부자가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형제가 함께 참여하기도 하며,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남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이번 자전거 국토순례는 전국 10개 지역 YMCA가 각각 10명씩 총 100명의 참가자들과 20여명의 스텝이 함께 진행합니다. 마산YMCA 배정된 인원은 10명인데, 현재 초등 5학년부터 50대주부까지  8명이 참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6월 30일까지 신청하시면 함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선착순 2명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자신의 의지로 세상과 맞서는 도전의식과 어려운 환경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자전거의 속도로 다시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사회를 자전거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도전과 진취적 사고로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2007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지금 고 3이된 큰 아이와 함께 6박7일 일정으로 진행한 YMCA 통일자전거 종주 참가기입니다. 당시 오마이뉴스 연재하였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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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1월 25~29일까지 '예비대학생과 함께 하는 자전거 제주 일주'를 다녀온 기록입니다.  3박 4일 동안 자전거로 제주를 일주하고 한라산 겨울 등반을 다녀왔습니다. 또 사적으로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둘째 아이와 함께 참여하였 소중한 추억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당시 오마이뉴스에 연재하였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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