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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넷북, 반 값 유혹에 결국 지름신 강림

by 이윤기 201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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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쯤 전에 HP-Mini 210 넷북을 구입하였습니다.

가끔씩 노트북이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고 있지만, 꼭 노트북이 없으면 안 될 만큼 불편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노트북 없이 잘 지냈습니다. 

1990년무렵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처음 구입하여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20여 년 동안 노트북은 2대를 사용하였습니다.

한 번은 삼성 노트북을 구입하였는데,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구입후 2년이 못되어 도난당하였습니다. 노트북도 노트북이지만 노트북에 담긴 2년치 자료를 몽땅 날리고나니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그후에는 한 번(10년쯤 전)은 당시 200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서 일제 NEC노트북을 구입하였습니다. 12인치에 요즘 나오는 슬림 노트북 만큼 얇은 노트북이었는데 6년쯤 사용하니 키보드, 메인보드 등에 이상이 생기더군요.

최근 몇 년 동안은 외근과 출장이 많은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이 꼭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블로그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집과 사무실에 모두 데스크탑 컴퓨터가 있기 때문에 노트북 없이도 무난히 블로깅을 할 수 있었지요.

노트북이 꼭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경우는 한 달에 1~2번 정도입니다. 블로거 간담회 같은 모임이 있는 날 수첩에 잔뜩 메모를 한 후에 다시 컴퓨터로 워드 작업을 하다보면 '노트북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구요. 강연회나 토론회 같은 곳에 가서도 메모를 하다보면 노트북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었지요.

아무튼 '노트북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때는 더러 있지만, 그래도 노트북이 없으면 안 될 만큼 꼭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2~3년 동안 노트북 사고 싶은 마음을 잘 누르고 살았습니다.



약 한 달전, 지름신이 내린 것은 반 값이라는 유혹 때문이었습니다. 오키나와 연수를 앞두고 있었는데, 여행에 노트북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체에서 공용으로 쓰는 노트북을 빌려가려고 후배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더니 사용 계획이 잡혀있더군요.

이 참에 노트북을 하나 살까? 하는 마음이 들어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눈팅을 하다가 제가 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사의 '포인트몰'을 살펴보니, 마침 노트북 가격의 절반을 신용카드 포인트로 결재할 수 있어 시중 가격의 반 값에 살 수 있는 노트북이 있더군요.



2~3년 동안 노트북 사고 싶은 마음을 잘 누르고 있었는데,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 때문에 지름신이 내렸습니다. 노트북은 44만 9천원인데 22만 5천원은 포인트로 결재하고, 나머지 22만 5천원만 내면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마침 그동안 쌓인 신용카드 포인트가 22만 5천 포인트가 넘더군요. 결국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조건 때문에 이 넷북을 구입하였지요. 신용카드 포인트라는 것이 공돈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배터리 수명도 긴 넷북을 22만 5천원(신용카드 포인트는 빼고 말입니다)에 구입할 수 있다니 아주 괜찮은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만약 45만원을 모두 신용카드로 결재하고 구입해야 했다면,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22만 5천원만 내면 살 수 있다는 조건이 지름신을 부른 것이지요.

지금부터는 한 달 전에 사진을 찍어 둔 HP-Mini 210 개봉기입니다. 커다란 택배 상자를 뜯으니 아래 사진같은 자그마한 상자가 들어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노트북을 각종 설치 CD와 사용설명서, 윈도우 사용 설명서 등이 포장박스에 들어있었는데, 이번에 구입한 HP-Mini 210은 박스를 뜯어보니 아주 단촐하더군요. 요즘 노트북은 CD, 사용설명서 등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 대부분 이렇게 내용물이 단촐한 모양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맨 위쪽에 간단한 설치 지침이 담긴 커다란 설명서 종이가 있었구요. 재활용가능한 포장재로 충전이 된 노트북 본체가 들어있었습니다. 광고에서 본 것처럼 작고 심플하게 생겼더군요.



박스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다 꺼집어 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단촐합니다. 본체, 배터리, 아답타와 전원케이블이 전부입니다.



배터리를 본체에 연결하고 나면 남는 것은 전원케이블과 아답타 뿐입니다. 그외 포장박스와 상자들은 모두 재활용품으로 버리는 것들이구요. 신용카드 포인트몰에서 구입한 제품이라 '파우치'같은 것도 하나 공짜로 끼워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본체를 열어보았습니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집에 아내가 사용하는 2~3년쯤 된 에버라텍 노트북이 있는데, 디자인은 비할바가 못됩니다. 테두리가 구분이 없는 일체형 액정도 화면이 시원하고 깨끗합니다. LED화면의 노트북이 LCD에 비하여 확실히 밝고 선명하더군요.


윈도우7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윈도우7이 매우 어색하더군요. 한 달쯤 지났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아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비스타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윈도우 XP로 다운그레이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윈도우7의 달라진 화면과 메뉴 구성이 모두 불편하게만 느껴지더군요.

넷북의 성능도 문제이겠지만, 윈도우7 대신에 XP를 깔면 훨씬 가볍게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하더군요.

오키나와 연수를 갈 때 새로 산 넷북을 가져갔습니다. 여행지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두 번하였고, 저녁에는 디카로 찍은 사진을 정리해서 노트북에 정리하고....아주 편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다음에는 한 달 동안의 사용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