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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5.22 구글-애플은 도청 안심? 천만에 말씀
  2. 2011.05.14 빈 라덴 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 위키리크스 (4)

구글-애플은 도청 안심? 천만에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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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같은 탐사보도. 최근에 일어난 스노든 폭로 사건, 그동안의 경과를 다 알고 있는데도, 루크 하딩이 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보는 동안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에 푹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에드워드 스노든은 역사상 가장 '비범한' 내부고발자이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생명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가장 위험한 수배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기관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일급 비밀정보를 빼돌려 언론을 통해 정보 기관의 불법적인 정보수집을 폭로하였습니다.


"미국의 안전보장을 책임지고 있으며 법적 구속력에서 자유로운, 미국 NSA와 NSA의 영국협력단체인 정보통신본부(GCHQ)는 인터넷과 통신의 하드웨어를 거머쥔 거대기업과 비밀리에 제휴하고, 인터넷을 정복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기술력을 총동원해왔다."(본문 중에서)


'인터넷을 정복한다'는 문구는 GCHQ가 처음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사실 좀 더 정확한 의미는 '인터넷을 완벽하게 검열하고, 감시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스노든의 폭로가 위험했던 것은 그가 미국과 영국의 최고 비밀기관의 음모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을 정복하려는 두 세력은 지금 우리 개개인 대부분의 사생활과 세상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스카이프, 휴대전화, GPS, 유튜브, 토르,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등 사회가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원도력이라고 선전해오던 기술들이 <1984>의 조지 오웰도 경악할 만한 감시 기계로 변모한 것이다." (분문 중에서)


스노든이 공개한 비밀문서 중에는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합니다. 프리즘의 기능을 설명하는 파워포인트 파일에는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이 NSA에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날짜가 표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 9월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프리즘에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2008년 3월에는 야후, 2009년 1월에는 구글이 참여하였으며, 2009년 6월에는 페이스북, 2009년 12월에는 팰토크, 2010년 9월 유튜브, 2011년 2월 스카이프, 2011년 3월에는 AOL이 NSA 프리즘에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이때가지만 하여도 애플은 협조를 거부하고 있었는데, 2012년 10월 스티브잡스가 사망한지 1년 만에 프리즘에 참여함으로써 실리콘벨리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디지털 정보를 NSA에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NSA, 독일 총리도 감시 할 수 있다


프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은 이메일, 페이스북 포스트 및 인서턴트 메시지 등 엄청난 규모의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들 데이터를 구글, 야후 등 9개 미국서버 제공업체의 서버로부터 직접 수집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의사소통,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이용, 심지어 단순한 생일 축하 메시지 송신과 삶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의 백엔드에 NSA가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뿐만이 아닙니다. 스노든에 따르면 NSA는 표적 대상에 대한 실시간 감시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표적 대상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를 쓰거나 채팅을 시작하거나 심지어 컴퓨터를 작동시킬 때마다 NSA가 알 수 있다는 뜻이다.......2013년 4월 5일 기준으로 미국이 프리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제 감시 중인 표적은 11만 7675명에 달한다."(본문 중에서)


스노든은 '프리즘 프로그램'이 자신을 내부고발자로 나서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초기에 접촉한 기자들에게 제공한 비밀자료도 바로 프리즘에 대한 폭로 자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 정부가 최근 10년 간 미국을 드나드는 모든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NSA는 영국 GCHQ와 함께 '업스트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과 데이터를 미국을 드나드는 광섬유 케이블에 직접 접근하여 도청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는 겁니다. 남아메리카, 동아프리카, 인도양에 국제케이블 도청장을 설치해놓고 전세계의 데이터를 빨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사실상 지구상 주요 통신 대부분을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NSA는 사실상 세계 전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 10년 동안 NSA의 능력은 믿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영국을 비롯한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의 후원 아래 NSA는 광섬유 케이블, 전화 메타데이터, 구글과 핫메일 서버에 접속했다." (본문 중에서)


스노든에 따르면 NSA 오마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지구상 누구라도 표적을 삼을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정보들은 자동으로 수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노든은 내부고발자로 나서기 전 NSA 분석관이었던 스노든은 그 누구라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목표 "인터넷을 통채로 감시하라"


한편 기술기업들은 법원의 명령에 의해서만 데이터를 제공하였다고 주장합니만, NSA는 기술기업들이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직접 해킹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도청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싱턴 포스트는 비밀리에 NSA가 야후와 구글로부터 데이터를 도청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 방법은 기발하게도 영국 영토에서 도청하는 것이었다. NSA는 세계 도처에 있는 야후와 구글의 자체 데이터 센터를 서로 연결하는 민간 광섬유 링크를 해킹해왔다." (본문 중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NSA는 수억 명의 사용자 계정에 침입할 수 있으며,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감이 좀 없는 통계이기는 합니다만, 2012년 말 30일 동안 1억 8000여만건의 기록이 전송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묻지마 도청과 감시가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스노든 비밀 문서에 따르면 NSA가 폭넓게 사용되는 인터넷 암호기술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상용 프로그램에 NSA의 백도어가 심어져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들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폭로로 이어집니다.


NSA의 암호 해독 능력은 기술기업이나 통신회사들을 무력화시킨 상태라고 합니다. 스노든의 비밀 문서에는 NSA가 4G 휴대전화의 암호시스템을 해독하고 있다고 적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NSA는 주요 통신 제공 업체의 중추를 흘러 지나가는 데이터와 주요 인터넷 사용자 사이의 직접 접속 목소리 및 문자 통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문 중에서)


설마 혹은 혹시나 했던 일들이 '도청과 감시'과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에 의해서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암호화된 문서조차 도청과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플리커, 클라우드, 에버노트 같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은 모두 '도청과 감시'의 대상이라고 보야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포털에서 서비스 하는 이메일이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의 도청과 감시의 위험에 너무 쉽게 노출된다면서 구글의 지메일로 바꾸는 일이 유행처럼 퍼졌던 일이 있습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에 따르면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구글은 권력기관으로부터 사용자들을 지켜주지 않고 있으며, '당신의 프라이버시가 우리의 우선순위'라던 마이크로소트트의 슬로건 역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잡스 사후 1년... 애플도 미국 정보기관에 항복?


심지어 '다르게 생각하라'고 외치던 히피문화의 저항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애플 역시 스티브 잡스 사후 1년 만에 정보기관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메일을 구글 지메일로 바꾼 네티즌들은 국내 정보기관 대신에 NSA의 수준 높은(?)감시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지구상에서 이메일과 스마트폰 메시지를 비롯한 디지털 통신 수단을 이용하면서 도청과 감시 당하지 않는 일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 되어 버렸습니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 스노든은 자신의 폭로를 도와 준 언론인들과 만날 때 절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장소에 있을 때도 대화중에는 스마트폰을 냉동실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특종으로 보도한 <가디언>은 특별 사무실을 만들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로만 기사를 작성합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자국 외교관을 NSA가 도청했다는 사실은 확인한 후 런던 사무실에서 타자기를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1년 기한으로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인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의 비밀 정보기관인 FSB와 FSO 역시 타자기를 대량으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보안 시설을 갖춘 정보기관들이 이 정도라면 개인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버렸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마치 첩보 영화를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읽었던 것은 추리 소설처럼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는 2013년 6월 3일 "나는 정보기관의 수석 요원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 한 통으로부터 시작되어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에 1년간 임시 망명을 하고 지내는 그해 연말까지 일어 난 일들을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입니다.


예상대로 저자인 루크 하딩은 기자 겸 작가였습니다. <가디언>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면 기자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 편의 논픽션 작품을 저술하여 작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350쪽이 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은 것은 기자보다는 작가로서의 재능이 더 발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수주의자 스노든이 정보기관이 불법을 폭로를 한 까닭?


'나는 정보기관의 수석 요원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 비밀스러운 제보자와 바쁜 언론인들의 엇갈림 그리고 홍콩 네이선 거리 미라 호텔에서의 첫 만남과 영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가디언>의 폭로와 양국 정보기관의 스노든 추적까지 영화라고 해야 믿어질 것 같은 현재 진행형 실화입니다.


놀랍게도 '위험한 폭로'를 시작하기 전, 스노든은 '진보적인 철학'을 가진 청년이 아니라 오히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또 한 명의 젊은이가 불의한 시대를 만나 가장 온순한 인간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뉴스를 통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에 관하여 들었지만,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분들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인체 하는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지구전체를 그리고 수억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도청하고 감시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현실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기에는 너무 마음 답답하고 좌절스러운 내용이 많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 민주주의를 누리는 일, 헌법에 명시된 권리늘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절망스럽게 합니다.


인류 역사이래 지구상에서 벌어진 가장 추악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과 감시를 폭로한 젊은이를 위해 우리 모두 다음 한 문장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은 말하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 10점
루크 하딩 지음, 이은경 옮김/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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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 위키리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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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가 쓴 <위키리크스>

국내언론에 위키리크스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약 3년쯤 전입니다만 당시에는 그다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라크 미군의 민간인 살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인터넷을 기사 검색을 해보면 2010년 4월부터 국내뉴스에 ‘위키리크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도 위키리크스를 ‘위키디피아’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국제정치나 미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정부 비밀정보 폭로사이트, 내부고발 사이트입니다.

미국 외교부의 비밀 전문이 폭로된 뒤로는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를 폭로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 외교, 안보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테러조직을 대표하는 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 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줄리언 어산지는 자신의 조직 위키리크스와 함께 강대국들의 정부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미 국무부 외교전문 25만 1000건을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글로벌 사회의 시선을 국제정치의 무대 뒤편으로 이끌어주었다.”(본문 중에서)

위키리크스는 대중들에게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군사적, 외교적 실상을 통째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방부 컴퓨터에 숨겨져 있던 이라크 미간인 폭격 동영상(부수적 살인 영상)이 공개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기밀문서 7만 6000건과 이라크 전쟁 기밀 39만 건을 공개하였으며, 국무부 외교전문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민중(?) 정보기관 위키리크스, 정보에 대한 국가의 일방적 통제에 반대 !

그렇다면 위키리크스는 왜 이런 기밀정보들을 폭로하는 것일까요? 오랫동안 위키리크스에 주목하고 줄리언 어산지와 접촉해온 저자들은 ‘정보에 대한 국가의 일방적 통제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키리크스는 정보권력의 소유를 문제 삼고 있으며, 정부와 대기업이 어떤 정보를 얼마 동안 비밀에 부쳐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따라서 정치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통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풀뿌리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보면 기대와 희망을 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계속 비밀로 부쳐질 수 없으며 모든 것이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적어도 위키리크스 사람들은 그렇게 확신한다.” (본문 중에서)

위키리크스 사람들은 권력자들이 시민에 의해 통제되어야 더 나은 정치가 출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른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라고 믿는 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이야 말로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시민사회에 의한 권력 감시와 권력에 대한 저항이 뒤섞여 위키리크스의 이념이 되었다고 합니다. 줄리언 어산지는 민중의 정보국으로서 세계 최강의 정보기관이 될 것이라고 호언하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정부의 진짜 계획과 행동 방식을 알 때만 그 지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생존능력이 강한 형태의 열린 정부는 공개와 폭로의 자유를 보호하는 정부였다. 이 같은 보호가 없는 곳에서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시민사회에 의한 권력감시와 알 권리라는 차원에서만 보면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실제로 정보를 둘러싼 싸움은 권력투쟁이며, 모든 국가는 자국의 기밀을 지키기 위하여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을 겁니다.

모든 나라는 자국의 기밀을 지키면서 동시에 타국의 기밀을 알기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 기밀유출에 대해서는 사형까지도 불사하는 중범죄로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강대국 정부로서는 위키리크스의 존재자체가 커다란 위협이며 지금까지는 미국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위키리크스는 얼마 전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살해된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슬람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사마 빈 라덴’이 9.11테러의 배후가 아니라는 주장을 믿고 있는데, 위키리크스는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에 관하여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위키리크스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으로 선언하였고, 적어도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미국은 이제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미국 우파들은 위키리크스를 증오하고 있으며,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세라 페일린은 오사마 빈 라덴과 똑같은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여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였답니다.

 


빈 라덴보다 더 위험(?)한 위키리스크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이테크 테러리스트’라고 지목하였으며, 조지부시의 참모였던 마크 티센은 정보기관이나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는군요. 마침내 2010년 여름 폭로이후 FBI는 1917년에 제정되어 사문화되어 있던 ‘방첩법’ 적용을 검토하였답니다.

미국정부와 정보기관들은 위키리크스를 내부고발자가 아닌 국외의 스파이로 몰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정보기관과의 스파이 전쟁이 위키리크스와의 정보전쟁으로 바뀐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날 인터넷의 발달은 결과적으로 아주 많은 사람들을 잠재적인 스파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미국정부의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미국시민은 250만 명에 달하는데,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이들은 모두 내부고발 문건을 위키리크스로 보낼 수 있는 잠재적 스파이와 다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위키리크스>를 쓴 마르셀 로젠바흐와 홀거 슈타르크는 독일의 <슈피겔>기자입니다. 그들은 수년 동안 위키리크스 창립자들과 접촉하였으며, 그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수년 동안 줄리언 어산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위키리크스의 아프간전쟁과 이라크 전쟁관련 기밀문서 공개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독일, 영국, 호주, 아일랜드, 미국 등지에서 위키리크스의 전, 현직 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쓴 <위키리크스>는 줄리언 어산지의 전기는 아니지만, 줄리언 어산지를 빼놓고 위키리크스를 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줄리언 어산지는 스타 해커 출신이며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와 함께 호주 전역을 떠돌며 떠돌이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이큐가 146~180으로 나오는 컴퓨터의 천재이며 ......

그는 유명인이 되어 팝스타처럼 추종하는 팬들이 생겼고, 위키리크스를 정보공개를 지지하는  수 많은 후원자들의 기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 창에 그의 이름을 쳐넣으면 무려 1억 6900만 개의 검색결과가 뜬다. 어산지는 인터넷의 ‘해방전사’로 추앙받으며 자주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와 비교되곤 한다. 그는 또 비판적인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와 비교되기도 하고 인터넷상에서 모반 세력을 규합하는 디지털 체게바라로 불리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2010년 영국 언론은 그를 세계의 주요 인물 50인 중 한사람으로 선정하였는데, 줄리언 어산지는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23위에 올랐으며 <타임>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서 1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미국 외교전문이 공개된 후 모스크바에서는 어산지를 노벨평화상후보로 치켜세웠답니다.

줄리언 어산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와 함께 비밀문서 공개작업을 함께 하였던 저자들은 그를 “비범한 아이디어를 지닌 비범한 대화상대자”였다고 평가합니다.

줄리언 어산지, 비범한 아이디어를 지닌 비범한 대화상대자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줄리언 어산지는 존 영이라는 뉴요커가 운영하는 비밀문서 공개 웹사이트인 ‘크립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2006년 위키리크스의 도메인 등록을 영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위키리크스의 짧은 역사를 자세히 들려다보면 인터넷이라고 하는 혁명(?)적 수단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위키리크스는 고정된 장소와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활동가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며, 컴퓨터를 사용한 메일 교환과 채팅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만남은 활동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 활동가들은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지만 직접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2007년 1월 중국관련 자료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라크 전쟁 동영상 파일 공개, 아프간 전쟁 기밀문서, 이라크 전쟁 기밀문서, 그리고 미국무부 외교문서 공개에 이르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정부가 위키리크스의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과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줄리언 어산지에게 가해지고 있는 이른바성 여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또 줄리언 어산지에게 집중된 위키리크스의 활동의 문제점과 활동가들의 내부 분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다음은 줄리언 어산지가 자신을 비판한 자원봉사자에게 채팅을 통해 한 말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 조직의 심장이고 영혼이며, 창립자이고 대변인이고 최초의 프로그래머이고 기획자이고 자금조달자이고, 그리고 나머지 전부다 이게 싫으면 떠나라” (본문 중에서)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위키리크스와 이런 줄리언 어산지의 발언을 쉽게 납득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위키리크스가 세계 여러나라의 정보기관으로부터 추적당하고 있으리라고 하는 것도 분명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그가 뛰어난 해커이며 탁월한 조직력과 놀랄만한 열정으로 위키리크스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이트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합니다. 그가 상업적인 인터넷 회사를 세웠다면 훨씬 더 편안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1966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미국 외교관들이 작성한 25만 1287건의 외교전문 공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질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키리크스를 아는 사람들은 그들의 비밀 정보 공개를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를 직접 읽은 후 저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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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터킨더 2011.05.14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도 위키리크스 같은 존재가 나온다면....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

    • 이윤기 2011.05.16 11:29 address edit & del

      숨겨논 비밀이 많은 나라 아닙니까?

      저는 한국판 위키리크스가 꼭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 저녁노을 2011.05.15 07:49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저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보고가요.

    휴일 행복하세요.

    • 이윤기 2011.05.16 11:30 address edit & del

      국민들 모르게 숨기는 자들이 더 무섭지요.

      국민들에게 숨기는 비밀들은 대부분 비밀로 만든자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일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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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 민영화 반대 !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

춥고 덥고 비오는 날도 버스 편하게 탈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시내버스 라운지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부자들이 많..

아이폰 웹캠으로 활용하기 2

마산YMCA 회원으로부터 문의가 왔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 컴퓨터와 연결하여 웹캠처럼 사용하고 싶은데 데스크탑 컴퓨터에는 와이파이가 안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1)데..

창원 둘레길...화장실 없어 난감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걷기 좋은 도시와 창원시 둘레길에 관한 ..

모래 물동량 줄어드는데...부두 확장은 왜 하나?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문을 ..

아이폰 7s 배터리 자가 교체

아이폰7 배터리 교환 후기입니다. 아이폰 12가 출시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7을 사수하고 있는 후배로 배터리 교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배터리를 교체해 본 가장 높은 버전은 6S까지였습니다. 후배로부터 요청을 받..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